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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대한 제 소견입니다.

생화학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08-04-29 11:07:07
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도 아니고, 미국산 쇠고기를 먹겠다는 입장도 아닙니다.
저 역시 다른 주부님들 처럼 제 가족과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품만을 먹게 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다들 잘 아시고 계시듯이 광우병은 프리온에 의해 발병하며, 요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광우병에 대한 글에는 프리온이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운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글이 100% 정확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정치적인 견해를 담고 일부 문구가 조작되었으며
그 문구까지 그대로 이곳 저곳에 퍼져나가는 것이...... 과학도의 양심상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몇자 남깁니다.



먼저 2006년 7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기사 중 한 대목입니다.

사람은 양쪽 부모로부터 정상프리온 단백질(PrP)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는다. 정상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는 두 가지 타입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형은 세 가지가 존재하는 셈이다. 사람의 경우 MM 유전자형이 38%, MV 유전자형 51%, VV 유전자형이 11%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간광우병 환자는 모두 MM 유전자형이었다.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의 결과는 현재 발병하지 않은 잠복기 상태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앞으로 앞으로 더 많이 확인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는 2006년 11월 동아일보 과학란에 그대로 인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다들 한번씩 읽어 보셨을 유명한 글은 바로 바로 2007년 초, 쇠고기 1차 수입 당시
수의사 연대의 감수를 받아 축산 협회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당연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상당히 공들여 작성했으며, 공식적으로 발표한 문건이 아니라 인터넷 배포용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기사가 그 문건에 인용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슬쩍 이 문구가 삽입되었습니다.

' 게다가 한국 사람들 중 95%는 광우병에 가장 취약한 유전자형인 메티오닌 동질접합체(MM 유전자형)를 갖고 있다. '


그리고 그 문건은 또 다른 감수 없이 정치적인 의도로 동아일보사의 시사 잡지인 '신동아'에 실렸습니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인 '한국인의 95%는 MM형이다' 라는 말도 그대로 포함해서 말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62&aid=000...

참고로 당시 보수 언론들은 지금과는 달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무척이나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들이 미워하는 노무현 정권하에서 타결된 안건이었으며, 노 정권때 수입이 재개 되었으니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MM 유전자형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은 아직 기정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MM형이 전 인구의 38%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MV형이 50%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발병 환자들은
모두 MM 형이었다는 사실로 유추한 사실일뿐입니다.

그 수를 파악할 수 없는 잠복중인 환자들까지 모두 전수검사를 한 내용도 아니며, 총 샘플은 발병이 확실시 된
수십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95%가 MM유전자 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아직 프리온 아미노 결합에 대한 유전자 형에 대한 제대로 된 검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광우병 파동 이전에 MM, MV, VV라는 유전자 형에 대해 들어보신 분이 계신가요?  
한국인의 95%가 MM형이라면, 적어도 광우병에 대한 이슈가 아주 조금이나마 불거지기 시작했던
2002년경 부터라도 한번쯤은 나왔어야 할 이야기 입니다.



단지 영국에서 수십명을 놓고 샘플검사를 한 내용이... MM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만 광우병에 걸린다. 라는
사실로 굳어졌으며, 아직까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샘플 검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프리온 유전자형에
대해서, 한국인의 95%는 특정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다라는 사실로 굳어졌습니다.


아직 정설은 없습니다. 다만 광우병이라는 커다란 공포때문에, 가려진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고도의 장치일 뿐입니다.



어쨌든, 지금의 사태는 저 위쪽분들의 정치적인 목적때문에 국민들의 건강이 담보로 잡혀 목숨까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 맞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또 다른 정치적인 목적때문에 국민들이
실제 처한 위험보다 훨씬 더 커다란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것 역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IP : 210.94.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08.4.29 11:09 AM (211.217.xxx.207)

    저도 미국소 수입때문에 무척 걱정스럽고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너무 과도하게 온라인 상에서 '괴담'화되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걱정스러워요.

  • 2. 정말
    '08.4.29 11:16 AM (203.229.xxx.61)

    어느것이 사실인지 혼란이 옵니다.
    그러나 어떤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는건 체감할수 있지요...

  • 3. 광우병
    '08.4.29 11:27 AM (218.52.xxx.160)

    과학적 근거이든...온라인이 너무 과도하게 괴담처럼 떠돌던...그렇지 않던...그런 자료또한...원글님이 말씀하신 그렇지 않다고 정확하게 말씀하지 못하는 부분이잖아요...유전자 mm형이 발병률이 높다...(유추한 사실이더라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에...또한 그 유전인자가..우리이기에....

    인터넷으로 떠도는 광우병에 관련된 자료들이 100% 확인되어지지 않았다고도 말씀드릴수 없고..또한 현재 그 자료화 될수도 있는 상황이라는것이...

    우리를 더욱더 분노케 만드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우병의 발병경로도...
    그에 따른 약도 어떤것도..명확하게 밝혀진것이 없는 상황...

    허나..광우병소는 분명있고..
    인간광우병또한 분명있으니...

    만약의 경우이더라도...
    또한 100%확실한 근거가 아니더라도..

    막아야하는것은 분명 사실인것이지요..

  • 4. ..
    '08.4.29 11:41 AM (219.255.xxx.59)

    확실한자료가 없으니 더더욱 무서운것 아닙니까.
    역학조사도 제대로 안돼어있고
    이나라사람들중 몇%가 광우병에 걸려서 잠복기에 있는지..정말 알수없으니 더더욱무서운것아닙니까

  • 5. 사실
    '08.4.29 12:01 PM (116.120.xxx.130)

    광우병은 밝혀진게 아주 작죠
    치료법은 고사하고
    정상프리온이 독성프리온이 되는 메카니즘이라던가
    독성프리온이 인체를 파괴해가는 과정 등등
    생화학 하는사람들도 거의 dna나 암세포에 매달리지 단백질은 연구하는사람도 많지 않고
    지금까지 밝혀진것 거의없고 앞으로 연구하기도 너무나 어려운 분야니
    더더욱 무섭지요

  • 6. 맞아요
    '08.4.29 12:09 PM (221.151.xxx.201)

    확실한 자료가 없고, 어떻게 걸리는지도 모르는데,
    그 확률이 높은 (미국애들도 안먹고 지네 땅에도 묻지않는)
    쓰레기 같은 소를 수입해온다는게 더 불안한거에요..!!

  • 7. jk
    '08.4.29 12:51 PM (58.79.xxx.67)

    죄송하지만 수구 꼴통언론들은 미국을 떠받들기 때문에

    애초에 노무현 정부때도 소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침묵했어효~~~
    오히려 경향이나 한겨례가 소고기 수입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했죠.

    미국의 그 귀한 소님들을 국내에 들여와주시겠다는데 태클걸 필요 없었겠죠.
    다만 정부에서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뭐라고 했죠. 소고기 수입에 대해서 뭐라고 한게 아니라
    [정부의 실책]에 대해서 뭐라고 한거죠.

    다시 말해서 소고기 수입은 찬성 다만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 지랄한거죠.

  • 8. 저도
    '08.4.29 1:34 PM (147.46.xxx.79)

    이런 소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무슨 과학적 근거처럼 떠도는 신문기사 인용.. 제대로 된 연구결과 레퍼런스 똑바로 달린 거 못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95% MM형이니 이런 얘기 어디까지가 실제 연구 결과에 바탕을 한 건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정치적 얘기 떠나서 사람들을 과도하게 흥분시키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얘기들 또한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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