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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문화제참가자 조회수 : 984
작성일 : 2008-05-05 01:16:51
3일 문화제에 아기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들뜬 마음에, 같이 구호를 외치고 조금 일찍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또 여러 후기들을 읽어본 후에 정말 아찔했었더랬습니다
왜냐하면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여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중,고생, 아이와 함께온 엄마들..
이들의 의지를 낮게 평가하는게 아닙니다, 저도 나이어린 엄마니까요
남자들은? 솔직히 대부분 여자친구랑 온 대학생들과 가족들과 함께온 가장들을 제외하면 아주 적은 숫자라고 보였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3일 문화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미친소닷넷이라는 주체측이 욕설이 섞인 구호 및 피켓 등을 용인해서 (문화제로 신고하고 불법집회의 성격으로 몰아간거죠)
합법인줄 알고 참석한 일반시민을 위험상황으로 몰아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에 대해 아직까지 논란이 많지만, 일단 저는 위험했다고 봅니다)
구호의 정당성을 떠나 젖먹이, 미성년자들이 많은 무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주최측이 무시한건데..
여기 밑에 글들에 여의도 문화제 알리는 글에서 미친소닷넷에 낚엮기때문에 우리는 다음에 침묵.평화시위를 해야한다는 논조도 이런데서 나온거구요

여기서..문제는..
왜 20,30대 이상의 남성들은 많이 참가하지 않는걸까요?
사안이 가벼워서? 여자들의 일이라고 치부해서? 아님 이명박이 무서워서?
정말로 궁금합니다
이게 저는 정말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3일 불법집회라고 이의 제기를 한 글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예전에 데모를 한 경험이던지, 아님 4년전 촛불을 들었던 경험이 있는, 또는 논리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있는 경험많은 성인들(여자던지 남자던지)에 의해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했고 이의제기가 가능했다고 보거든요
만약 이게 100프로 미성년자들만 있었다면 패기는 있었겠지만, 전체적인 통찰이 어려워 더 쉽사리 이리저리 끌려다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남자들을 물고 늘어지냐고요?
첫째로, 일단 성인 여자들중에는 엄마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지만서도, 오히려 그점이 만일의 상황에 피해를 크게 볼 수 있는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둘째로, 많이 나오셨습니다. 아직 상황파악 안되는 여성들도 많지만, 여러 곤란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들쳐업고까지 나오는 성의를 보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셋째로, 여자들이 약한 존재는 아니지만, 불균형한 성비는 혹시라도 문제를 축소시킬만한 여지를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이래서 정말로 성인 남성들이 아쉽습니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IP : 219.252.xxx.1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08.5.5 1:26 AM (219.252.xxx.136)

    혹시 제 글이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요 사안은 감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냉철하게 봐야
    고칠것은 고치고 더욱 오랫동안 지치지 않을거란 생각에.. 질문드린거니까 밉게 보지 말아주세요 ^^
    저는 6일 여의도 문화제 적극 지지합니당~

  • 2. 이제..
    '08.5.5 1:32 AM (61.74.xxx.90)

    시작인걸요.
    일단 먹거리가 생각하니..자기들 관심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할껍니다.
    (엄마나 주부보다 절실하지 않다고할까요)
    어제 한겨레에서 동영상 올려준거보니.. 아이아빠 . 남자직장인 인터뷰도 있더라구요.
    일단 아이들엄마가 많으니.. 준비된 2번선수(남편들)들이 곧 함께 하겠지요.

  • 3. 사회적 바보
    '08.5.5 1:33 AM (219.253.xxx.124)

    성인 남자들 중 '사회적' 바보가 많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렇더군요.
    정의, 양심, 도덕, 가치, 이런 것들에 별 관심이 없죠.
    제가 있는 곳이 학교여서 소위 가방끈 긴 사람들이 많은데
    그중 생각 있는 사람은 잘해봤자 20%쯤이나 될까요.
    평소 이야기해보면 얼마나 생각없이 사시는지,
    또 얼마나 상식 제로인지,
    얼마나 도덕감이 제로인지, 뒤로 넘어갈 정도입니다.

    생각해보면,
    공직자, 거대기업의 비리, 탈세, 뇌물, 정경유착의
    백퍼센트 남자들이었습니다.
    뭐, 여자가 더 깨끗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사회가 남자 중심이었기 때문이었겠죠.

    우리나라 남자들, 제가 보기엔 십중팔구는 비겁하게
    삽니다. 집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조직생활에서 보면 여자보다 더 아부 잘하고 비굴하고
    알아서 깁니다.

    하지만 함께 사는 사회인 만큼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남성 동지들을 우리가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요.
    저는 평소에 학생만 가르칠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가르칩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여러가지 이것저것, 사람 사는 도리도 말해주고
    온당한 처신도 가르쳐주고
    82쿡에서 알게 된 사실들도 말해주고 그럽니다.
    어쩌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이렇게 전반적인 저급화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쩌겠어요.
    더 나은 우리가 교육시켜야죠...

  • 4. ⓧPianiste
    '08.5.5 1:34 AM (221.151.xxx.201)

    맞아요 교육시켜야해요!!

    요새 친한 오빠 둘 설득시키느라 아주 죽어요 ㅠㅠ

  • 5. .
    '08.5.5 1:34 AM (121.88.xxx.106)

    남자들은 ... 정말 코앞에 닥치지 않으면 움직이질 않는거같아요. 아무거나 먹어서 배만
    불리면 된다...라는 생각? 저도 의문이네요. 참고로 저희집 남편... 광우병이란 건 누구네
    나라 일이냐 하는식입니다.

  • 6. ...
    '08.5.5 1:36 AM (211.178.xxx.150)

    저희 집 남편도 그래요.이민 갈 생각만 하네요.ㅠㅠ

  • 7. ...
    '08.5.5 1:44 AM (122.32.xxx.86)

    저희 집 남편은..
    내일 가자니까..
    방송서 처벌한다고 하잖아..
    이럽니다..
    그래서 또 한바탕 했네요..
    지금 그게 문제냐고..
    지금 저는 군대 보낸 자식도 급식 먹는 자식이 없어도 이렇게 속에서 불이나는데..
    제 주변엔 남자고 여자고 아기엄마고 명박이랑 다 생각이 같아서 그게 더 미치겠어요.. 정말..

  • 8.
    '08.5.5 1:52 AM (59.13.xxx.35)

    저희 신랑도 그렇습니다..
    며칠 전부터 그렇게 집회 가자고 졸랐건만..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애도 데리고 가자고 졸랐건만..
    위험하게 어디 애를 데리고 가냐고..갈 거면 혼자 가라고 그러더군요..
    그럼서 그런 델 왜 가냐고..
    아..정말 제 신랑만 아니면 한 대 팼을 겁니다..
    아무리 말해도 그 위험성을 모르는 것 같아서 pd 수첩까지 다운받아 보여줬건만..
    실컷 명바기 욕만 하고 행동으로는 옮길 줄 모르고..
    제 신랑이지만..한심하고 답답합니다..

  • 9. ⓧPianiste
    '08.5.5 2:49 AM (221.151.xxx.201)

    적어도 자식들에 있어서는
    아빠보단 엄마가 더 강한거같다는거.
    미혼인 저두 느끼고있답니다 ㅠ.ㅠ

  • 10. 다은맘 연주
    '08.5.5 2:50 AM (220.116.xxx.94)

    에고 울집도 저만 걱정합니다!!신랑은 저더러 언제부터 나라일에 관심있었냐며~~자기한테나ㅣ신경쓰라고 자기는 돈버니라 고생 하는데..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하길래..제가 돈벌면 뭐해..우리 광우병으로 죽으면 그만이고 우리만 죽는것도 아니고 죄없는 아이들은 어떡하냐고...그리고 나라일에 관심없던 사람이 이제라도 정신차리는데...박수는 치지못할망정 이게 뭐냐고!!!그렇게 얘기하는데도 별걱정 안하더군요...미친소뿐 아니라 의료보험 민영화..공기업 민영화..한미 FTA..독도문제..인터넷종량제등등...나라 걱정에...우와 미쳐버릴 것 같아요...

  • 11. 나불나불
    '08.5.5 3:18 AM (222.234.xxx.52)

    몸은 안움직이고 입만 나불대는 남자!
    제 주변에 둘이나 있습니다.

  • 12. 우리집 남자는
    '08.5.6 2:44 AM (122.128.xxx.151)

    과장되었다고 난리난리
    그래도 쥐박이 정책은 반대랍니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광우병에 대한게 과장이라는 설이 있나봐요
    이 남자들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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