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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지진현장이네요..

딱한중국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8-05-16 01:27:30
우리나라 골치거리만으로도 머리들이 아프시겠지만 저는 요며칠 쓰촨지진뉴스에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직접 피해자만도 1천만명이라니..아무리 티벳이다 역사문제다 우리나라와 마찰을 일으키곤 한다지만
너무 참혹합니다.
엊저녁 뉴스를 놓쳐서 인터넷으로 보다가 가슴아픈 사연들이 눈에 띄어 붙여 봅니다..



“아빠가 살아 있어요, 구해주세요.”

14일 오후 2시쯤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 가운데 하나인 두장옌(都江堰)시의 무너진 상가건물 앞에서 한 여성의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구조요원들이 굴착기와 기중기를 동원해 완파된 건물터를 파헤치는 중이었다. 이 여성은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된 아버지 천(陳)모씨를 구해달라며 “아빠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어요”라면서 절규했다. 잠시 뒤 대기 중이던 난닝(南寧)소방대 소속 구조대원들과 의료팀이 몰려왔다. 대원들이 벽돌과 콘크리트, 철근 등을 하나씩 걷어나가자 상가 건물 2층에 해당되는 빈 공간이 나타났다. 천씨의 머리부분이 희뿌옇게 보였고 창쪽으로 뻗은 손가락 모양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현장에 다가갔던 의사는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희망을 전했다.

현장 밖에서는 매몰자의 부인과 가족들이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면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렸다. 3시간이 흘렀다. 200여 명으로 불어난 주민들도 한마음으로 천씨의 생환을 성원했다. “목마른 것 같습니다, 물을 갖다 주세요.” 부인이 간청했지만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대원들은 쉽게 현장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오후 7시 천씨의 딸이 굴착기를 타고 올라가 “조금만 참으세요”라며 창문 쪽을 향해 힘껏 외쳤다. 그러나 잠시 뒤 구조대쪽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기 중인 의사 한 명이 창 안으로 몸을 들이밀어 매몰자의 상태를 살폈다. 약 3분 후 의사는 천씨의 사망을 선고했다. 52시간 동안 건물더미에서 버텨오던 천씨는 구조작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주변의 눈물과 탄식 속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부인은 “물 한 모금 못마시고 남편이 죽어갔다”며 절규했다.

쓰촨 대지진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삶과 죽음의 소식들이 교차하고 있다. 폐허 속의 휴먼스토리들도 속속 드러나면서 충격에 잠긴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베이촨(北川)에서는 3살 어린 소녀가 부모의 시신 밑에서 30여 시간 동안 버티다 구조됐다. 구조대는 13일 오전부터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작업에 착수해 이날 오후 구출에 성공했다. 잔해 더미를 걷어내자 소녀는 부모의 시신 밑에 감싸여 있었다. 아버지의 머리와 등뼈는 돌더미를 막아내느라 완전히 부러져 있었다. 몸을 던져 아이를 살린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현장에서 소녀의 구조작업을 지켜봤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칭촨(靑川)현 무위(木魚)중학교에서는 허취칭이라는 여학생이 50여시간 만에 구출됐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왕광펀이라는 간호사는 여진 속에서도 잔해를 딛고 올라서 시멘트 더미에 깔려있는 소녀에게 약을 건네는 용기를 보여줬다.

신화통신은 14일 두장옌 샹어(向娥)중학교 1학년 여학생 단짝 친구인 샤오쉐와 샤오야의 이야기를 다뤘다. 12일 오후 지진이 시작되자 샤오야는 교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러나 친구 샤오쉐가 나오지 못한 것을 보고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그 순간 교실이 무너져 내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 두 친구는 콘트리트 더미에 깔려 있었다. 샤오야는 “샤오쉐야 우리는 살 수 있어, 같이 있어줄게”라며 의식을 잃어가는 샤오쉐의 손을 꽉 잡았다. 다음날 오후 7시 구조대는 두 소녀를 건물더미에서 꺼냈다. 샤오쉐는 깨어났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돌아와 준 샤오야는 일어나지 못했다. 샤오쉐는 “나를 구하러 교실로 들어오지만 않았더라면…”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두장옌의 또다른 건물터에서는 임신 8개월째의 장샤오옌이라는 여성이 50시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구조됐다.

IP : 222.64.xxx.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6 1:30 AM (125.142.xxx.106)

    지진현장사진들
    http://drugoi.livejournal.com/2599609.html#cutid1

  • 2. 정말로
    '08.5.16 1:44 AM (68.78.xxx.223)

    중국에 지진도 그렇고 미얀마도 정말 심하더라구요.
    마얀마는 십만의 사상자라는데 어찌 이런일이 생기는지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 3. 윗님..
    '08.5.16 8:52 AM (218.158.xxx.44)

    아무리 그래도 쌤통이라니요..
    정녕 위 사진을 보고도 쌤통이란말이 차마 나옵니까!!!
    깔려있는 어린학생들이 티벳 학살했습니까!!
    이야~ 참 모질고 독하십니다 ㅠ.ㅠ

  • 4. **
    '08.5.16 9:26 AM (211.198.xxx.28)

    가슴아프지만님
    지진이 일어난 곳은 티벳근처이며
    소수민족이 한족보다 훨씬 많은 지역이고
    티벳과 같은 민족인 사람들도 다수 피해를 입었어요.
    저도 중국 싫어하지만
    거기서 죽은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나요.

  • 5. 중국총리
    '08.5.16 9:34 AM (222.232.xxx.139)

    모습이 인상깊더군요.

  • 6. 가슴아프지만?
    '08.5.16 9:52 AM (222.64.xxx.54)

    가슴이 아픈에 어떻게 쌤통..?
    혹시 티벳에 가족이나 친지 있으신지요..?

  • 7. 지우셨네..
    '08.5.16 9:52 AM (222.64.xxx.54)

    가슴아프지만님.

  • 8. miu11
    '08.5.16 10:07 AM (122.32.xxx.163)

    저 사진 보고 왔는데..정말 안타깝네요...

  • 9. ㅜㅜ
    '08.5.16 11:25 AM (125.187.xxx.55)

    무슨 이런 일이... 자기 자식이 건물에 깔린채...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요..

  • 10. 나라를
    '08.5.16 6:23 PM (125.178.xxx.15)

    떠나서
    가슴이 넘 아팠어요
    티벳쪽이라 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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