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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피와 젖이 마릅니다.

나무꽃2 조회수 : 733
작성일 : 2008-02-24 06:48:48
마음에 독이 있으니까요.

오늘로 삼칠일이 지납니다. 둘째로 이쁜 딸을 낳았지요.
남편이 별난 사람이라 (저번에도 글적은적 있지요) 힘듭니다.

시어머니 성격이 친정어머니보다 훨씬 좋고
시어머니가 더 편할 지경인데...
대체 남편의 별난성격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남편이 오늘도 예외없이 술을 먹고 새벽2시에 들어와서는
"너는 이렇게 못생겼는데 얘는 이쁘다" 란 말을 20번은 하더군요.
즐겁게 말하는 그런게 아니라 상당히 집요하게 조롱하는 말투입니다.
저는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 저런 야유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설령  못생겼다 하더라도 야유받을 이유는 없죠)

저는 돈을 많이 버는데
상담금액이 남편관련 빚의 상환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쉴수가 없습니다.
결혼전에는 빚이 하나도 없었는데,
결혼 4년만에 빚이 몇억입니다. ..... .....................................
상환일이 다가오면 매일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이번달 돈 못맞추면 어떻하지' 하고 걱정됩니다.
진짜로, 아침에 눈 뜰때부터, 걱정이 됩니다.


돈-직업에 관련된 스트레스가 상당한지
오죽하면 지금 산후조리기간이 육체적으로는 되려 편하고 (직장다닐때보다)
장난좋아하는 첫째(아들)이 마침 어린이집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둘째를 봤음에도 애가 도리어 정서가 안정됩니다 ;;
(제가 집에 있고, 직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애한테 더 잘해주나봅니다)

이대로 6개월이라도 애키우면서 집에 있으면 좋겠는데
불가능하고, 기껏 5-6주 쉬고 일하러 나가야할것 같습니다.
다음달 빚갚을 돈이 없으니까요.

빚은 고사하고
결혼하고 번 돈을 제대로 저금이나 할수 있었으면
지금쯤 그 돈을 은행에 놔뒀어도 그 이자로라도 몇달은 살겠습니다..

반면, 이자란 얼마나 무서운지 이자내면서 원금을 갚기까지는 돈이 2배는 들지요..

여하튼, 이 와중에
액수가 좀 줄기는 했지만 남편은
생활비를 거의 주지 않은채 (생활비를 줘야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듯)
새벽2시까지 술마시고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접대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마시는 술..
물론 술값이 꽤 나가겠지요?
그 술값 만큼이라도 매달 생활비로 줬더라면......................................
아니 그 반값이라도..........................아니 그 절반이라도............................
인생이 행복할거 같군요.

당장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1. 지금 당장 이혼하면 내 이름으로 되있는 빚을
그야말로 나 혼자 떠앉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가장크고

2. 애들 양육권이니 뭐니 때문에 싸움할일이 끔찍해서 입니다.


여하튼 아까 저 꼴보기 싫은 사람이
'너는 정말 못생겼는데 얘는 이쁘다' 라는 말을
술이 취해서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하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순간적으로 머릿속의 어떤 선이 끊어지면서 등을 때렸습니다.

한번 때리니 맞을까봐 겁나서 더 때릴수 밖에 없더군요.....
말은 안되지만 실제로 정말 그랬습니다.


이제 제가 분노발작이 심해지는 것 같은데
이렇게 인성이 파괴되가면서 살아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런 적반하장의 경우를 참아낼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지나면
빚이고 뭐고 내가 다 갚아버리고 얼굴 안보고 산다 의 경지로 가겠죠.

내 원참..
<어떻게하면 완모수에 성공할까??> 이런거 생각하고 싶은데
그런것조차 사치이군요...





IP : 121.88.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4 7:15 AM (211.246.xxx.246)

    남편이 진 빚을 왜 님이 떠안았나요? 절대로 시집가서 힘들더라고 여자가 돈빌리러다니지말고,빚떠안지말라던데..같이 길바닥에 나앉더라고말이죠...
    애때문에 정말 이러지도못하고,저리지도못하고..남편접어두고 애보고 열심히살려고 결심해도 남편이 술먹고 가만히 놔두질않는군요...정말 그런말 반복해서 들어면 피가 거꾸러 솟구치죠...증오와 분노에 몸부림쳐도 애때문에...이해가 정말 됩니다...오죽하면 젖이 말라버릴정도겠습니까? 아직은 말라지지않았더라도 정말 이대로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 젖이 순식간에 말라버립니다...저두 얼마전에 엄청 스트레스받아 머리속이 어떤일로 가득차 울면서 분노에 차있었습니다..어떤사람을 엄청 미워하고 증오했죠..그렇게 펑펑 흘러내리던 젖이 3일지나니 순식간에 말라버리더군요...아기는 배고파 엄청 울어대고,아무리 젖을 빨아도 젖이 나오지않았어요..아기가 배가 고프니,잠도 안자고 울어대고...분유먹여도 이제껏 먹던게아니니,갑자기 분유먹게 되나요?넘 고생했습니다..저두 같이울고...계속 분유거부하고,빈젖을 5일정도 빨아대니 서서히 유선이 다시 자극이 되었는지 젖이 돌기시작하더군요...아이를 위해서라도 제 분노를 삭여야했습니다...님도 지금 당장 이혼이니 그런것보담 아이수유가 더 중요하니,마음 컨트롤 잘하시어 이시기를 일단 넘기십시오...

  • 2. 휴. .
    '08.2.24 9:57 AM (218.239.xxx.174)

    힘들고 괴로우시겠어요.. 남편분 정말 왜그럿ㄴ대요.
    저도 화나서 남편때린적있어요. 정말 분노가 주체할수 없는 지경이 되서
    한마디로 미친*처럼 제자신이 변하더군요.
    저도 우아하고 고상하게 살고 싶었는데, 여자는 남편하기 따라서
    야수도, 왕비도 될수있다는걸 알았죠.
    그리고 남편빛은 남편이 갚으셔야지 왜 님이 갚으시나요.. 넘 안타깝네요.

  • 3. ..
    '08.2.24 10:07 AM (58.140.xxx.207)

    가슴아파요
    항상 능력없는 놈들은 인간성마저 나쁜거 같아요

  • 4. .
    '08.2.24 12:49 PM (218.144.xxx.94)

    정말 속상하시겠어요...애가 둘이나 되니 이혼도 싶지 않으시겠고...
    혹시 종교가 없으시다면 종교에 의지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하네요.
    저는 그래도 힘들 때 종교가 있어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쪼록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 5. ........
    '08.2.24 6:24 PM (125.184.xxx.223)

    에효..그런 인간임에도 이젠 애 때문에 이혼을 못하시니...남편이 그런 인품을 가진 인간이고, 빚도 대신 떠안아 상환하느라 힘드셨으면서 왜 둘째를 낳으셨는지 안타깝네요..이젠 애가 둘이니 이혼 못한다 한숨 쉬시는거 보니 속이 울컥합니다....

    이런류 글 보면..남편이 진작부터 같이 살만한 인품이 안되는데도...둘째, 셋째를 낳고 이젠 이혼 못한다 한숨쉬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은데...그런거 보면 한편 이해가 안가고 한편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이제부턴 정신 바짝 차리시고 몸조리 잘하시고 잘 견뎌내고 사시도록 건강을 돌보시길 바랍니다....윗분 말씀대로 종교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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