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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이가 담배를 피워요 ..............(후기)

고민맘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08-05-10 11:59:03
어제 위의 제목의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여러 답글들 잘 봤구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어제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자기가 먼저 말꺼내서
오늘 각성많이 했다고 , 다시는 피우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한 약속이니 일단 믿고 지켜보려구요

이건 다른얘기지만, 댓글중에 아이를 매로 다스린다의 찬반이 있는거같아서,적어봅니다.
저는 아이키울때 아직까지는 폭력을 쓴다거나 무조건 다그치는 행동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거나 시간있을때면 대화를 많이 하는편입니다.
"아이가 담배피우는것도 몰랐으면서 그런말이 나오냐"고 하면 할말없구요

제가 어려서 엄마한테 많이 맞고 심한 욕설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친구들있는데서도 심한 욕설을 하시고,
제가 맞이인지라 ,늘 저에게 온갖 화풀이를 하셨어요
저희 어려서는 시골에서 엄마 매를 피해서 온동네를 도망다니는 아이 풍경을 보는것도 어렵지 않았구요
문제는 엄마가 매를 들더라도 그 후에 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분노를 풀어주느냐가 관건인거 같습니다

지금도 부모님께 효도하는건 당연하다 생각하다가도..문득문득 분노가 올라옵니다.
40이 넘은 지금도 그렇거든요 ㅠ.ㅠ
그래서 저는 자라면서 결심한게 있어요
내가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절대 엄마처럼 키우지 않겠다"..에요
그래도 저도 엄마의 자식인지라,안닮았다고는 볼수 없겠더라구요
그나마 노력을 많이 한지라..
아이하고 대화도 많이하고 친구처럼 어울리는 편입니다.
다행이 애도 잘 따라주고 해서 문제없다 생각했고 아이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흡연을 알고나서 , 당황스럽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ㅠ.ㅠ)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자꾸 잔소리하면 피워버리겠다고"...협박을 하는군요
아이하고 신장 175이상 되면 그때는 피워도 말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75이상되려면 앞으로 최소 1.2년 후일테니 그때면 흡연욕구가 없어질지도 모르고
그땐 성인이니 저도 좀 포기하려구요
다만, 아이가 친구들하고의 어울림속에서 유혹을 이겨낼지가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을 끊으라고 할수도 없고,
친구들이 저희집에 자주 오는 편이라 늘상 보는애들이고,
제가 알기로는 다 착하고 온순한 애들이구요
담배 피운다고 해서 막장인것도 아니구요

스스로 한 약속이니 지켜보고,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죠.....쓰다보니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길어졌어요
늘 현명하고,남의일도 자신의 일처럼 조언해주는 82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P : 211.189.xxx.2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0 12:02 PM (211.216.xxx.143)

    잘하셨네요~~ 무조건 안된다고만 했으면 삐뚤게 나갔을꺼 같은데

    아들을 믿어주시니 좋은결과 있겠죠~^^

  • 2. 여우빈
    '08.5.10 12:41 PM (61.79.xxx.204)

    엄마의 정성, 사랑을... 아이가 느끼고 있을꺼예요

  • 3. ^^*
    '08.5.10 12:53 PM (116.42.xxx.42)

    현명한 엄마인 것 같습니다...지켜봐 주세요...스스로 먼저 얘기를 했다고 해서 이미 전 참 바른아이다 생각 들었습니다..반드시 끊을 것 같아요.

  • 4. 홧팅
    '08.5.10 1:01 PM (211.204.xxx.171)

    이렇게 하시기도 쉬운게 아닌데요 좋은엄마세요
    때리고 화내면 아이는 점점 숨기는게 많이 생길거예요
    잔소리 하면 다시 피겠다는 말 귀엽기도 하고 참... 자식이 상전이지요 ^^

  • 5. ..
    '08.5.10 3:18 PM (125.177.xxx.29)

    저도 때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어려도 다 기억하고 자기 생각이 있어서 말로 해결하는거보다 안통해요
    처음엔 듣는거 같아도 내성이 생기는지 그냥 맞고 말지 하더군요

    사실 고등 학생 정도면 아무리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 깨닫지 않음 힘들거든요
    잘 하신거 같아요
    사실 아무리 대화하고 쫓아다녀도 애를 다 알수 있겠어요

  • 6. 박수
    '08.5.10 9:44 PM (203.235.xxx.31)

    아드님, 어머님 모두 승리하셨네요

    일은 이미 일어났고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하고나면 아이와의 관계개선이 점점
    어려울 것 같아요
    저 역시 지난 날 아이와 안좋았던 기억들
    지우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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