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딴 얘기 할께요.
저는....
아마 재작년이죠...
한창 인터넷에 된장녀 이슈되고,
인터넷이 온통 마초들로 넘쳐나서 여자들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던 때,
보다 보다 못해 다음 아고라에 글 올렸다가
그야말로 동네 개껌 신세가 되었죠.
아주 며칠 굶은 하이에나한테 썩은 고기 조각 던져준 듯 미친 듯이 달려들더니...
그 모자란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악플을 질러대드라구요.
지금 생각 나는건, 뭐 정확진 않지만...
지질이 뚱뚱하고 못생긴 X
4류대학 출신 (그래도 대졸이라고 봐줘서 고맙다)
다 늙도록 결혼 못한 노처녀
회사 안 짤리려고 버팅기는 노땅 여직원
등이 있네요.
오프라인에서는 남한테 심한 말 안 하잖아요.
저도 지금껏 살면서 저 반 만한 말도 들어보지 못했고,
평생 들어도 다 못 들을 욕을 그 때 게시물 한 건에 다 들은 것 같아요.
예상한 일이라 놀랄건 없었지만,
사실 마초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내용도 아니었거든요.
그저 대한민국 여성을 싸잡아 비하하는 남성이 인터넷에 득실거려도
바른 여성관을 가진 남성도 적지 않다~ 정도였는데,
자기와 편이 다르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 안가리죠.
저도 말 싸움은 지지 않는데다
외모야 서로 안 보이는거고 스펙은 걔들따윈 눌러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저것들을 다 밟아버려~ 이글이글 타오르는 전의를 (ㅡ,,ㅡ)"" 불태웠지만,
사뿐이 무시해주는 것만이 응징이다 생각하고
인터넷을 닫았어요.
요즘도 인터넷을 하지만,
스스로 악플러가 안 되려고 노력해요.
특히 내 편이 다수라고 생각될 때는 더더욱.
그런데, 오늘도...
못난 리플을 몇 개 달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정도면 논리와 매너를 갖춘 리플이지~ 악플 아냐~ 하고 위안해 보지만,
그래 보았자
그 사람의 침묵이 결코 수긍의 의미가 아님을,
우리편 단합대회에 낀 것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니까요.
키보드로 반대편 사람 설득하기는
촛불시위로 명박이 정신차리게 하는 것만큼 힘들다......
오늘 제가 본의 아니게 악플 드린 몇몇님.
다시는 그러지 않을 약속도 못하고,
미안하단 말도 않겠어요.
하지만, 안 좋은 기분 어서 털어버리고,
어서 평소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시길 바랄께요.
into the groov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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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악플 받아 보셨어요???
한숨돌려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8-05-03 23:15:13
IP : 121.140.xxx.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양평댁
'08.5.4 12:09 AM (59.9.xxx.95)3년 전엔가 자게에서 의견 안 맞는다고 이런 리플도 달려보았어요..
"너 같은 걸 낳고 미역국 먹은 니 어미가 불쌍타--;;"그때나 지금이나 전 항상 이름을 쓰고 결혼 후 양평댁으로 쓰거든요...상처 진짜 오래 가더이다...서로서로 최대한 남에게 상처 주는 리플은 삼가했으면 좋겠어요...원글님도 오늘 밤 기분 풀고 푹 주무세요^^2. 이 말에 로그인
'08.5.4 12:25 AM (125.134.xxx.69)[사뿐이 무시해주는 것만이 응징이다 생각하고]
[그 사람의 침묵이 결코 수긍의 의미가 아님을]
악플을 받은 사람도, 악플을 적는 사람도
되새겨 볼 말이라고 생각 합니다.3. ...
'08.5.4 2:50 AM (121.124.xxx.183)뭐라고 할까,,,정말 열받는 악플을 달 줄 아는 사람이 있더군요.
저기 윗분처럼..미역국이야기나..가족연계 악플...왜사니?등등..
그런말 들으니..10년동안 살이 떨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정 들어야하는 상황이였다면 몰라도...그게 왜 그런게 해석해서 그렇게??하는 생각이..
그러다가 해명하니 아님말구..라고 답하더군요.
입이 가벼운 상대에게...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그이후로...아무리 정확한 내용이지만..그건 아니다라는 내용은 안적기로 했어요.
진실은 밝혀지는데 진실을 캐어다 바칠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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