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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한 눈빛' 글 올린 여자입니다.

감정정리 조회수 : 1,697
작성일 : 2008-02-25 20:55:10
주말을 비우고 오늘 돌아와서 읽어보니 답글이 서른개나 달려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 눈빛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은 새겨 들었습니다.
제가 양조위 참 좋아하는데, 사람을 끌어 당기는 그런 분위기 있는 눈빛은 아니구요.

그 남자 눈빛이 너무 맑아서...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그 동안 지켜본 바로는 선량하고 책임감 있고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성품이 눈빛을 통해 투영되는 느낌이었어요.  

몇 분이 짐작하셨듯이 제가 혼자서 사랑에 빠진 것 맞아요.
하지만 제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요.

제가 올해 말이면 지금 있는 직장을 떠나 해외로 갈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래서 몇 년간 돌아오지 못할 거에요.
지금 있는 자리와 인간관계도 서서히 정리하고 떠나가야 할 판에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다니요.
이 기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기회입니다.

그 남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더 이상 다가오지 않고 컨트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제가 전혀 예상하지 않던 일이 생긴거나 마찬가지에요.
저 정말 혼자서 씩씩하게 잘 살고 있었거든요.
아...남자 없이 열심히 일에 매진하던 상태가 나름 참 편하고 좋았는데
이런 일 생기니까 심란해요.
몇 달 전 업무상 딱 한 번 같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서로 알게 되었거든요.  

감정 정리를 하고 싶은데
그럼 얼굴을 안 보는 게 제일 좋은데
가끔 오다가다 마주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감정 정리 잘 하시는 분들...어떻게 하시나요?
제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요즘 업무 능력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어요.
IP : 194.80.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2.25 9:05 PM (121.151.xxx.54)

    제 감정에 제가 빠져 허우적거리고,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라 딱히 도움 될만한 조언드릴 처지는 못되는데요...ㅡ.ㅡ;;
    감히 말씀드리자면...감정정리란 다른것보다...일단 안보이면 조금은 멀어지는것 같아요...
    물론 안봐도 마음에 콱 새겨지면 어쩔수 없어도...그래도...조금씩은 희미해지는게
    인지상정인것 같아요...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아주 공감한 적 많습니다..
    굳이 남녀관계가 아니더라도 멀리 있는 친구보다 가까이 있는 동네분들이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처럼요...
    될 수 있는 대로 그 분과의 만남이나 접촉? 기회 자체를 없애셔야 감정정리됩니다...
    특히나 그런 묘~한 눈빛 소유자는 만나면 만날수록 끌리게 되어있고
    혼자서 온갖 소설 주인공 되는거 시간 문제입니다...ㅡ_ㅡ;;

  • 2. ..
    '08.2.25 9:08 PM (121.115.xxx.208)

    그 남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더 이상 다가오지 않고 컨트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그럼, 두 분이 다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눈빛만 그럴싸한게 아니고, 지켜 본 바에 의하면, 눈빛조차
    마음을 흔든다는 말씀인거죠?
    흠....
    그렇다면 너무 안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갈 때는 가더라도,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애써 그걸 무시해야
    한다는게 넘 슬퍼요...ㅠ
    올해말에 가실거면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아 있쟎아요.
    혹시, 운명일지도 모르니까 한번 부딪혀보세요.
    원글님도 언젠가 결혼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좋은 사람 놓칠까봐 안타깝네요.

  • 3. Be honest
    '08.2.25 10:04 PM (124.170.xxx.191)

    with yourself.
    Questions.
    What is the worthiest in (your) life? How many times in your life time can you have such an occasion?
    Please follow your instinct and feeling.

  • 4. .
    '08.2.25 10:27 PM (220.117.xxx.165)

    감정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억누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잊을 뿐이지요.
    억누르는 것도 '잘' 하는 방법은 없더군요. 그저 성격이 그렇거나 살면서 인내심을 길렀을 뿐..
    누구에게 배우거나 가르칠 수가 없는거더라구요.

  • 5. 위에 영어글에
    '08.2.26 9:36 AM (203.244.xxx.2)

    백배 동감...가슴떨릴 기회 인생에 몇번 안남았습니다...즐기세요..제가 컴퓨터 프로그래머인데, 프로그램 짤때 항상 고려해야 되는것 중의 하나가... 최악의 경우 를 예상하는겁니다..최악의 경우 무슨일이 생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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