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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한테 말 실수한것같아요

하지말껄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08-02-22 11:02:45
저희 시댁어른들이 참 좋으신 분들인데..
나쁘게 말하면 사람을 좀 들볶아요 항상 전화하고 확인하고 뭐가 안되면 안달하시고..
하루에도 전화 몇번씩 하시고 아이아프면 생강달인거 먹여봤냐 벼벤거 시골서 가져다 끓여멕이게하고
다시 전화해서 병원은 다녀왔냐 의사는 뭐라냐 열은 떨어졌냐 약은 잘먹냐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고 전화끊고나면 좀있다가 생각나는거 있음 또 전화하시고
또 직접와서 하라는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그러십니다
그리고 낫지않는다 싶으면 병원을 옮겨라 약을 바꿔라 끝이 없습니다
어떻게보면 자상하고 가족끼리 오손도손 큰일없이 사시는 분들인데 제가 좀 힘들죠

이번엔 아버님이 지방에 내려가계셔서 대신 은행일보는것때문에 어제 오전에만 전화를 대여섯번 하셨습니다
저도 작은애 데리고 다니며 다른 일보는 중이었느데 자꾸 전화하셔서 확인한거 또하고
본인 직접 오지 않으면 안된다는걸 아버님 입장만 되풀이하시고
또 확인해보라고하고 좀있다 전화드린다하는데도 전화해봤냐고 또 물으시고
그러니 제가 정말 나중엔 대답할 기운도 없더라구요  

밤에 남편한테 이런저런일 투덜대다가 나 이제 아버님 전화번호뜨면 안받는다고 했습니다
잘 위로해주던 남편이 갑자기 표정이 싸악 바뀌더니 나가더군요  
제가 급히 그게 아니고.. 아버님때문에 다른 일을 할수가없다
뭐 이런식으로 변명을 하니까 알았다고 받지 말라고 하네요
아버지한테도 전화하지 말라고 자기가 얘기한다고..
순간 저도 화가나서 내가 뭐 잘못한거냐고
아버님 잔심부름 다 해드리고 아버님이랑 시어른들 전화만 받다가 하루해가 다 간다고..
그리고는 들어와 자버렸네요

남편도 자기가 지금까지 본게 있어 시어른들이 절 힘들게 한다는거 알고있고
중간에서 막아주기도하고 나쁜역은 알아서 해주고하는데
이번에 대놓고 전화좀 그만하시라고 할것같아요
어쩌죠.. 그냥 남편한테 내가 잘못했다고 할까요
아니면 남편이 그냥 바른소리하게 둘까요
남편 굉장히 직선적인 성격이고 불같아서 분명 오늘 전화드릴텐데 아침내내 가슴이 콩딱거리네요
IP : 218.146.xxx.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8.2.22 11:07 AM (210.115.xxx.210)

    이번엔 그냥 남편이 아버님께 말씀드리게 놔두심이 좋을듯..
    잠시의 콩닥거림과 며느리가 힘들어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시아버지의 콧김이 좀 세어지겠지만 ...ㅋㅋ (어른들은 노여우시면 콧김 세게 나오시잖아요.. ㅋㅋ)

    그게 지나가면 좀 편안해지지않을가요?

  • 2.
    '08.2.22 11:10 AM (67.85.xxx.211)

    원글님이 참 착하신 모양입니다.
    저 같으면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냅두겠습니다만...^^;;;

  • 3. ..
    '08.2.22 11:45 AM (59.3.xxx.97)

    가만 계셔 보세요
    신데렐라 컴플렉스는 버리시고요

  • 4. 힘드셨겠어요
    '08.2.22 12:06 PM (211.225.xxx.242)

    저는 친정아버지가 조금 비슷하신데
    그거 겪어보지않는 사람은 몰라요..당하는사람이 얼마나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지...정말 지치죠..
    그나마 저는 친정아버지라 언니나 동생한테 하소연(동병상련 ㅋ)이라도 하면서 참는데 님은 시아버님이 그러시니 더 스트레스이시겠어요...에효..

  • 5. 에휴
    '08.2.22 12:36 PM (218.146.xxx.51)

    남편이 참 좋은데.. 좀 성격이 불같아요 저한테는 안그러는데 입바른 소리도 잘하고
    그러니 시댁에서는 모든 일을 저하고 의논하려하고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라하구요
    이번 일도 그런 일중 하나인데
    남편 전화하면 바로 저한테 전화 계속 하시겠죠.. 이건 안봐도 비디오구요
    남편도 자기부모 전화번호 뜨면 안받는다니 기분 안좋았을거고
    괜히 이리저리 얼굴깍일짓한거같아요

  • 6. 시어른은
    '08.2.22 1:53 PM (211.192.xxx.23)

    며느리보다는 아무래도 아들을 무서워할것 같으니 그냥 두고 보세요,,어차피 욕먹을일 같으면 먹고 편하게 사시는게 낫지요,자도 저런 분 아는데 정말 한번 걸려들면 미칩니다..당해본 사람만 알아요...

  • 7. ^^
    '08.2.23 2:21 AM (222.98.xxx.175)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그냥 욕한번 듣고 앞으로 편하게 사십시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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