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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잔인한 2008년 4월 그리고 5월....

작성일 : 2008-05-11 21:22:03
나라일에 관심도 없고 나라일보다 먹고 살기가 더 중요한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선거도 할때도 있고 안 할때고 있고..하더라고 그냥 대충 그냥 맘에 드는 사람 찍었습니다...
공약들..어차피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 단정짓고 읽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벌받나 봅니다..
대통령 한명 바꿨을뿐인데...나라가 벼랑끝에 있네요....ㅠㅠ

82쿡에도 그냥 요리가 좋아서 들어왔고...
요즘은 82쿡에서 나라돌아가는 것을 알게되네요...

대선끝나고 이명박 당선되서...총선끝나고 술마시지 않고는 잠을 들수가 없다..
너무 암담하다..라는 글을 읽고도 왜 그런지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요즘 그럽니다...다른맘님들도 그러시지요....
하루하루가 이리 고통스러울수가 없네요..

4월 광우병소 수입한다고 하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해서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많이 힘드네요...
간단한 집안일 하기도 싫어지고...온통 신경이 mb가 하는 일로 가니..
33년 살면서 생전 안 해보던 일 엄청합니다..
각종(의료보험 민영화반대...대운하반대..광우병소 수입반대...이명박탄핵등등) 서명에...
6살난 딸아이 혼자 데리고 촛불문화제 참여!!!
저 생전 첨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도 가봤습니다..촛불문화제한다고해서요...
이게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더군요...
어린 아이 데리고 장시간 한자리에 그것두 위험한 촛불들고...
몸부림치는 아이 먹을것으로 달래가며..길거리에서 추운데 지쳐서 잠드는 것 보면서..
어린것이 넘 고생한다 싶고 미안하고...이게 뭐하는 짓인가도 싶고..
이래저래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고..
그래도 촛불문화제는 꼬박꼬박 참여했습니다..
제가 할수있는게 이것밖에 없어서요...

PD수첩 날짜 세가며 기다려서 가슴졸이며 본것도...
청문회도 첨봤어요..
쇠고기청문회한다고 해서 국회방송 하루종일 끝까지 다 보고..
요즘은 좋아하던 드라마도 안보고..시간날때마다 뉴스채널만 돌려가며 봅니다..
그리고 MBC뉴스만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요즘 나라돌아가는 일로 잠을 못 잡니다...
하루하루 시간 가는게 두렵습니다..
내일은 또 뭐가 터지려나....
이러다 제가 먼저 쓰러질까 걱정됩니다..

조중동이 사람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정말 권력의 힘은 무섭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국민의 입과 귀를 그렇게 막아 버리다니...
멀리 볼것도 없이 제 주위에 저만 난리입니다..
심지어 선거 안했으면 조용히 있으랍니다..
정말 답답하고 말하면 싸움만 나는 현실이 암담합니다..
어린딸 데리고 촛불문화제하러 가는 버스나 지하철안에서도 맘이 아픕니다..
다들 이리고 관심들이 없는지..
특히 젊은 사람들은 나라일이나 촛불문화제하는것에 대해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것에 화가 납니다..
남의 나라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심지어 멀리 타국에서도 조국걱정을 하는 판국인데 말이죠...

울 남편은 일요일 공휴일 가리지않고 쉬는 날 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우리 먹여 살리려고 회사나가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고 일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 뭐합니다..
나라는 광우병소 들어온다고 하고 의료보험 민영화 하려고 하고 공기업 민영화해서 우리들 죽이게 하려는데요..
미국사는 친구가 예전에 임신했는데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요...
출산하는데 돈이 장난 아니게 든다길래 그땐 그냥 흘려 들었어요...말도 안돼 이럼서..ㅠㅠ
그게 우리의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니...

솔직히 전 살만큼 살았고 해볼것 다 해봐서 지금 죽어도 여한없습니다..
근데 죄없는 우리 아이들은 어떡합니까???
울 딸에게 동생만들어 주려고 했었는데...
mb때문에 그것도 맘 접었답니다...

2008년 5월 15일 스승의 날입니다..
그러나 저에겐 스승의 날보다 장관고시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허나 끝까지 지치지 않고 제가 할수 있는 일은 다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냄비가 아니라 뚝배기라는 것을  꼭!!꼭!!보여 주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웃으면서 82쿡에서 소박하고 즐거운 일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220.116.xxx.8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5.11 10:07 PM (219.254.xxx.155)

    님과 같습니다.
    그래도 작은 희망은 저의 집안에서 일어나네요.
    주식올려준다해서 명박선택하셨던 친정엄마도 골수펜이셨던 한나라당 아버지도 이젠 등돌리셨습니다.
    왜 나서냐는 남편도 조금씩 제 말에 귀기울여 주니답니다.(아직 부족하지만)
    어제 슈퍼에 오늘 나들이갈 김밥재료 사면서 아이들에게 롯데제품은 사지말라!
    "우리 몸에 해로운 재료로 만드니,병들수있다"했더니 초2아이 다 롯데 아이스크림이라고
    놀라면서,겨우 좋아하지않던 빙그래 팥아이스바를 골랐습니다. 그대도 안심하고 먹을수있다고 좋다더라고요. 작은애(6살)지 먹고 싶은거 못먹어서 우니까 큰 애가 조근조근 설명도하고...

    전혀 주위깊게 보지않았던 슈퍼 물건들중 특히 아이들 군것질거리가 롯데가 너무 많았네요!
    유통기한만 보고사던 물건들 어디 회사인지 확인도 하게되고,
    오늘 외출해서 아이들 이 덥다고 매점 아이바 코너에서 고를때 모두가 롯데라서
    평상시 위생상 문제 있어보여 안 사주던 슬러시 사줬더니.
    마냥 좋다네요!

    이렇게 작게라도 저항하렵니다.
    작은 힘이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해볼겁니다.

    님들 같이 노력해요!
    힘들지만!
    우리아이들 미래를 위해서!

  • 2. 원글
    '08.5.11 10:23 PM (220.116.xxx.81)

    아 ~~~~~롯데제품불매운동도 있네요...근데..유전자변형 옥수수까지 수입되서 점점 더 먹을거리가 없어지네요.,...

  • 3. .
    '08.5.11 10:32 PM (58.143.xxx.28)

    전 임신중인데, 정말 태교도 안되구요,
    내집 마련의 꿈도 mb 땜시, 접어야 하네요, 딱 점찍어놓은곳이 있었는데,
    그리고, AI 도 우리지역까지 오늘보니 넘어왔다구하고, 시기가 너무도 뒤숭숭하고
    참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돌아다니지도 말고 운둔생활을 당분간 해야할거 같은게,
    의료보험 민영화문제까지 생각하면, 애낳을때까지 무사해야할텐데, 뭐 이런생각
    까지 하면서 임신기간을 보낼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 4. .
    '08.5.11 11:03 PM (218.52.xxx.204)

    이런 이야기들이 일부 온라인상의 일부 사람들만의 일인지...아무도 제 주위에는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가질만큼 가진사람 ,배울만큼 배운사람들...미국산이 더 맛있지 않아? 이럽니다.
    남편 도시락 싸주기로 했다니 코웃음 칩니다...

    제동생..배울만큼 배운 *사로 모 연구소 연구원입니다.
    오늘 어버이날이라 모였는데..노무현정부 한일이 뭐냐? 그래도 2mb다합니다.
    장사꾼출신이라 절대 촛불시위아니라 어떤 별스런일을해도 꿈쩍 안할거랍니다.
    한우는 광우병인자 없을것 같냡니다.
    그녀석 그래도 노정권덕분에 집으로 돈도 좀 만지고 주식이랑 따으로 재미도 보았습니다.
    인생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 남는것 없답니다. 양보 개코랍니다.사람들 만나면서 정주지않는답니다....운전 양보절대없습니다.
    인생이 각박한가 안됐다싶기도 하지만 걔입장으로선 몇억돈 7~8%이율로 묶어놓는제가..
    신호위반으로 ,과속으로, 딱지떼었다고 화내는 제가 이해 안갈겁니다.

    산다는게 참 혼란스러운 하루였습니다.

  • 5. 정말 힘드네요
    '08.5.11 11:27 PM (58.121.xxx.248)

    처음부터 전과자가 대통령이 된다는게,,
    다른 문제를 다 떠나서 도덕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예전 대통령들도 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의 전과자들 있었겠지요.
    그러나 이번엔 문제가 다르다고 봅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뇌구조가 궁금했었지요.
    워낙 노통시절에 실망한 사람들도 많고 정치라는게 극과 극을 오갈만큼 개인의 성향 문제인지라 그러려니 했어요.

    다른 사람 설득할 생각까지는 못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뽑았지요. 안뽑힐줄 알면서도..

    지금 후회합니다.
    차라리 나서서 그사람이 되는것만은 옳지 않다고 막았어야 했어요.

    이제와서 후회하고 시위하고 글올리면 뭐하나요..나라 말아먹는거 시간문제인것을~
    국민들이 할수있는게 이런것밖에 없다는것도 울분이 납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이렇게 당할수밖에 없는지..

    저역시 산다는게 고달파졌고, 가치관의 혼란도 느낍니다.
    왜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직도 조중동을 믿고 맹박을 믿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 6. 그놈의돈
    '08.5.12 3:56 AM (221.153.xxx.207)

    천박한 배금주의에 다들 물들어있는 거죠.
    고급스럽다는 것의 의미는...여기선 돈 좀 들였다는 것의 다른 표현에 불과하니까요.
    진정한 고급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선 열에 아홉이라고 봅니다만..

  • 7. 에고..
    '08.5.12 9:28 AM (211.45.xxx.250)

    저도 울 아들 동생 만들어 주는거 맘 접었네요.. mb 때문에... 먹을거리 하나 제대로 먹을수 없고 아파도 병원 못가는 세상이 올거란 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잘 살아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것도 이제 이런 저런 소리에 지쳐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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