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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5개월인데 남편과 너무 싸우고 그러니 힘드네요.
진짜 요즘같아서는 남편 얼굴 보고 싶지도 않군요.
이제 5개월 되어가는 아기한테 저런 모습 보고 아빠라고 보여주는것도 미안하고..
뭐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요.
전 모든 기준이 아기 입장에서만 생각되고 그렇게 행동하는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봐요.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육아는 어찌되었던 엄마의 책임이고 자기가 희생하고 버리고 포기해야할것들은 양보하지 않는게..
술 마시고 오면 조용히 마루에서 자면 될것을
꼭 저랑 아기가 같이 자고 있는 침대에 비집고 들어와서 술냄새 풍기면서
잠버릇도 코 심하게 골고 엄청 뒤척거려 아기도 깨게 만들고 지겨워서 어젠 문 잠그고 잤더니
출근전에 문열라고 난리난리를 치다가 아침부터 엄청 싸웠네요.
그리고 아기 아빠가 어떻게 욕실에서 담배를 피는지..
신생아때는 나가서 피우더니 이젠 데톨 스프레이랑 가그린까지 사다놓고 욕실에서 담배 피네요.
자기 말로는 환풍기 틀어놓고 가그린 한다고 하는데
냄새 풍기면서 아기 옆에 오는거 꼴도 보기 싫어요 정말..
어른들도 담배 냄새에 재채기 나는데 아기한테 얼마나 해롭겠어요.
지난주말에는 아기 예방접종을 갔는데
아기가 차에타고나서 주사 맞고 졸려서 막 우는데 차로 5분이면 집에 갈것을
그걸 못참고 또 밖에서 담배 피우고 있길래 뭐라 난리쳤더니
몇분이나 걸렸냐며 뭘 잘못했냐고 큰소리나 치구요.
제 하루 일과 6시반에 일어나서 아기 젖물리고 출근 준비해서 7시반에 나가서
회사서 눈치보며 유축 3번 하고 퇴근하면 7시..
아기는 시어머님이 집에 오셔서 봐주셔서(어머님은 좋으세요)
집에 오자마자 저녁 먹고 아기랑 놀아주고 목욕시키고 수유하고 젖병 소독하고 등등..
아기가 손타고 그래서 안아주다가 새벽 1시 되어서야 잠들어요.
이렇게 바쁘게 사는데 꼭 일주일에 두어번은 밖에서 술먹고 술취해서 들어오고..
술 먹는것도 적당히 조절해가며 먹으래도 먹히지도 않고..
누가 먹고 싶어 술 먹느냐는 소리만 하고..
주말에 아기랑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저는 아기 힘들다고 웬만하면 금방 집에 오자고 하는데
괜찮다고 괜찮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만 하네요.
저번에는 유모차 타고 3시간 넘게 돌아다녀 그런지 아기가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내리 4시간을 자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집에 들어가자고 하면 어디 가자 어디 가자 소리만 하고..
아기들 티비 보는거 안좋다고 해서 전 웬만하면 안보는데
자기는 쇼파에 누워서 티비 보면서 큰 쿠션으로 아기 못보게 가려놓고까지 보네요.
마루에 놀이매트 큰거 깔아놔서 교자상도 못까는데 밥은 꼭 식탁 아닌 상에서 먹으려고 하고..
아기 좀 안아주라고 하면 5분 안아주다 무거워서 힘들다고 내려놓네요.
(자기 덩치는 90키로 가까이 되면서 어이없음)
아기 낳기전 맞벌이하면서도 집안일 안하고 뭐 하나 하면 생색내더니 역시나더라구요.
왜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지 밖에서는 우리 아들 이쁘다 보고싶다 맨날 이러고 다닌다더군요.
구구절절 늘어놔봐야 남편 흉보는 저도 같이 흉 되는거 뻔할테지만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가요?
시어머님이 그래도 제 편 되어주셔서 남편더러 뭐라고 하시기는 하는데
제가 우리 아기 이뻐하듯 어머님한텐 그래도 이쁜 당신 아들이니 뭐 얘기해봤자죠.바라지도 않네요..
암튼 전 말도 안통하니 얘기하기도 싫어지고 차갑게 대하니
남편은 자기 무시한다 건방지게 행동한다 이런 말이나 하고 점점 힘들어지네요.
자기 월급갖고 살기 빠듯하니 맞벌이 하기 원하면 같이 아기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그래야지
평일은 퇴근 늦어 어쩌고, 주말에는 쉬어야해서 어쩌고.. 일요일은 운동하러 나가고..
진짜 너무 싫어요....
전 하고 싶은것들 좀 못해도 아무 상관없는데 남편은 자기 할것만 다 하려고 해요.
1. ..
'08.5.14 11:31 AM (59.12.xxx.2)제 남편은 절대 원글님 남편처럼 하지않아요
우선 술담배를 안하거든요.
님 남편은 너무 이기적이신 분이고 배려가 없으십니다
맞벌이 하시는것같은데 어찌 일주일에 두세번 늦은 술자리가 가능한지요..
출산하신지 5개월이면 님 몸도 마음도 엄청 힘드실 시기일텐데
남편분이 저리도 몰라주고 오히려 민폐를 끼치니 엄청 속상할듯합니다.2. 저런..
'08.5.14 11:41 AM (202.130.xxx.130)시어머님이 좋으신 분이시라면... 그걸 가만 놔두세요?
하긴 안으로 굽는 팔 덕에 아들 허물은 안 보이시나 보지요...
읽는 제가 숨이 다 막히네요.
저두.. 아이 둘 키우면서 직장생활하면서... 정말 허덕이면서 사는데..
저희 신랑도 그닥 잘 도와주는 편은 아니지만서두..
님 글읽으니... 숨이 꽉 막힙니다.3. ...
'08.5.14 12:08 PM (222.121.xxx.81)남자들은 차갑게 대하고 눈치주면 자존심상해하고 더 밖으로 돌지요...
어쩌겠어요... 구슬리면서 말로 조목조목 이럴땐 이렇게 저렇게 가르쳐가면서 달래가야지요... 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잘해주면 칭찬많이 해주고 그래보세요...
남편까지 교육시키랴 넘 힘들지만... 어째요ㅠㅠ 힘내세요...4. 딸딸이맘
'08.5.14 12:17 PM (222.109.xxx.161)위의 님 ! 말씀이 옳아요... 남편도 큰애기라 생각하고 토닥 토닥^^^^
너무 기운빼지 말고요...5. ***
'08.5.14 5:46 PM (123.98.xxx.84)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님의 글 읽으니 살짝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이랑 남편이랑 세분이 너무 알콩달콩 잘 지내시는 것 같은데 본인은 많이 힘드시지요? 남편이 가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곤 하지만 얼마나 가정적이세요? 늦게 들어와도 와이프와 아기랑 같이 자고 싶어서 불편한데도 끼어들고, 같이 외출하면 조금이라도 더 같이 놀고 싶어 애쓰고 그런 모습들이 참 보기 좋은것 같아요. 아기랑 같이 자면 불편하다고 애 낳고 난 뒤로 각방쓰는 부부가 얼마나 많은가요? 아기데리고 다니기 귀찮다고 주말이면 방콕만 하는 아빠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 님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많이 힘드셔서 남편이 더 미워보이실 것 같아요.. 하지만 딱 보니, 님 남편분은 칭찬만 좀 잘 해주면 진짜 열심히 도와줄 타입이네요. 조금 마음에 안들어도 잘한면만 칭찬을 해줘보세요.. 더 행복해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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