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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의 남친 집안...

ㅜㅜ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08-02-25 18:58:27
남친과 만난지 4개월정도 밖엔 안되었지만..

남친 나이가 저보다 6살이나 많아서 결혼 적령기에요

그래서인지 서로의 미래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만난 그 사람은 정말 인간적으로는 나무랄데가 없어요.. 배려심많고 저와 잘 맞고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제가 잘 모를수도 있지만 제 사람보는 눈을 믿는다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 외적인 조건이에요..

그냥 저와 같은 직종의 평범한 직장인인데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래요..

서로 술마시며 얘기하던 중에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그 뒤로 그에 대한 언급은 그사람도 말하지 않고 저도 굳이 물어보지 않았어요..


저희 집에서는 이 사람 지금 만난다는 거 알고 이것 저것 꼬치꼬치 물어보시더니 학벌이며 맘에

안드신다고 당장 그만 만나라고 난리였어요. 거기다가 오빠의 아버지 병까지 알게 되셔서 더 심해졌구요..

결국은 엄마 성화에 그냥 헤어졌다고 말해버렸어요.. 사실은 지금도 만나고 있는데..

외할머니의 시어머니께서 치매였었는데 그것때문에 저희 외할머니께서 나이들어서까지 굉장히 고생하셨거든요.

그걸 지켜본 엄마로써 반대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요.


아직 섣불리 이 사람과 결혼할 지 판단할 수는 없고 미래가 어찌될지 알 수 없는거지만..

전 지금으로서는 이 사람과 미래까지 생각하고 싶습니다. 서로 벌면 괜찮을 것 같고 그 집도 아주 못사는 편은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사랑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버지 병이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제 남친은 저희 부모님이 좀 반대하시는 줄은 알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모르고 있어요..

이렇게 만나다가 나중에 정말 심한 반대에 부딪혀서 더 큰 상처를 입느니 지금 헤어지는게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이유로 남친한테 그만 만나자고 하는 것도 참 죄책감?이랄까.. 속물같은 느낌

도 들 것 같아요..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IP : 121.157.xxx.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더
    '08.2.25 7:04 PM (221.145.xxx.60)

    지금 어떻게 결정하지는 마시고..
    조금 더 만나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어느날 도저히 감당 못하겠다 생각이 들거나..
    이게 내 운명이구나.. 받아들이게 되던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은 감당 못하겠다 생각이 점점 커져서 헤어지게 되는거 같긴 한데..

    결혼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고가면 안됩니다...

  • 2. 남자친구
    '08.2.25 7:08 PM (210.123.xxx.64)

    아버님 수발을 누가 들고 계시는지요?

    결혼하면 원글님이 모시고 살면서 수발을 들어야 하는지? 경제적인 부분도 함께 책임져야 하는지? 그 집이 아주 못 사는 형편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현재 생활비와 병원비 등은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모든 것을 생각해보시고 감당할 수 있다 생각하면 만나는 거구요.

    대부분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연애는 계속 하다가 본격적으로 결혼 말 나오면 고민하면서 헤어지든 말든 하더군요. 연애 초기에 결론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거의 못 봤어요.

  • 3. ..
    '08.2.25 7:43 PM (125.177.xxx.40)

    님이 결혼해서 수발들거나 병원비도 책임져야 하는지.
    아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요양병원이나 기타 간병인두고 돌아가실때까지 간병할수 있는지가 문제네요

    전자라면 과감히 헤어지세요 제가 4년 해본 결과 아무나 못합니다

    돈도 많이 들고 고생도 심하고요 지금은 감당한다 해도 결혼후엔 다른일로도 많이 힘든데 ..

  • 4. ..
    '08.2.25 7:44 PM (125.177.xxx.40)

    제 친구도 지금 모시고 있는데 너무 건강하십니다 한두해로 끝나는거 아니니 잘 생각하세요

  • 5. .
    '08.2.25 10:54 PM (220.117.xxx.165)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래요..' 읽기만 해도 겁나는데요.
    주변에 치매노인 있는 가정이 없으시죠? 거의 가정파탄 난다고 사회문제라고 언론에서 몇번이나 짚었는데..

    저는 지금 계신 시부모님도 치매걸리실까봐 겁나는판에, 왜 원글님은 짚을 지고 불에 뛰어들려 하시는지?
    치매걸리셔도 간병인 붙일 수 있는 경제력이 있으면 원글님 고생 덜하십니다. 덜 한다는 겁니다. 안 하는게 아니고..

    결혼후에는 남편과 나에게만 온전하게 집중해도 힘든시기입니다. 아버님 문제까지 안고 시작하려 하지마세요.
    지금은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고 너무 좋을테지만 연애 몇개월 지금이 딱 제일 좋을 시기이구요,
    연애할때 그렇게 생각안한 사람 없습니다.
    결혼후에는 남편과 내가 도대체 정말로 어떤 인간들인지를 파악해가는것만도 거의 십년이 걸리는 거 같은데..
    저라면 자신없네요.

    제 친구 중에 소개로 만나 몇달 연애하다가, 알고보니 그쪽 아버지가 아프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가 좀 바쁜 직종인데 제 친구에게 자기 남편 수발을 떠넘기려 하더군요.
    새며느리더러 시아버지 수발하라는거죠. 집도 안얻어주려 하더군요.
    남자쪽 아버지의 병으로 인하여 남자 부모님 사이가 무척 안좋았고,
    어머니가 일을 하니까 어머니 스스로 완전히 간병에 지친 상태였어요.

    상견례하고 식장예약 다 한 후에 고민하다가 결혼을 깼습니다.
    친구가 선을 몇십번 본 후에 겨우겨우 힘들게 만난 마음 맞는 남자였기에 친구의 고민이 심했지요.
    여자 나이가 드니까 아무래도 선자리에 나오는 남자들의 퀄리티 (직업과 성격 모두) 가
    확 떨어지는걸 제대로 느끼고 있던 와중이라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요. 다시 이런사람 못만날 거 같으니까.
    고민하느라 양볼이 쏙 들어가고 버짐이 피고 사람이 정말 바싹바싹 마르더군요.

    그 친구 아직 싱글이지만 저는 아직까지 걔가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친구지만 그런 일 할 그릇 안되는 애거든요.
    내가 나중에 치매 걸렸을 때 내 며느리가 그러면 어쩔꼬? 이런 착한생각 억지로 할 필요 없어요. 합리화입니다.
    그건 그런일이 벌어졌을 때 닥치면 해결하는거에요. 내가 치매 안걸리고 평안하게 갈 수도 있고
    일단 불보듯 뻔한일은 피해가시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에요.

  • 6. 못된년
    '08.2.26 1:26 AM (125.187.xxx.235)

    님은 사랑해서...라지만 자식들은 무슨 고생입니까?
    제가 집안 복잡하고 어려운 남친 7년 열얘 끝에 친정부모님의 구박에 못이겨 결별하고 잘 사는 신랑하고 결혼한 못된 여인입니다.
    첨엔 좀 미련이 있었지만 지금은 백배 좋습니다.
    가끔 들리는 소문 들어보면 ㅜㅜ! 아직도 ......
    지금 예쁜 딸 둘인데 누구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삽니다.
    저 또한 신랑그늘아래 너무 편하고구요...
    님 너무 감성적으로 되지 마십시요...

  • 7. .....
    '08.2.26 2:53 AM (211.176.xxx.67)

    사랑은 좋은거지만. 사랑해서 남편의 아버지의 불의의 병환도 착한 맘으로 보듬을 수 있을듯한 생각도 들겠지만.
    그게 잘못 된게 아니라요..

    님이 낳을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제가 주변서 본게 참 힘들게 지내더군요.
    그래도 멀쩡히 살다가도 이런일 저런일 병들 수 있는 것이고. 사는게 어디 각본 정해놓고 사는것이던가요

    여하튼... 쉬운 일은 아니겠네요..

    참.. 제가 아는 분은. 시어머님이 시할머님 치매 수발들다..며느리 들어오니 바로 넘기시더군요
    그거 수발 다 들어 저세상 보내드리니 시어머님이 또 치매가 와서..
    이 아줌마는 젊은날 대부분을 치매 드신 어른 수발들다..
    그 후 치매 말만 나오면 주변 사람들까지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들었지요
    인생 참 .. 알 수 없어요

  • 8. 저도 경험자
    '08.2.26 10:43 AM (220.75.xxx.196)

    저도 예전 남자친구에게 예비시누이가 약간의 정신병력이 있고, 시어머니 역시 아프시다는 얘기 듣고 헤어지자니 슬프고 결혼하자니 겁나고 그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 열이면 열 다 뜯어 말렸어요.
    딱 한명만, 그 사람을 직접 아는 사람이 사람은 괜찮으니 좀 더 만나보라고 했었지요.
    하지만 연세 지긋한 직장선배가 차분하게 정리해주시더군요.
    결혼이란건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야한다면서요.
    희생하거나 봉사를 위해 결혼하는게 아니라면서요.
    그럴려면 차라리 자원봉사를 해보라고, 그건 맘이 변하면 언제든지 그만 둘수도 있다고요.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전까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할거 같더니 그분말을 들으니 현실을 알겠더군요.

    원글님도 지금 남자친구분과 헤어지지 못하겠다면 우선 노인간병 자원봉사활동을 시도해보세요.
    그게 견딜만 하다는 판단이 서시면 결혼까지 가능하겠지만 경험 해보지 않고 생각만으로 할수 있을거야란 판단을 하시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 9. 일단
    '08.2.26 4:19 PM (211.202.xxx.240)

    남자분을 정말 사랑하신다면..그 마음이 변하지 않을거라면..
    일단 그 남친분 아버지 병수발과 병원비 감당을 구체적으로 누가 전담해서 하는지 잘 알아보시고
    남친분 어머니의 됨됨이를 한번 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희 아빠가 5년간 뇌줄중으로 병원생활 하셨는데요
    저는 오래 사귀던 남친이 있어서 아빠 병중에 결혼했는데(2006년) 저보다 2살 많았던 친오빠는
    사귀던 사람도 없었고 아빠가 병환중에 계시니 선을 봐도 잘 안되더라고요...
    정말 울 엄마도 너무 좋으시고 오빠도 괜찮은 학벌에 괜찮은 직장에 나무랄데 없는 조건이었는데
    아빠 병환 때문에 다 퇴짜를 맞았던거죠...저도 이해는 해요...
    엄마는 아빠가 짐이 되서 오빠 결혼 못할까봐 오빠한테 절대로 짐 안지워준다고 오빠보고
    아빠 병환중인거 말하지 말라고까지 말했을 정도였어요...
    그러던 오빠가 작년에 정말 천사같은 새언니를 만나서 결혼을 했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새언니가 결혼전 우리집에 인사오고나서 일주일 지나서 아빠는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오랜 병환으로 고생하셨던 아빠는 새언니 얼굴보고 눈 감으셨으니 편안하게 가셨을거라고 다들 이야기했죠.
    집안에 환자 있으면 가정 풍비박산나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저희는 아빠 병으로 더 똘똘 뭉치게 되었답니다. 저도 가족 귀한줄 알게 되었구요. 엄마한테도 예전과 다르게 잘해요.
    마음예쁜 새언니한테도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고요.
    무조건 헤어지시려고 하기보단 일단 남친네 가정 분위기를 좀 보시고 판단하시는것도 좋지 않을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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