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정육점 돌아보며(펌)

[미친소]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애국자가 된다고, 현지에서 사람만나고 업무보는 시간 말고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괴상망측한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여기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건 남는시간에 관광을 다녀야 하는데 내가 애국자가 된건지,
아니다. 내 생명이 달린 문젠데 당연히 미국까지 왔다면 알아봐야지.

첫번째, 내가 출장업무를 본건 대부분 뉴욕 맨해튼에서였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센트럴파크 웨스트와 컬럼버스 서클에 있는 대형 마트에 서너번 들렀다.
물론 샌드위치로 점심도 때울겸.

정육코너에 있는 소고기들...
부자동네 답게 모조리 grass fed, 즉 풀을 먹여 키운소만 진열되어 있었고,
이보다 한등급위의 organic grass fed (유기농 풀을 먹여 키운 소),
또 이거보다도 한등급 위의 organic grass fed premium 들이 쇠고기 코너를 빽빽히 메우고 있었다.

뭐 센트럴 팍 주변이면 뉴욕에서도 부자들만 사는 곳으로 유명하니 당연한 현상이다.
그리고 호주산 소고기가 대부분이다.

두번째, 한인타운 32번가의 '한아름 수퍼'
맨해튼의 대표적인 한인마트이다.

쇠고기 코너역시 grass fed (풀먹인소), 그리고 그 밑의 등급인 프리미엄등급,
그리고 일반등급인 스탠다드 등급이 진열되어 있다.
가장 싸고 저렴한 밑등급인 스탠다드 조차 24개월 미만 소이다.

세번째, 다운타운 이스트빌리지 마트
스탠다드 등급은 없고, 프미리엄 이상부터 풀먹인소, 유기농쇠고기 들이 대부분 진열장을 메우고 있다.

네번째, 요게 중요하다.
공항으로 오는중에 한인콜택시를 탓다. 한인 라디오가 나오더라.

어떤 미친 dj가 황당하게 이런말을 하더라.

'한국사람들은 냄비근성이 있다.
미국소가 뭐가 문제라고 저리 난리들을 피우는건지...
이러다 잠잠해질 껄 가지고 공연히 미국 교민사회 불편하게 난리들이다'라고....

택시기사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의 뉴욕교민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미국쇠고기의 안정성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고.
그저 한국 마트에서 싼걸로 사서 먹기 급급하다고...
근데 한국에서 벌어지는 촛불시위는 좀 지나친 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하드라.

당연히 대부분의 뉴욕교민들...먹고사느라 힘들다.
또한 언어장벽때문에 미국 tv 나 신문도 매일 보는 사람들...2세나 3세 빼곤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짬짬히 차에서 운전하면서 듣는 한인 라디오 방송과 조선,중앙일보가
이들에겐 미국과 한국의 돌아가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근데 여기서도 매일 발행되는 조선.중앙은 말할것도 없고,
이곳의 한인 라디오 방송까지 모조리 논조가 한통속이다.

뉴욕 한인회라는곳이 어떤 데인가?
매번 정권 바뀔때마다 한국에서 한자리 해먹으려고 갖은 줄대기가 성행하는
이름만 뻔지르르한 한인회일뿐 정작 뉴욕사회에서는 어떠한 발언권도 없는 한마디로 유명무실한 단체이다.

차라리 뉴욕에서 한인회장 아는것보다 뉴욕경찰 nypd를 친구로 두는게 여러모로 훨씬 편하다.

또한 지금의 뉴욕 한인회장은 미 동부에서 쇠고기 유통으로 많은 부를 쌓은 인물이다.

한인택시운전사에게 작금의 쇠고기 사태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알려주었다.
미국 사람들이 먹는 소랑, 우리가 수입할 소랑은 전혀 틀린거라고 말이다.

공항까지 가는 40분동안 내내..

깜짝 놀라드라.
자기는 30개월소, 20개월소 그딴 거 전혀모르고 살았다고.
그냥 한인마트에서 싼 쇠고기만 먹었다고.
(그게 스탠다드 등급 쇠고기이다. 물론 24개월 미만 쇠고기로 만들었다.)

그냥 한인라디오와 조선 중앙일보 보면서 한국사람들 좀 심하네 그렇게만 생각했다고 한다.

이렇게 모르고 당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정보를 알려주고, 올바른 사실을 알려주는건 언론이 해야할 기본적인 몫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들에 대한 근본적, 근원적 책임은 조중동에 있다.

노 전대통령이 조중동과 싸웠다면
지금의 대통령은 초중고와 싸우고 있다는 웃습지 않은 우스개소리가 슬프게만 들린다.

[tazo]

토론토도 별반 틀릴것업습니다. 이분말씀에 동감입니다.

[너무 몰라서..]

노 전대통령이 조중동과 싸웠다면
지금의 대통령은 초중고와 싸우고 있다는 웃습지 않은 우스개소리가 슬프게만 들린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