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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어요.

친정생각만 하면.. 조회수 : 4,901
작성일 : 2008-02-08 13:44:34
피하고 싶구요..

부모님 이혼하시고(저 4학년 3반인데 저 6살때요..)

아빠랑 조부모님과 살았습니다.

중간상황은 복잡해서...여튼 지금 전 공무원이고 우리 8살 연상의 오빠는 지금껏 뚜렷한 직업없이

80세인 아빠에게 용돈을 타서 씁니다.

결혼도 제가 벌어놓은 걸로 하고 오히려 그때돈으로 500만원 드리고 나왔어요.

10년전쯤 작은 연립 하나 사드렸는데 다른 사람 보증섰다가 현재 경매로 넘어갔는데

경매 낙찰을 받은 사람이 보기에 참 짠해보였는지(3년전 돌아가신할머니도 살고 게신 상황)

아빠랑 돌아가실떄까지 집 나가라고 안할테니 사시라 했데요.

근데 워낙 낡고 그래서 전 조금이라도 고치고 사기게 하고 싶은데

남의 집됐는데 뭐하라고 고치냐고..

친정가면 속상하고 남편한테 미안해서 올해는 가지도 않았어요.

보험든거 중도인출이라도 받아서 집값을 주고 그냥 사시게 하든

다른 전세라도 얻어드릴려고 합니다.

일년에 한두번 오빠 옷 사주는 것도..명절때 용돈 주는 것도

맘 참 안좋으네요..언제까지 내가 이래야하나 싶구요

아빠는 그저 저한테 미안해서 용돈을 드리던 먹을 반찬 챙겨서 가든 하다못해 간식거리를 드려도

고맙다 미안하다 하시는 모습도 눈물나구요..

자다가도 한숨만 나와요..그나마 제가 짤릴 염려없는 공무원이라는 게 위로가 될정도로요..

정초부터 죄송합니다. 이런 글 올려서.

친정 편한 사람들 정말 부러워요..

IP : 121.186.xxx.21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2.8 1:50 PM (220.75.xxx.15)

    마음 가듬으시구요.
    그래도 천애고아로 자란거보단 낫다,이런 식으로 나보다 못한 처지를 돌아보고 위로하는게 조금 낫지않을련지요.
    효녀시네요.
    님이 하신만큼 자식이랑 다른 것에서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직장도 튼튼이 있으시니 너무 나쁘게만 생각 마시고 힘내세요.

  • 2. 원글이..
    '08.2.8 1:56 PM (121.186.xxx.212)

    답글 정말 감사해요..

    오빠가 아니고 언니가 있었다면..

    아빠가 아니고 엄마랑 같이 살았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해도 쓸데없는 생각이지만요..

    님...정말 감사합니다..허공에 대고 외친게 아니어서요..

  • 3. 다독다독
    '08.2.8 2:03 PM (118.91.xxx.72)

    맘 고생이 심하시네요. 그레도 님같은 딸, 여동생이 있어 그분들 숨쉬고 사실만하신게죠.
    그리고 그렇게 해드려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생각 하신분들이니 더 애타시는거구요.
    뭐라 드릴말씀은 없지만.. 에고.. 나아지실거라는 위로만 드리네요.

  • 4. 희망
    '08.2.8 2:05 PM (210.111.xxx.14)

    님, 오빠가 아니고 언니예요.아빠가 아니고 엄마네요.
    그래도 똑 같아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친정 안갔습니다.

    요 밑글에 남동생 결혼에 관한 물음이 있군요.
    제가 그 케이스의 여자 라면 이해 가실까요..

    저, 이제 친정의 친짜만 들어도 경끼 합니다..
    엄마 언니 동생 다 살게 해줬지요..

    그래도 아직도 일 뻥뻥 치고 울고 짜고....
    님 심정 백만번도 이해 합니다.

    결론은 내가족이 살고 봐야 해요.

    님..안타까워도 님 남편, 아이 위해서 님 정신이 건강 하셔야 합니다.

    저 요즘은 반 신경 끊고 삽니다.

    꼭 행복해 지세요~

  • 5.
    '08.2.8 2:06 PM (211.201.xxx.76)

    친정 부모님께 잘한 자식은 반드시 축복을 받는다고 생각됩니다.
    님 같은 마음씨를 가지신 분은 님의 삶은 물론이고 자녀분까지도 대대 손손 축복된 삶을 사실 거에요. 주위에 그런 분들 많이 봤습니다.
    힘내시고 살아계실 때 따뜻하게 해 드리세요.

  • 6. 장하세요..
    '08.2.8 2:22 PM (221.153.xxx.174)

    여자는 자고로 세명의 남자를 따른다 하잖아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결혼전) 지금처럼 훌륭하게 어른이 되셨으니, 앞으로는 남편과 자식 보면서 행복하게 감사하며 사세요.
    아마도 자식이 엄청나게 복받고 살꺼예요..
    전, 염치 없지만, 친정부모님께 받기만 한 자식이거든요..원글님같은 분들 보면,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감사하고,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
    암튼, 복받으실꺼예요..피하고 싶은건 충분히 이해가지만,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힘든시절은 다 지났잖아요..

  • 7. ....
    '08.2.8 2:48 PM (211.48.xxx.113)

    울아빠 올해 칠순 이신데..여름에 기름값아까워서 찜통더위에도 차 에어컨 한번 안 켜시고
    땀 뻘뻘흘려 번 돈으로 울오빠 4인가족 다 먹여 살리십니다..
    정수기일이라 겨울에는 일이없어 더 힘들지요..
    울새언니 돈버는데 오빠가 벌여놓은 빚 많아 생활비 단 만원도 안 내어 놓구요..울 부모님
    아들이 죄라 뭐라 하지 못하시고..사는데 소소하게 드는돈이 얼마나 많은지..
    아마도 오빠,언니는 그거 모르지 싶네요..
    오빠 이제 겨우 맘잡아 대학공부 시작했는데 학기마다 오빠 등록금 보태줘야 하구요..
    정작 받는 오빠는 아무말 없고 친정엄마만 늘 미안해 하시며 몸둘바 몰라 하십니다..
    정작 저는 대학 다닐때 직장생활 해가며 잠 하루에 두세시간 자면서 힘들게 내 힘으로 다 했는고..결혼도 제가 번돈으로 다 했지만..
    사실 억울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할수 있었던 상황들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제 자신이 대견하고 그래요..
    사실 지금 현재 저렇게 살고 있는 오빠식구들은..말은 안해도 얼마나 답답할 것이며..
    자기 힘으로 할수만 있다면 하고 싶지 않겠어요..??그게 안되니 답답한거고..
    너무 미안하니 오빠가 되어가지고 말도 못하는 거겠지요..
    저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지만..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할수 있다는데 감사하자..돈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줄텐데..그럼 더 속상하고
    남편한테 미안한 만큼 더 잘해주고 섬기자..그냥..그렇게생각해요..
    우리..힘내요..그래도 나를 낳아주신 분들인데...그 보이지 않는 그늘이 그리울 날도 있을거에요.

  • 8. 에고~~~
    '08.2.8 3:59 PM (219.240.xxx.195)

    우린 시아버님과 40줄인 실업자 시동생과 동거중인데 이거 해결 안납니다.

  • 9. ...
    '08.2.8 4:08 PM (125.177.xxx.43)

    참 갑갑하네요 평생 따라다닐 짐이니..
    우리도 시집에 갑갑한 사람 있거든요
    아마도 집집마다 다 있나봐요
    정말 도와주진 않아도 그냥 혼자 살게만 둬도 고맙겠어요

  • 10. 정...보다
    '08.2.8 9:24 PM (123.98.xxx.213)

    머리를 쓰세요. 앞으로.
    집을 사주시더라도 님의 명의로 해야 할것이며 생활비를 들이시더라도 자활을 조금이라고 이야기 하셔야 할것이며 님도 나이 들어갑니다. 님이 평생 책임질것 아니시면 조금씩 친정에서 노력하라고 하세요.

  • 11. ..
    '08.2.9 11:41 AM (122.40.xxx.5)

    시집올 때 시아버지 56세였는데 일을 접고 계시고,
    큰아들 월급으로 온 식구가 살고 있더군요.
    시동생 일년에 몇번씩 직장을 뛰쳐나오고,
    술먹고 사고치고 하더니 지금 40대 중반인데 10년을 넘게 놀고 있어요.
    노인네들한테 용돈 받으며 얹혀 살고 있어요.
    (제가 드리는 생활비에서 아들 용돈까지 주고 있으니..)
    꼴보기 싫어서 시댁가기도 싫고 어머니 돌아가시면,
    시아버지와 시동생, 내가 봐야 하는데 상상만 해도 돌아요...

  • 12. ....
    '08.2.9 12:24 PM (58.233.xxx.85)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옛말있지요 .그 인생들을 님이 다 거둬야한단 책임감에서 좀 벗어나세요 .어쩜 믿는구석있어 오빠란인물이 그렇게 사는지도 모릅니다 .힘내셔요

  • 13. 일산맘
    '08.2.12 12:02 AM (211.36.xxx.248)

    맘 마음 이해해요. 저도 친정이 그리 순단한 가정이 아니라고 명절때 친정가는게 정말 싫어요. 이런날엔 정말 그냥 지났갔으면 하는 못된 생각도 했어요. 그렇지만 그런날 친정아버지 안뵈면 어른들 더 상처 받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지금 가정 행복하게 잘 지키시고요.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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