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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놀리고 있습니다..지금..ㅠㅠ

교육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08-01-27 12:37:32
지금 4학년인 아이에요.

예체능 학원외에는 학원을 보내지 않고 있구요.

집에서 학습지 두개 하고 있어요.


사실 피아노같은것도 선생님이 매일 연습량을 정해주고 숙제가 있고..

학습지도 분량이 있구요..

매일매일 해야 하는 양이고 게으름 안피우면 피아노는 한 30분...

학습지는 각각 30분.  1시간 이렇게 걸리는것 같아요.

두시간정도의 공부분량인거지요.


솔직히 4학년 아이에게 그정도의 공부분량은 적다고 할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4학년때는 놀기만 했고 놀기만 했어도 항상 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요즘 슬슬 반항을 하네요.

한시간 걸리는 학습지 한개는 소리소리 지르면서 안한다고 하고 내가 언제 안한다고 했냐고 강짜도 놓고..

안하길래 하라고 하면 소리지르면서 할건데 왜 그러냐고 하구요..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지금 방학이라 오전중에 다 끝내고 놀수도 있을거 같고..

오전오후로 나눠도 한시간씩만 해도 오전에 한시간 하고 놀고 오후에 한시간 하고 놀고..

4학년정도면 시간 계획 세워서 할수 있을거 같아서 보니..

하루종일 해도 그게 다 안끝나는 경우도 있구요..

(어느정도 분량이냐하면 사실 저학년 동생은 30분만에 전부 다 끝내는 분량정도를 내주십니다.

저학년인 동생의 것은 4학년 형이 보기엔 아주 쉽지만 사실 본인에겐 어려운것 아닌가요.

끙끙 하면서 집중력있게 앉아서 다 해냅니다.  동생은 학습지를 한개를 더 해서 사실 더 많아요.)


30분짜리 문제 10개도 안되는걸 5시간씩 끌고 앉아있으면서 하루종일 공부만 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옆에 앉아있으면 짜증내고 신경질 부리고 울고 히스테리를 부려요.


제가 공부하라는 말을 자주 하거나 하면 말을 안하겠어요.

공부 분량이 얼마 안되어도 계획을 못짜고 어려운가 싶어서 줄여도 봐줘도..못하고..


선배 엄마의 조언을 구해보니 아이를 키우려 하지 말고 스스로 크게 놔두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놀고 싶어하면 분량이 엄마가 보기엔 아무리 작아도..

그게 많은거라고 그냥 놀리라고해서요..

지금 놀리고 있는게 일주일째에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닙니다.

엄마는 그저 보통이었고..아빠는 최상급으로 공부를 잘했구요..

집안식구들은 전부 공부 무척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요.

저학년에서도 공부 잘 못하는 녀석들은 우리집 아이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정도에요.

하지만 시험공부는 하고 결과에 대해서 잔소리를 해본일은  없어요.


아이도 밖에서 보면 너무나 착하고 보통 아이보다 순진하다고 하고..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큰아이는 처음부터 그랬구요.

책 읽고 밖에 나가서 날뛰고 노는 일외엔 하고 싶어하는 일이 전혀 없구요.

작은 아이는 그냥 보통 성격이고 책읽고 놀고 그러다가 공부하자 하면 공부 열심히 하고..

평범한 성격이지요...


큰아이는 개성이 어릴때부터 강하더니 공부에 관한한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고..

놀라고 하니까 첫날만 불안하다고 하더니

둘째날부터는 놀아서 좋다고 천국이 따로없다면서

아무것도 안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학습지도 다 안한다고 하네요..

선생님 오시면 어쩌지 하니까 그냥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주세요. 이러고 끝입니다.

왜 학습지를 하니?  물어보니 대답도 안하고 끝입니다.

학습지선생님이 오시는건 괜찮다고 하고 그건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습지는 안한데요..


저도 말은 안하고 있지만...

솔직히 너무 불안합니다.

저대로 그냥 둬도 되는걸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또 있을까요.


이런 경우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적인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연히 엄마가 문제가 있겠지요.  저한테 문제 많다는것도 알고 애한테 문제가 있다는것도 알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거 같다는 조언을 같이 주시는게 더 고마울것 같아요.


항상 큰애때문에 고민이네요.

저렇게 태평할수가 있을까요.


아무때나 이상한 소리 내고 공부시간에 쓸데 없는 말해서 혼나고..

아이들과의 관계에도 문제있고..

혼자노는게 좋고..

공부도 싫고.. 뭔가에 얽매이는거 싫고..

학습지 하지 말라고 했더니 달라고 사정하더니 놀라니까 그냥 놀겠다며 안하고..

학습지 다시 하겠다고 오늘은 아침부터 설치더니..

5분있다가 안하겠다고 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네요.

다만 노는거 좋아해서 지금 로보트 들고 놀고 있어요.


제 아이 그냥 놔두면 되는걸까요.

공부 못하는 아이도 있어야 하는거니까..

그냥 놔두면 되는거겠지요.


제가 무슨 잘못을 그렇게 많이 해서 저렇게 어린 아이가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지 걱정입니다.

다만 놀때만 신이 나고 행복하다는데..

하루에 24시간을 놀아도 저녁반찬이 맘에 안들면 하루가 불행했다고 하는 아이.

귀엽다고 생각하고 사실 사랑스럽게 봐주려고 애를 썼는데...(실제로 그랬구요.)

아이가 클수록 나..저 아이랑 잘 해낼수 없을것 같다.

저아이가 조금 더 크면 내가 감당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백번을 이야기 해도 전화만 오면 제 옆에 와서 자꾸 말을 걸구요..

아무리 설명하고 또 좋게 설명해도

손님이 와서 엄마가 말하고 있을때 옆에 와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저 감당이 안되요.


하소연이 길어졌네요.

이제 5학년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더 답답합니다.

부모가 봐도 맘에 안드는 성격인데 남이 보면 좋겠어요?


친척들이 보기엔 너무 똑똑하다며 혀를 내두르는데  성적도 안나오고 공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똑똑하면 얼마나 똑똑한걸까요.

하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는것은 줄줄 다 꿰고 있어야 해서..

교수인 친척분과 이야기를 나누면 교수인 그분은 너무나 즐겁다고 하십니다.

아이가 아는것이 너무 많고 굉장히 영민하다면서..


하지만 저는 잘 모르곘어요.  애가 뭘 얼마나 알길래 그런 말을 하는건지..

그리고 똑똑한거 같지도 않아요.

공부시켜보면 정말 간단한것도 이해 못하는애가..  무슨 똑똑...


제가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걸까요.

참 심난합니다.


IP : 219.250.xxx.1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7 12:51 PM (211.245.xxx.134)

    처음에는 엄마가 참 힘들겠구나 생각하며 읽다가 밑에부분을 보니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교수이신 어른이 보기에 똑똑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똑똑한 아이가 맞을거예요
    학습지 뭐 하는지 모르지만 수학연산 같은 경우에는 그게 뭐 공부도 아니고
    계산하는 기계를 만드는거잖아요

    지금 늦은거는 아니니까 아무것도 시키지 말고 그냥 몇달만 진짜 놀게 나둬보세요
    본인이 느끼는게 있을거예요
    나중에 지가 하겠다고 하면 그런아이는 금방 따라잡아요

    너무 오래는 말고 한 일년을 그냥 놀기만 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정말 아닌데 대화를 오래해서 남의눈에 똑똑하게 보이는 아이가 있을라구요

  • 2. 이해가
    '08.1.27 12:56 PM (211.192.xxx.23)

    되는 부분도 있고 안되는 부분도 있고...근데 확실한건 4학년부터 교과가 어려워지기 시작해서 5학년쯤엔 잘하는 애와 못하는 애의 간격이 나타납니다,사실 지금까지야 못한다해도 며칠 붙잡고하면 따라갈수있는정도의 갭이지만요...남자아이는 늦되서 뒤늦게 공부에 눈이 떠지기도 하지만 그때까지 영,수정도는 기본은 해놓으셔야 합니다,
    지금 행복한게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불행해질거 막는 차원에서라도 시킬건 시키세요,제 주변에도 애들 감당못한다는 엄마들 많은데 들여다보면 어릴때부터 너무 애를 못이기고 끌려다니고 있는엄마들이 많더라구요,좀 강한 모습 보여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집중헤서 빨리 끝내놓고 나면 너 하고싶은거 맘대로 하라,고 협상을 해보세요...

  • 3. ...
    '08.1.27 12:56 PM (211.245.xxx.134)

    예체능도 본인이 원해서 하는거 아니면 그만두시는게 좋아요
    치기싫은 피아노라면 많이 힘들거구요
    피아노 안쳐도 학교공부하는데 아무 지장없어요

    엄마들 나중에 취미로 하라고 많이 시키는데요 남자애들중에
    나중에 취미로 할만큼 길게 하는아이 거의 없어요
    중학교가면 보통 그만두구요 몇년 안치면 다 잊어버려서 쉬운곡도
    못치구요

  • 4. 간절함이
    '08.1.27 3:24 PM (61.98.xxx.227)

    느껴지는 글이라 뭐라고 조언을 해야 하겠는데
    글 내용이 구체적이 아니라 좀 힘이 드네요.

    우선 공부를 잠시 떠나서 그냥 놀리지 마시고 이렇게 한번 해 보세요.

    콩나물 1000원어치를 형제가 나란히 앉아서 다듬게 해 보시면
    (다듬은 것 따로 담게-비교하고 있다는 눈치 안채게)
    두 아이의 지구력, 인내심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루나 방닦는 일도 시켜 보시고,
    운동화도 씻어보게 하시고,
    바둑도 좀 배우게 해 보시고...
    방학때 여행을 다녀와서 기행문을 써 보게 하시고,
    일기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꼭 쓰게 하시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어릴 때 다듬은 필력이 중요하므로.

    여기서 아이가 장래에 먹고 살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육체적인 것이냐, 아니면 정신적인 것이냐를 가늠해 보기도 하시고.

    이런것들을 하다 보면 아이의 성향이나 잘못된 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특히 엄마 자신의 잘못된 교육방법도 알게 되며,
    때로는 괜찮은 방법까지도 얻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상의 모든 것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 만들기,
    즉 씨를 뿌리기 전에 땅고르기 하기를 먼저 해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자식을 잘 기르는 것은 정말 힘든일입니다.
    혹시 님이 아이를 너무 쉽게 기르지는 않으셨는지...?
    많은 시행착오를 하다보면 답이 얻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끊임없이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 5. 제생각...
    '08.1.27 3:38 PM (125.57.xxx.115)

    글을 읽고 얼핏 드는 생각이..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네요..엄마 말을 잘 안듣는 아이 같아요.
    어릴적에는 그래도 강제적인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공부하는 습관들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엄마말 안들으면 안되는줄알고 시키는대로 한다던가..어떠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던가..)
    그런것이 전혀 없는듯 해요. 아이 맘대로 하도록 습관이 들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화할때 계속 말시키는데..하지 말라고 해도 번번히 그런다면 한번 따끔하게 혼내신게 아닌가 싶구요..
    좀 더 강하게 어릴적에 아이를 휘어잡으셨어야 하는데..시기를 놓치신게 아닌가 싶네요.
    어릴때 강하게 하고 지금 자율을 줘서 판단하고 엄마와 대화하고 설득할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예요..

  • 6. 아까
    '08.1.27 4:36 PM (211.192.xxx.23)

    댓글 덧붙이다가 남의 아이한테 거슬리는 소리 될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만뒀는데요..
    아래 댓글 다신분들 생각과 비슷해서 좀 거들고 갈게요...
    요즘애들 말은 엄청 잘합니다,간접경험이 너무 많아서지요,,친정부모님이 다 교수신데 요즘 애들 어쩜 그리 똑똑하냐고 합니다,근데 대학오면 왜들이리 안 똑똑하냐고 학교교육이 다 버려놓은건가,,웃으십니다.한마디로 대학생애들이 눈치가 제로랍니다.(서울의 유수한 대학인데도)
    속상하시겠지만 공부는 천천히 따라간다고 해도 버릇은 잡아주셔야 합니다 초5-6이면 사춘기오는데 남자애들은 엄마가 손 못댑니다.
    멀쩡히 말 잘듣던 애들도 그러는데(엄마들 사이에서 집 안나가면 성공한거다,라고 합니다) 그때 원글님 어쩌시려구요,마음 굳게 먹고 일단 주의주는 사하은 꼭 지키게 하십시오,
    귀하게 키운 내 자식 나가서 예쁨 못 받으면 얼마나 속상합니까(저도 자식키워보니 그렇더군요)
    학습은 아주 떨어져서 회복못할 정도아니면 괜찮구요,버릇은 지금도 늦은것 같습니다만 사춘기 오기전에 꼭 잡아주셔야 합니다,,,저도 우리아들 잡으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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