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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빠진 남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지혜를 주세요. 조회수 : 644
작성일 : 2008-05-14 11:07:14
월요일 저녁쯤에
가까이 살지만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지 못하는 남편친구 부부가 잠깐 들렸네요.
예전에 시간날때에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코드가 맞아서
열심히 다니기도 했네요...

오랜만에 놀러온 부부가  집을 살려는 계획을 가지고 부동산을 다녔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서울의 집값을 따라가지 못해서  경기도 좀 멀리 아파트를 계약했지요.
저희부부의 신혼살림은 진짜 제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결혼 1년전 시댁에 큰 사고가 생겨서 남편 월급은 그대로 시댁으로 갔지요
마침 결혼시점이 남편이 회사를 옮기는 시점이랑 맞아서  퇴직금이랑 두달분 월급으로 결혼식과
대출을 낀 전세집을 해결했네요.
이렇게 어렵게 시작해서인지 진짜 열심히 살았습니다...

놀러온 친구는 현재 보증금 8500깔고 있습니다.
집에서 요즘 집없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하더니 2억을 맞추어 줄테니 대출껴서 집사라고 했답니다...
(8500전제도 물론 집에서 해주었지요.)

부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힘이 빠지는건 사실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
집에서 도움받는 이는 당해낼수 없네요.
능력좋은 부모님 있는것도 친구분 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느끼는 자극은 좀 큰듯 합니다.
기운 빠져있는 모습이 안스럽게 느껴집니다.
30대 중반을 조금 넘긴나이인데 흰머리가 어찌나 많은지...(염색을 자주 합니다)
살쪘다고 구박 했는데, 어제 밤 자세히 보니 뽀얗던 피부가 검게 변해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유난히 나온배는 스트레스성 비만인듯 합니다.

남편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감성이 풍부한 남자 입니다.
이 남자 어깨 쫙~~ 펴고 다닐수 있는 방법
기 살릴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
















IP : 59.6.xxx.1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4 11:10 AM (203.232.xxx.117)

    이 글 보여드리면 눈물 글썽할 만큼 행복하실 것 같아요.
    두 사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있겠어요.
    이미 이렇게 지혜로우신데요.
    제가 지혜를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2. 힘들더라도
    '08.5.14 11:51 AM (125.178.xxx.15)

    맘 다무지게 추스려 일상을 여유롭게 사셔야해요
    아니면 우울증만 심화되어 병으로 몸만 피폐해 진답니다
    우리는 4만원 단칸방으로 시작 했답니다
    남편은 20대 중후반이라 모아둔 돈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결혼비용으로 시부모님이 다가지시구요..제게 온것은 값싼 반지와 시계 한복한벌이
    전부 였죠...
    친정 부모님은 제 결혼 반대하셔 제돈으로 하다시피 .....
    그래서 무일푼으로 시작했어요

  • 3. 둘리맘
    '08.5.14 1:49 PM (59.7.xxx.246)

    전 신랑과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신랑은 자기가 벌어서 모은 돈으로 어머니께 손 안벌리고 전세 집을 구했죠(당시 4천7백). 지금은 주택으로 전세를 옮겨서 사는데 아주 만족해요. 주택이라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오히려 저렴하고 크기는 배가 넘습니다.
    신랑과 결혼 할때도 얘기 했죠. 우리가 젊고 아이들이 클때는 큰 집을 전세로 돌며 살자고 ...
    아이들이 독립해 나가면 그 때 우리 부부만 살 단촐한 집을 구하자고요.
    전 부동산 거품이 언젠가는 꺼질거라고 생각해요.그래서 집 사야 한다고 주변에서 그래도 흔들리지 않아요. 대출까지 해 가면서 집을 살 생각은 없어요.
    저희가 완강하게 그런 주의를 지켜나가니 주변 사람들도 이해를 해주고 그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도 해주곤 하죠.
    님과 님 남편께서도 저희와 연배가 비슷해 보이니 - 현재 37살- 열심히 사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부모님 덕으로 좀 잘 사는 것보다 몇배나 능력이 있는 거 잖아요.
    그리구 아직 젊 잖아요. 사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데 남들과 비교해서 우울할 필요 없어요.
    님께서 부모님 도움 없이도 이렇게 사는 남편이 훨씬 멋지고 듬직해 보인다고 남편에게 힘을 주세요. 내 남편이 더 능력있다고 그 친구 부부 하나도 안 부럽다고 님께서 좀 여우짓을 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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