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쇠고기 협상"너무성급했다"-미 김창준 전의원

노컷뉴스 조회수 : 761
작성일 : 2008-04-29 18:56:26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은 너무 성급했고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의회의 비준동의도 올해 안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봅니다'.

미국의 연방 하원의원을 세차례나 역임한 김창준 前의원이 28일(현지시간) CBS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쇠고기 시장 개방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차원으로 판단되지만 그래도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마지막 카드로 사용했어야 했다'면서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미 FTA에 대한 한국 국회의 비준동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쇠고기 시장개방은 한국내 반발기류만 더욱 거세게 만들 것'이라면서 '한미 FTA 연내비준을 위한 걸림돌은 오히려 한국 내부의 갈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에 있어 핵심 사안은 쇠고기가 아니라 자동차'라고 말하고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재협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 내부의 한미 FTA에 대한 반대기류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쇠고기 시장 개방'이 한국 내부의 반발기류를 만들어 낸다면 '자동차 협상문제'는 미국 내부의 반발기류를 형성하면서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도 현실적으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고 김창준 전 의원은 밝혔다.

특히 미국내 자동차 공장은 대부분 FTA에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지역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한설득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시간을 가지고 한미 FTA 비준동의를 추진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가 콜롬비아,파나마 FTA법안과는 별개로 한미 FTA 법안의 9월말 이전 통과를 위해 의회를 설득하겠다고 한다지만 결정은 의회의 몫인 만큼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하다고 김 전 의원은 말했다.

*김창준 前 美연방 하원의원 일문일답*

@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한국 내부의 반발이 거세다=쇠고기 시장을 너무 급하게 열었다.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판단되지만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쇠고기 협상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마지막 카드로 사용했어야 했다. 물론 한국 정부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을 지 모르지만 나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 한국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청문회를 한다고 하질 않나...

@ 부시 행정부는 쇠고기 협상타결로 한미 FTA 의회비준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말하고 있다=그거야 부시 행정부의 얘기다.한국 정부가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대안을 마련한 뒤 시장 개방을 해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사실 한국 국회도 아직 한미 FTA에 대한 비준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국회가 먼저 비준동의를 한 뒤 미국 의회로 넘어오는 것인데 전격적으로 쇠고기 협상이 이뤄지면서 한국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결국 한미 FTA에 대한 반대 목소리만 높아지게 만들었다. 쇠고기 협상타결로 미국 입장에서는 걸림돌이 제거됐는지 모르지만 한국 정부로서는 잠잠해졌던 한미 FTA에 대한 반대의 빌미만을 만든 셈이다.

@ 한미 FTA의 의회 비준 전망에 대해=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안에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부시 행정부가 9월말 법안통과를 목표로 의회를 설득하겠다고 한다지만 그저 말일 뿐이다.

올해 안에 통과될 사안도 아닌데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너무 일찍 연 것 같다.차라리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뒤 시간을 가지고 추진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본다.

@ 미국과 콜롬비아,파나마 FTA 비준동의와의 관련성은=미국과 파나마 FTA는 정치적으로,미국과 콜롬비아 FTA는 노조와 인권문제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즉 경제적인 사안이 아닌 정치적 사안이다.

물론 부시 행정부가 한미 FTA법안을 포함해 세 개 법안을 따로 따로 의회에 제출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부터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 한미 FTA의 걸림돌이 자동차 문제라는 말도 들린다=그렇다.어쩌면 쇠고기 시장개방보다 자동차에 대한 미국내부의 반발이 거세다.실제로 쇠고기 문제는 원칙적으로 한미 FTA사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자동차협상은 한미 FTA에 명시된 부분이다.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재협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오히려 미국 내부에서 한미FTA에 대한 반대기류를 만들어 내고 있다.민주당이 FTA에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자동차 공장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에 위치하고 있다.쇠고기 축산농가는 상대적으로 공화당 의원 지역구에 많은 편이다.

@ 한미 FTA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반발은 어느 정도인가=포드회사의 비건(Biegun) 부사장은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한미 FTA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미국은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70만대의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한국은 불과 4천대의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현대와 기아차의 딜러가 미국에는 1,300개가 있는데 반해 포드회사는 한국에 단 하나의 딜러밖에 없다고 비판했다.한국도 일본처럼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 전략(도요타정책)이 필요하다.한미 FTA가 미국에 실질적으로 유리한 점들을 제시하는 정책의 전환이라든가 FTA를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후원회와 로비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nowhere@cbs.co.kr

IP : 123.215.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9 7:05 PM (121.140.xxx.15)

    FTA를 둘러싼 양국간의 갈등을 잘 짚고 있는 유익한 보도네요.
    참여정부를 아마추어 정권이라 폄훼하던 한나라와 조중동.
    MB의 이런 뻘짓거리는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이런 고문관을 나라 수장으로 두고 앞으로 5년이 얼마나 까마득할지...

  • 2. 그러게요
    '08.4.29 8:16 PM (221.151.xxx.201)

    유익한 글이네요.
    게다가 CBS 라니.
    MBC 랑 KBS 에서까지 이렇게 막 때려줘야할텐데..

    대체 기자들 뭐하는거죠?!?!
    요새 오락프로 만들고싶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96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7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3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5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32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84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27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57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11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9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88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9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47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22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6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9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21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4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9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5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6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7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8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5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3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71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6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5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41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