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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돈이 뭔지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08-02-11 21:20:18
글 내리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서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하겠지만 올려주신글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암 환자이긴 하지만 갑상선암은 대른 암과 달라서 재발확율 거의 없고 그 주기도 10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 되었고...
더 다행인 것은 제가 암이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연연해 한다거나 마음 아파한다거나 하질 않아요..
그래서 남편도 제가 환자라는 것을 잊고(?)대하네요..^^

회사에도 똑같은 병명으로 수술받고 회사에 복귀해 다니시는 분들 제가 아는 분만해도 4명은 되요.
수술만 잘 받으면 일상 생활에는 전혀 지장없는 복 받은 암환자지요..^^

누군가가 짚어 주셨듯이..
제가 많이 지쳤나봐요..
회사만 다닌다거나...아이키우며 살림만 한다거나...하면 별로 힘들지 않을텐데
그동안 육아에 회사에 게다가 친정문제 까지 겹쳐서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신경쓰다보니 못쓸병에도 걸리고 ...

어차피 한세상 사는거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다가 참 즐거웠노라 말하며 생을 마감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모든 짐은 남편에게 내려 놓고 아이 키우는데 집중하고 싶지만...

마음여린 남편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짠한 마음도 들고...

어쨌든 조언주신 분들 감사하고 마음에 새길께요..












IP : 125.177.xxx.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1 9:33 PM (116.122.xxx.101)

    아직 몸을 완전히 추스리지도 못하셨을텐데 참 야박한 말이지만...
    휴우~ 돈이 웬수네요....
    아이들 어릴때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한다는 말이 결코 그냥 말이 아니더군요.
    제 동생이라면 조금만 더 고생해라 하겠어요.

  • 2. 돈이 뭔지
    '08.2.11 9:36 PM (125.177.xxx.5)

    참 쓰고 보니 빠진 것이 있어요...
    남편이 프리랜서 인것...
    지금은 그리 받아도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어요...
    막말로 갈데 없으면 손가락 빨고 살아야 한다는 것...
    그만 두려니 이거 생각하면 뒷덜미가 서늘해 지네요...

  • 3. 퀼트사랑
    '08.2.11 9:40 PM (211.202.xxx.232)

    그래도 완쾌하신듯하여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지금 많이 지치신것 같고 또 몸이 정상적이 아니시라
    자신감이 약해지신것 같아요
    두가지 중에 어떤 길을 선택하셔도 나중에 후회하실껍니다
    아이들 중학교만 들어가도 엄마가 해줄수 있는게 없습니다
    아침에 학교가서 학원까지 돌고오면 10시가 넘습니다
    밝은대낯에 애들 얼굴보기가 대낯에 별보기보다 힘들지요
    또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엄마가 별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때에 많은 여자들이 우울감에 상실감까지 느끼는분들 제 주위에 많이 봤습니다
    전업주부들 아이들에게 올인해서 해뜨고 지는거 까지 애들 위주로
    생활하다가 내 시간 많아지면서 우울해지고

    저도 남자아들 둘 사춘기 와서 엄마손 거부할때 거의 우울중까지 ㅠ.ㅠ
    다행이 저는 취미생활이 잇었지만요
    또 계속 직장을 다니신다해도
    힘들고 지칠때마다 왜 이길을 선택했나 후회 하실껍니다
    옛날말에 결혼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한다지 않아요
    그냥 마음 가시는데로 하시는것이 좋지만
    이제 아이들은 엄마손을 떠날때시간이 가까와옵니다
    어떤일을 선택하시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기둥으로
    지켜주시는게 애들에게는 제일 좋은 선택일껍니니다
    힘내세요

  • 4. ...
    '08.2.11 9:52 PM (211.245.xxx.134)

    돈 때문이 아니라 원글님 건강을 위해서 육체적으로 무리가 갈 정도의 힘든일이
    아니라면 그냥 하던일 하시라고 권합니다.

    주변에 암수술 하신분을 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한가한 시간에 더욱 그런생각을 많이 하구요

    초기이고 완치율 90%가 넘는다 해도 최악의 경우를 떠올리고
    힘들답니다.

    바쁘다면 차라리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을것 같고 정신건강을
    위해서 일이 있는 편이 나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5. 저는 전업주부
    '08.2.11 10:25 PM (123.98.xxx.30)

    저도 복지좋은 대기업 그만두고 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두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결정은 본인이 하는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 직장생활에 지쳐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있으면서 동네 아이들을 보니 엄마가 챙겨주는 아이는 다릅디다..집에 있으면서 엄마가 정말 아이에게 관심이 있는 아이는 달라요. 초등학교 저학년떄가 중요하지요. 저희 아이는 6살, 4살인데 저는 그만두었습니다. 지금도 헤드헌터에게 전화오지만 나중에 후회할지라도 지금과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님의 생각이 중요해요.. 집에 있는것이 어쩌면 더 힘들답니다.잘 생각해보세요~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 아이가 저를 덜 찾게 되면 다시 일을 알아볼까 합니다. 적은 임금이라도, 그때 가서 알아보는것이 현명하리라 저는결정하였습니다.

  • 6. 저는
    '08.2.11 10:34 PM (218.232.xxx.31)

    돈보다 일 때문에 더 걱정되네요.
    몸으로 때우는 피곤한 직업이라고 하셨는데
    암은 정말 피곤하고 무리하면 안 되거든요..
    수술 후 5년 안으로는 무조건 조심하셔야 하는 건 아실테고...
    제 주변에 거의 회복된다싶은 4~5년째 되던 해에 돌아가신 분이 두 분이나 계십니다.
    살림이나 교육이나 돈 없으면 없는대로 살게 됩니다..
    저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건강 앞에선 돈이니 뭐니 다 필요없습니다.
    자식들도 그런 면에서 훨씬 성숙하게 생각하게 되구요.
    웬만하면 직장 계속 다니시라고 하고 싶은데 몸이 고된 일이라니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셨으면 하네요.
    대우는 좀 낮지만 일이 좀 수월한 곳으로 이직하실 순 없는지요.
    그래도 대기업 경력이라면 눈을 좀 낮추면 갈 수 있는 곳이 있을 거 같은데요... 부디 건강하시길

  • 7.
    '08.2.11 10:47 PM (121.135.xxx.102)

    바로 위에 댓글 다신 '저는'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님의 건강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엄마가 있어야 아이들의 행복도 있는겁니다.
    회사에서 퇴사를 원한다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회사는 없어도 그만일지 모르지만 있어도 별 상관 안할겁니다.^^;;
    그저 님이 스트레스 안받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하세요.
    누구보다 님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 8. ....
    '08.2.11 11:08 PM (116.126.xxx.228)

    병원에서는 조언이 없을까요? 일단 한번 나가보시고 결정하면 어떨까요.

    저도 몇년전에 직장선배(나이는 더 많으셨네요)가 님과 똑같은 경우였는데요....첨에 당연히 그만두려고 했는데 담당의사가 집에 혼자 가만히 있으면 자꾸 병생각만 하고 우울해진다고 직장을 나가는것도 괜찮을거라고 해서 수술받고 복직하셔서 건강하게 근무하셨어요.
    그런데 그분은 아이도 하나에 중학생이어서 님보다는 훨씬 손이 덜 가는 경우네요

    님의 경우는 아이들도 어리고 직장과 살림을 동시에 하기가 힘에 부치지않을까 걱정되는데 한편으론 그 선배같은 경우도 일리가 있다싶고요. 누가 뭐라해도 고액과외=성적은 아니랍니다.
    혹시 사교육비때문에 직장생활을 고려한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건강을 최우선순위로 하셔서 찬찬히 결정내리시기 바랍니다. 꼭 건강하세요

  • 9. ..
    '08.2.11 11:13 PM (116.120.xxx.130)

    사교육땜에 몸걱정하면서도 직장을 고수하는건 아니라고봐요
    대출없는집에 남편분 보수 480이면 중간정도는 가르칠수 있을테니
    다만 내가 직장생활을 강하게 원한다
    돈이든 다른거든 직장생활에서 얻는 어떤 것들을 포기못한다면
    건강에 무리가 가는지 안가는지 판단하셔서 결정하실 일이라 보구요

  • 10. 무조건
    '08.2.11 11:29 PM (125.129.xxx.171)

    그만두십시요.
    알지 못하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살아 숨쉬는 현재를 버리지 마세요.
    10살된 우리 아들 암입니다.
    우리 부부 하던 일 다 그만뒀습니다. 그깟 몇백, 몇천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들이랑 함께 하는시간 충분히 만들려고 다 그만두고 시골내려갑니다.
    암 재발 잘하는 거 아시지요?
    시한부 인생 받았다 생각하시고, 나중에 후회할 일 없이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사세요.
    그럼 우주가 다 알아서 해줍니다. 애들 교육도, 돈도, 건강도...
    어떤 선택이 되었던 따를 후회를 생각지 마시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 11. 님 성격이
    '08.2.12 7:16 AM (211.172.xxx.33)

    우선 어떨것인지 생각해보세요
    경제적으로 쪼들려도 스트레스 안받은 성격이면 집에서 쉬시고요
    집에서 오히려 애들에게 잔소리에.. 자녀교육에 의욕이 넘치실 분이면
    그냥 나가세요
    정신건강이 우선이지요
    님이 스스로를 잘 아실텐데 스스로 유익하다고 생각하는대로 결정하시고
    후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12. 바로 윗분
    '08.2.12 8:29 AM (59.186.xxx.147)

    말이 맞아요. 공부는 고액 과외아니고 적당한 가격에 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

  • 13. 기준
    '08.2.12 9:48 AM (121.132.xxx.51)

    기준을 아이에 두는냐 본인에 두느냐에 따라 틀리죠.

    아이 공부요? 엄마가 집에 있다고 해서 잘하지 않아요.
    아이 생각해서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은 접으시고요.

    그저 원글님이 나 직장이고 돈이고 다 필요없다 생각하시면 그만두시고
    지금이라도 편히 사세요. 아니면, 직장 다니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보람도
    느낄수 있다면 몇 년이라도 더 다니시고요.

    제 경우, 큰아이 초등학교 고학년 까지 집에서 챙겨줬지만 아이 성격이 순하다 보니
    대학 간 지금까지 제가 맘을 놓지 못해요.

    작은아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정말 밥한끼 제대로 챙겨준 적
    없어요. 아침에 해 놓고 나오면 언니랑 먹고.. 갑자기 눈물나네요.
    그래도 고딩인 지금 언니보다 훨 낫습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지 할일 다하고 다니고요.
    지각한번 한 적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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