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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직원

재미있다 조회수 : 770
작성일 : 2008-01-29 10:59:58
어제 K은행에 갔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대출을 받으러 갔었어요.

제가 명색이 k은행 vip인데 s은행에서 카드대금으로 나가야할돈이 모자라길래...

남편이 이즈음 제게 생활비를 안주어서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신청을 한다했더니(담당자가 40중반, 남자직원) 제 계좌를 보더니

제가 카드대금 이만이천원이 연체됐다면서 그것만 갚으면 바로 진행시키겠다면서 그때까지는 고객님..

근데 제가 정말 돈이 한푼도 없었거든요. 동전만 몇개...그래서 정말 돈이 없다고..그래서 대출하는거라고..

저랑 비슷한 연령대인데 조금은 창피하기도 하고 수치심이 확~~.하지만 없는걸 없다고 해야지요.

그랬더니 그 다음에는 손님~~이러면서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길래. 할수없이 그러면 다시 돈을 구해보겠다

하고 나왔는데 눈물이 조금 난것같아요. 무심코 앞건물에  ㅎ투자증권...아..하면서 여기에 주식산다고 조금 넣어

둔게 생각나는 겁니다, 거기에 올라가( 저 안면없고 처음보는여직원) 사정얘기를 했더니 제 계좌보고는

얼마가 필요하냐 금방 대출가능하다고 안심시키는데  참 고맙더라구요.

거기는 증권사지만 제가 주식거래를 안했거든요, 돈도 4십몇만원밖에 없는데 제 펀드든것 같고 대출해주더라구

요.. 고맙고 창피하고,, 그 돈 갖고 다시 K은행가서 이만 얼마 갚고 대출필요없다했더니 얼굴에 비웃음을 띠면서

다른데서 해결했냐고...그래서 아니다 증권사에 있던 돈 찾았다하고는 웃어주고 나왔는데 마음은 왜 그리

부끄럽고 속상하고 하던지요...예전에 시어머니가 기생과 은행직원은 같다, 돈있는 사람만 좋아한다 하시더니

그 말씀을 온 몸으로 체험한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이만 얼마 없다고 했더니 만면에 짓던 비웃음...
IP : 220.75.xxx.1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랬군요..
    '08.1.29 11:08 AM (203.244.xxx.2)

    저도 은행에서 9년 정도 일해본 사람들이지만, 특히 요즘들어 시중은행 창구직원들이 참 대범해진걸 느끼곤 합니다.은행직원이 굽실거릴 필요는 없지만,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정도는 되야 될텐데..잊으시고, 다른 은행으로 옮겨 버리시길 강력 추천합니다.그리고, 조용히 지점장이나, 은행 홈피에 한마디 꼭 남겨주세요...그런다고 그 직원 퇴직 안하니까요...

  • 2.
    '08.1.29 11:16 AM (221.152.xxx.229)

    얼마전에 은행에서 창구 이용하는중 송금할 일이 있었거든요

    창구 여직원 평소에도 정말 버릇없다 싶었는데...

    그날 송금영수증 보면서 저한테 그래요

    "아줌마 송금수수료 적어 오셔야지 이렇게 가져오시면 제가 헷갈리잖아요"

    저 너무 어이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와서는 3일은 앓았다는 전설....

  • 3. ..
    '08.1.29 3:22 PM (125.130.xxx.46)

    기생과 은행 참 맞는말 같으네요

  • 4. ..
    '08.1.29 5:53 PM (121.132.xxx.71)

    그게 비단 은행원개인의 문제일까요..
    아니요.
    돈이 있고 없고, 옷차림이 있어보이고 없어보이고를 떠나서 진심으로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마인드, 그거 창구업무를 보는사람의 기본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친절응대한 직원 실적없으면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친절응대하고싶어도 위에서 그렇게 만들질 않죠.
    워낙에 실적위주로 돌아가다보니...그러니 은행원들 스트레스로 병들 많이 생기잖아요..
    불쌍타.....
    지점장한테 조용히 전화요? ㅋㅋ 더 나쁜x입니다.
    지 목숨연명하려고 아랫직원들 아주 피말립니다.
    아 생각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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