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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참을인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08-04-21 01:26:42
오늘은 우리아빠 돌아가신지 25주년 되는 날이예요.
오빠는 이번에 결혼해서 새언니를 맞아.. 새언니도 이번 추도식에 처음 참석했답니다.
엄마를 도와 음식 장만도 하고 새언니가 고생이 많았어요. 임신을 해서 몸이 무겁거든요..
전 아침일찍 남편 출근하는 길에 아기랑 친정집에 버려줬답니다.
남편은 일욜인데도 출근을 했지요. 저랑 철썩같이 약속을 했어요. 아빠추도식엔 꼬옥
시간 맞춰 오겠노라고, 하지만 깜깜 무소식 전화한통 없었답니다.
전 저희 친정식구들과 함께 아빠산소를 찾아...인사를 드렸어요.
아기도 좋아하더라고요. 밖에 나가 김밥도 먹고 나무도 심고 날씨도 화창해서 뛰어놀기도 좋았어요.
무사히 집에 돌아와 엄마와 언니를 도와 음식장만을 하고 추도식 준비를 하고 하루종일..
은근 힘들었답니다. 추도식 시간이 되자 친적들이 한둘 모였어요.
저한테 하는 말은 어머 남편하고 아가가 똑같이 생겼네 그런데 왜 남편이 없냐고~
엄마얼굴이 점점 굳어가고 얼굴이 불그락 암튼 안좋았어요.
전 얼른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니 일이 안끝났다고 쫌 늦게 갈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옆에 엄마가 있었는데도 전화를 바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지도 않고 전화를 뚝 끊어버렸어요
정말 완전 남편한테 실망했답니다. 그리고 자기가 잘랐다고 저한테도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지도 않는거
있죠... 하는소리가 꼬옥 친정집 제사에 여자가 참석을 해야 하냐고 하는거예요.
직계 저희아빠 추도식인데도 말이예요. 이런 남자랑 결혼해서 살아야 하는 맘이 원통하고 분해서
아주 잠이 안와요. 아..아침에 친정집 갈때 차에서 하는 소리가 자기 친구가 작년에 이혼을 할려고 했데요.
그 친구 부인이 30만원씩 빼돌려서 친정집 갖다줬다며 이혼 사유가 된다고 하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하는거 있죠... 그 친구 부인은 같이 맞벌이를 하고 자기가 번 돈을 친정집에 사정이 생겨 줬다네요.
꼬옥 들으라고 하는 소리같이?...아주 열이 끓어 오르는데도 아빠 추도식이어서 참았어요.
우리친정집이 자기네 집보다 못산다고 무시하는것 같아 넘 속상하답니다.
남편이 이럴때면 시댁에 잘하고 싶은 맘이 사라지고 한달에 한번 전화 할까? 말까? 생각이 들어요.
시댁은 불교라 제사를 드리는데 제사에도 가고 싶은 맘이 딱 사라져버리네요.
어떻게 하면 남편의 생각을 변화 시키는지 정말 궁금해요.
저희 신랑 정말 완전 보수주의자에 자기 식구 밖에 몰라요.
후...한숨만 나오네요. 점점 결혼생활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IP : 116.127.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
    '08.4.21 1:34 AM (211.192.xxx.23)

    못됐네요,,,솔직히 여자는 그집 얼굴도 못본 어른들 제사 모시지 않습니까,,게다가 장인어른 제사인데 빈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시누이는 시집 제사 안 오나요??
    시부모 돌아가셨을때 시누이는 제사 안와도 되는거냐고 한번 물어나보세요...

  • 2. 문제는 그런 남편분
    '08.4.21 1:40 AM (219.240.xxx.3)

    자기는 다른 남자들 만큼은 하고는 산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처가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은 하고 산다고 착각하죠, 그러고선 시댁에 잘못하면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정말이지 우리 남편을 비롯해서 이런 이중적인 남편들 다 쓸어 버리고 싶네요.

  • 3. 심하다
    '08.4.21 1:43 AM (220.83.xxx.119)

    남편분... 넘 이기적이세요
    보수주의가 아니라 인간된 도리를 안하는 거네요(심하다면 죄송)
    나중에 당신 제사에 딸은 안 와도 되냐고 물어보세요
    각자 집안 제사 챙기기로 하시죠

  • 4. 허...
    '08.4.21 1:45 AM (211.59.xxx.84)

    맞벌이 해서 친정좀 도와줬다고 이혼운운하는 놈이나 그걸 또 역성드는 놈이나.............참 못난것들일세.....

    그깟 사위 뭔 필요있다고 같이 가려고 하십니까.....그냥 당당하게 애기데리고 혼자 다니세요. 그 꼬라지 하구서 시댁에 잘해라 어째라 소리 못하겠죠.

  • 5. 반딧불
    '08.4.21 7:04 AM (221.167.xxx.17)

    남편의 자라온 가정 환경과 교육적 풍토를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오랜 세월 학습되어온 양육 환경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측면을 살펴보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차별하고 싶어서, 구별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사고하고 행동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 낳고 살면서 상대에 대해 대부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도 상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짧을 수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대화에 대한 스킬도 중요하지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우리 속담 새겨들을만 하다고 봅니다
    상대방의 단점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수용하며 진지하면서도 솔찍한 대화만이 자녀들에게도 좋은 가정환경 풍토를 제공해 주는 건강한 부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관련된 서적과 부부치료,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만든 가정, 지켜내는 것 또한 노력없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마냥 이해없이 참지 마시고 불편한 행동의 근원부터 공부해 보세요. 그 속에 답이 있기도 하니까요

  • 6. ..
    '08.4.21 8:22 AM (222.237.xxx.178)

    정말... 님, 너무 힘드시겠습니다.

    못된 남편분이시군요.

    님, 남편땜에 너무 속상해마시고 냉정하세요.

    자기개발에 늘 힘쓰시구요!!!!

  • 7. ..
    '08.4.21 8:47 AM (58.224.xxx.83)

    당장 내 감정 드러내고 싸워서는 절대 돌아서지 않을 사람이네요.
    서운하다고 역성만 낼게 아니라 남편 개조작업에 돌입하셔요.
    서서히 아주 서서히 인내심을 가지고요.
    말 할 때도 상냥하게 해야 합니다.
    이러이러해서 좀 속이 많이 상했다..
    나중에 우리 딸이 이러면 속상하겠지?
    정도로만 던지고 생각하게끔 하세요.
    평생 살아오며 생긴 이기주의가 온 몸에 박힌 사람인데,
    잔소리 하면 귀를 닫아 버립니다.
    일단 이번 일은 저 사람이 저렇게 자라왔구나 정도로 이해 하시고
    너무 속상해 마세요.
    임신 중이신데 태교에 심혈을...

  • 8. ..
    '08.4.21 8:56 AM (222.237.xxx.178)

    덧붙여... 사람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봐요. 저는..
    남편의 성격을 바꾸기엔 30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어느책에서 그러더군요..

    남편을 바꿀 에너지로 내 자신에게 쏟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저런 성격들, 절대 여자말 듣지않는답니다.!!!
    자기가 진심으로 느끼고 반성해도 바뀔가말까 이지요.

  • 9. 어휴..
    '08.4.21 9:22 AM (155.230.xxx.43)

    남편분.. 정말 너무 하시다... 이런 말 죄송한데요... 정말 싸가지 없네요.
    님도.. 시댁일 제대로 하지 마세요. 제각각 집안일은 제각각...

  • 10. 참을인
    '08.4.21 10:46 AM (116.127.xxx.230)

    자기개발... 19개월아들 키우면서 자기개발할시간을 못갖았어요. 푹 퍼져있고, 신문도 안보고 암튼 남편이 꼴보기싫어 오늘 출근할때 얼굴도 안봤어요. 부부클리닉 서적을 사서 한번 읽어봐야하나?... 남편은 저렇게 살라고 할꺼예요. 친정엄마가 많이 서운해서 걱정이예요.
    유아서적도 사서 읽어야 하는데... 애는 혼자 키우고 있답니다. 맨날 바쁘다고 늦게 들어오고
    육아는 혼자만 하네요

  • 11. .
    '08.4.21 1:01 PM (124.54.xxx.36)

    위에 점 두개님 말씀 와 닿네요. 남편 바꾸는데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죠. 그냥 그런 사람이거니 생각하시고 그 에너지 본인한테 쓰시고 시댁일도 더도 덜도 아닌 그냥 딱 도리만 하면서 스트레스에서 벗나어나 즐겁게 사세요. 친정은 님께서 그냥 살뜰하게 챙기시고 남편분이 뭐라고 하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 12.
    '08.4.22 5:23 PM (121.182.xxx.211)

    모두들 입모아 딸좋다 한분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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