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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만 좋은 사람 -_-

# 조회수 : 2,902
작성일 : 2008-01-04 22:27:11
접니다. ㅎㅎㅎ

영어로 한 문장도 완벽하게 제대로 구사하지는 못하면서
태생적으로 발음만 너무 좋습니다. -_-

고등학교 때 영어선생님이 발음이 좋아서 (이런 선생님 별로 없었죠~)
남들처럼 식민지 발음으로 교육받지 않았고 저도 자연히 발음 굴리게 되고
대학 때 회화 테잎 들으면서는 굴리는 발음이 더욱 교정이 된 것 같아요... (발음만요 -_-)

문제는 실력은 영 별로인데 발음이 너무 본토발음으로 나와서
말하면서 영어가 한두 단어만 섞여도 너무 심하게 굴리는 것 같고
남들이 몇년 살다온 줄로 착각한다는 거죠.

괜히 잘난 척 하는 거 같아서 일부러 한국말로 대치해서 쓰고,
괜히 듣는 사람이 잘하는 줄로 착각할까봐 더 긴장하게 되고 그러네요.


오늘도 회의에서, 'graph'의 'solid line'~~~ 이 한 문장 말했다가
졸지에 조기유학파라는 엄한 누명을 썼습니다.
자랑 아니구요, 이런 불균형 때문에 좀 불편하고, 번번이 상황이 웃겨서..
어서 (발음에 맞게)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IP : 221.146.xxx.14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8.1.4 10:49 PM (121.172.xxx.188)

    원글님의 복이지요.
    그나마 발음이라도 좋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얼른 발음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 2. ..
    '08.1.4 10:52 PM (220.117.xxx.109)

    정말 발음이라도 좋으니 그게 어딥니까..허허~
    남들은 그것도 안돼유~
    뭐 오해도 기분나쁜 상황 아니구 부러워요..

  • 3. #
    '08.1.4 10:52 PM (221.146.xxx.147)

    제 친구는 정말 식민지 발음이었는데 (그게 정상인줄 알았답니다;;)
    엄청난 노력으로 지금은 저보다도 훨씬 정확한 발음을 구사합니다.
    저는 그냥 타고난 것으로만 노력없이 쭉 온 것 같아서 (
    물론 타고나지 못한 다른 많은 것들은 또 그대로 쭉 왔구요 ^^;;)
    친구 보면서 참 부끄러웠어요... 올해는 노력하는 한 해를 만들어 보려구요 ^^

  • 4. 저는
    '08.1.4 10:55 PM (125.57.xxx.115)

    발음도 안되고...실력도 안되는...저는 어쩌라고요...
    행복한 고민...몹쓸 자랑하시는중? ㅋㅋ
    일단 발음으로 제압하시면..듣는사람이 틀린문장 구사하셔도..못알아들을꺼 같아요..
    밀어붙이세요...

  • 5. 악!
    '08.1.4 10:55 PM (125.142.xxx.170)

    저두요!
    전 학창시절에 가장친했던 친구가 미국에서 태어나 학교다니며 살다가
    중학교때 전학온 친구였거든요
    어쩌다 저랑 짝이 여러번 되면서 자연스레 친해졌는데
    그친구 발음을 일상으로 듣고 제발음 교정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몇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발음은 본토발음인데
    문법이나 그런부분은 몰라요..
    대학교때 외국인교수랑 둘이서 식사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발음은 서로 잘 통하였으나 문법이 약해서 주고받는 말에 진전이 별로없었다는..
    팝송 부를때나 우리아이에게 영어 읽어줄땐 정말 자신있어요 ㅎㅎ

  • 6. 근데
    '08.1.4 11:15 PM (122.17.xxx.66)

    딴지는 아니지만 회의에서 영어단어 굴려 말하고 이러는 거 듣기에 별로 좋지 않아요..
    그래프는 그냥 외래어니까 우리말 발음처럼 하는 게 낫습니다.
    좋겠다 부럽다 할 수도 있지만 듣기에 거북하게 느끼는 사람들 분명히 있습니다.
    교포라던가 특별한 이유가 없이 그러는 건 더 그래요.
    사람들이 발음 좋다고 얘기하고 이러는 거...회사라면 좀 빈정대는 걸 수도 있어요.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영어 공부 열심히 하셔서 결정적일 때 멋지게 써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7. ..
    '08.1.4 11:17 PM (124.54.xxx.15)

    저두요.
    중학교 때 미국 살다 온 애가 같은 반에 있어서 그 애 발음을 들으며 영어를 처음 배운터라 발음이 좋다는 소리는 자주 듣는데요.
    한마디도 못해요. 읽는 건 잘 하는데..-_-;;
    올해는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말도 잘 하고 싶네요.

  • 8. #
    '08.1.4 11:23 PM (221.146.xxx.147)

    맞아요.. 저도 그게 신경쓰여서, 웬만하면 외국어/외래어도 비슷한 한국말로 바꾸어쓰려고 하고
    외래어 말할 때도 좀 딱딱하게 말하려고 하는데, 영어식 발음이 너무 몸에 익어서 영어건 (영어에서 온)외래어건 그게 잘 안돼요...
    그래서 발음이, '커피'도 '커피'가 아니고, '페이퍼'도 '페이퍼'가 아니에요.. -_-
    괜히 재수없어 보일까봐 두번 째로 solid line 얘기를 할 때에는 '실선'이라는 한국어 생각하느라고 잠깐 머뭇거렸어요.. 에구.. 웃지못할 이 상황... 누가 알까요 ㅋㅋㅋ

  • 9. 완전 동감~
    '08.1.4 11:25 PM (211.237.xxx.210)

    저두 원글님이랑 완죤 똑같아요..ㅋ 정말이지 발음은 기똥차게(?)좋다구 자부하는데 실력은 실속이 전혀 없는 껍데기라 ;;;;;;; 발음만 들었다가 마구 영어로 물어보는 외국인 앞에서의 그 난감함....ㅜㅜ

  • 10. J.N.
    '08.1.4 11:47 PM (220.79.xxx.243)

    ㅎㅎㅎ
    원글님 발음 좋으시다니 마구 마구 부럽네요.
    전 L자 발음이 안 좋은가 봐요.
    지들도 외국인이고 같이 발음 안좋으면서
    런치 발음으로 무안을 당한적이 있어서 그 뒤로 자신감이 더 떨어졌다죠.
    물론 농담식이었지만 좀 상처가 되더라구요.ㅋ

  • 11. 발음 수준에
    '08.1.5 12:00 AM (222.232.xxx.252)

    맞게 영어 실력도 함께 키우시면 완벽해지시겠네요. ^^

  • 12. ^,*
    '08.1.5 1:04 AM (75.152.xxx.150)

    이거이 왠 복이랍니까...저 캐나다에 사는데요, 매일 팀호튼에 들러서 커피랑 기타 몇가지 사는데, 저의 L과 R 발음이 좀 정확지가 않아서...뭐냐고 몇번 물어보던 적도 있었어요...거듭 이야기 하다가 급한 제가 창문쪽으로 가서 주문을 했다는( 그 이후론 정확하게 수정이 되었다는...) 여튼, 부럽삼. ^^

  • 13.
    '08.1.5 1:10 AM (125.178.xxx.29)

    저두요. 원래 한국말도 정확한 편이고 언어쪽에 좀 감각이 있는편이라 영어 발음도 너무 좋아요
    ㅋㅋㅋ 듣기평가녹음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나... 원글님과 마찬가지로 실력이 껍데기라 ^^
    읽고 듣고 잘하는데... 입이 참 안떨어지네요. 사실 쓸 일도 별로 없구요 ..
    남편이 널 보면 한국 영어교육의 폐해를 볼수있다고.. 토익900에 뭔 말을 그리 못하냐고..
    말도 말인데.. 전 작문이 쥐약이라..... 아주 뭐 써보라고 하면 죽어요 ㅋㅋㅋ

  • 14. 어쨌든 장점
    '08.1.5 5:39 AM (125.177.xxx.168)

    저도 발음만 좋은편-발음이 완벽하다기 보단 제 실력에 비해 좋은편이예요.
    영화 같은거 보다가도 무심코 몇 번씩 따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가끔 자주안쓰는 외래어 발음을 좀 민망하게 굴리죠.
    땡큐 같은 경우는 일부러 힘주어 말하지만 가끔씩 쓰게 되는 발음은 저도 모르게 미국식 발음을 하고 있다는 거죠.
    근데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를 일상에서 꼭 써야하는 것도 아닌 평범 아줌마인데
    가끔 그런 발음을 하고 나면 좀 부끄러워요.
    이런 부끄러움때문에 회화가 늘지 않은거겠지만

    어쨌든 저의 '실수'때문에 사람들이 절 영어 잘하는 사람으로 많이 오해하죠.
    그리 나쁘진 않아요.
    별로 꾸미지도 않고, 별로 있어보이지않아도, 머리엔 뭔가 있어보이는 사람으로 오해받으니
    제 초라한 외모보다는 더 대접을 받거든요.
    괜히 거짓말 하는것 처럼 제발저려서
    제가 먼저 "난 발음만 좀 좋아"하고 먼저 이실직고 해버리긴 하지만
    어쨌든 장점이긴해요.
    특히나 애들 가르칠때 자신감이 좀 다르지요.

  • 15. 김수열
    '08.1.5 9:07 AM (59.24.xxx.69)

    ㅎㅎㅎ 웃어서 죄송해요
    근데...사실 저도 남말할 처지가 아닙니당
    발음은 예전에 외국인/교포 선생님들에게 배운 그대로 기억에 남아있으면서, 영어자체는 죄다 까먹어서 이제는 3문장 이상의 대화가 지속이 안된다는거 아닙니까...

  • 16. ...
    '08.1.5 11:42 AM (220.64.xxx.97)

    부럽습니다.
    저는 중학교 3년을 가르치신 노년의 남자선생님께서 발음이 어찌나 좋으셨는지
    아이엠무탐므., 유아 제인느 하다보니
    교정불가의 이상한 발음인지라...실력은 개꼬리인데 발음이 쥐꼬리예요. ㅠ.ㅠ

  • 17. ubanio
    '08.1.5 8:03 PM (221.156.xxx.131)

    은근히 자랑 하시네요.ㅋㅋㅋ

  • 18. ....
    '08.1.5 10:07 PM (59.10.xxx.151)

    근데 딴지는 아닌데요,

    12세 정도가 넘어가면 언어 쪽 중추가 닫힌다나 뭐라나...
    그래서 본토 발음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하지 않나요?

    예전에 TV에서 유명한 영어강사가 미국 편의점 주인들 영어 발음만 듣고 어느 지역 출신인지 맞추는거 보고 신기했거든요.
    동양 사람인지, 중동 지역인지, 인도계인지...이런 것 등등.

    사실 제가 영어는 무지하게 못하지만,
    살다온 사람 중에도 완벽한 발음을 갖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은데...

    본인의 발음이 본토에 가깝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분들 신기해요.

  • 19. ㅋㅋ
    '08.1.6 2:49 AM (125.209.xxx.145)

    저도 발음만 좋습니다.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가 제 발음이 너무 아름답다고까지 했어요..ㅠ.ㅠ
    그!러!나! 그것 뿐입니다. 저도 오래 이야기 못해요. ㅋ 학원에서 캠프갔다가.. 캠프진행자한테 단 한마디.."thank you" 한마디 했다가 "are you teacher?" 라고 물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실력이 별로 늘지 않았었고,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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