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없는 5년차 30대 후반의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는 남편과 상의하에 안낳자고 했습니다.....
이렇게만 소개하면 정말 팔자좋은 여자라고 생각하시겠지요??.......맞아요..팔자좋은 여자...후후후~~~
전 다행히도 좋은부모님 만나서 넉넉하진 않지만 별로 힘든일 없이 공부하며 잘 컸구요.....신랑 또한 진국이지요....시댁에서 오는스트레스 잘 막아주고요....친정부모님께도 잘하고요......전 정말 복받은 여자입니다.......
복이 많아서 그런지 착한여자 컴플렉스도 있어서....남에게 피해안주고 힘들어도 항상 웃으며 살려는 낙천적인 성격입니다.....
지금부터는 비오는 오후에 꿀꿀한 마음을 달래려는 저의 넋두리입니다.....ㅜ.ㅜ
이젠 이렇게 살면 안되겟어요....
아이가 없고 직장엘 안다니니 모든 일에 불려다닙니다.....제주위 모든사람들에게~~~(부모,형제,친구들 등등...)
전 일이 생겼을때 안가면 욕먹습니다.....(별별일에 다 가야하지요...ㅜ.ㅜ)
신랑은 제게 뭐라하지요....제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싫고 좋음을 분명히 해서 의사를 밝히라고요....울신랑 말솜씨 하난 끝내줍니다...논리정연하지요......전 말하다가 삼천포로 빠지고 문제의 핵심을 항상 비켜가면서 말을해요.....천성인걸 어쩝니까??...흐흐흑~~~
옛날엔 나름 머리가 좋았는데....집에만 있으니 머리도 굳고.....ㅠ.ㅠ
아 제가 직장을 안다니는 이유는 신랑이 직장을 못다니게 해요......저또한 직장생활과 살림을 병행할 생각은 없고요....솔직히 살림 하나만으로 너무 벅찹니다.....매일 매일 해야 현상유지고 안하면 티가 확 나는게 살림이잖아요...그리고 제가 전문직에 근무를 했었기에 다시 취직을 한다해도 별로 힘들것같지는 않아서 그런지 직장에 대한 미련은 없고요...
이것봐요....이야기가 이렇게 빠졌어요...ㅠ.ㅠ
아이를 계획하지 않는 분들께 이런말을 하고 싶네요....
아이가 없어서 편하고 생활도 더 여유있고 남편이랑 함께할 시간도 많지만요......주위에서 가만 안둔다는 거~!!!
아이를 안낳겠다고 하면 "왜 안낳니??"....에서 부터 "그래도 하나는 낳아야지"..."나중에 외로워서 어쩌니?"..."애를 낳아봐야 어른이지"랑 " 무슨재미로 사니??"......등등 을 일년내지 이년동안 들어야 하고요.....
애가 없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보이니 금전적으로 많이 쓰길 원하고요.......
시간이 많으니 당연히 자기네가 못하는 일을 대신 부탁할때가 많고요........
간혹 "너흰 아이 없어서 좋겠다....무자식이 상팔자야!!..."를 옵션으로 들어야 한다고요....ㅠ.ㅠ
어제는 눈물이 났습니다....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독하게 나름 열심히 계획적으로 바쁘게 살자고 마음을 먹지만....주위 모든사람에게 전 언제나 시간이 되고 모든일을 맡기면 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다는걸요....
천성이 그래서 모진말하면 더힘들어 하는건 제자신인걸 알기에 속으로 많이 삭이고 사네요....
가끔 이런 내가 참 싫을때가 있네요....ㅠ.ㅠ
정말 황당한 사건도 많고 별별일들이 많았는데 걍 잊혀져 갑니다....
점점 이렇게 살지말자고 약게 살자고만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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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그냥 조회수 : 598
작성일 : 2008-03-29 17:18:04
IP : 125.187.xxx.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3.29 7:59 PM (125.177.xxx.6)ㅎㅎ 아이 하나인 사람도 비슷해요
학교나 기타 일이 있으면 애 하나인 사람이 해야지.. 하난데 여유 있잖아..
왜 더 안낳냐고 쫓아 다니면서 참견하고 길가던 할머니도 이기적이라는등..야단치고
자기들이 뭐하나 도와줄거 아니면서요 왜 내 걱정을 해주는지..
신경 안쓰고 님 편한대로 사세요 좀 무던해 져야 편해요
살면서 보통 사람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힘든가 봐요2. 원글쓴이
'08.3.29 8:26 PM (125.187.xxx.38)...님
전 애국자가 아니래요.....나라 망치는 사람이라구....ㅠ.ㅠ
무던하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죠......
오늘 또 부탁을 받았습니다.....마음 약한 나는 어쩔줄 모르고....모질게 끊어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아요.....
걍 멀리 멀리 떨어져서 사는것도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어요....ㅡ.ㅜ3. 힘드시겠어요
'08.3.30 8:20 AM (91.107.xxx.247)그냥 이해가 되요.
한국사람들 남의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냥 자기 기준에 맞춰서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 같아요.
마음을 독하게 먹으시고, 가기 싫으면 솔직하게 안간다는 연습을 한번 해보세요. 자신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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