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쁜 언니.

난나빠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7-12-27 15:02:00
몇년전 결혼한 여동생이 별거중이었어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머물게 되었고, 주민등록도 저희집으로 옮겼죠.
서류정리만 안되었을뿐, 이혼한거나 마찬가지여서 되돌리기에도 너무 먼.
암튼 서너달 저희집에 머물다 여동생은 여기저기 일거리 찾아 이동하며 지냈고
주소는 여전히 저희집으로 되어 있었구요.

그동안 저희남편은 직장에 다녔으니 저희가족 모두 직장의보에 가입되어 있었고.
여동생만 지역의료보험이 강제가입되어 지로가 나오더군요.
그게 어찌어찌 이십여만원 현재까지 연체중이래요.

문제는.
저희집 주소에 여동생이 올려져있었고, 세대주가 저희남편이니
세대주한테 독촉 고지서가 온다는 거죠.
거의 5년도 더 지난 이야기예요.
전 저희 남편 알면 안좋을거같아 미루기만 했고.

그동안 여동생은 새로운 남자를 만났고, 아이도 낳고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론 어렵더군요.
월세를 못 벗어나고 전전긍긍 그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팔자가 좋아져야 할텐데
여자팔자 뒤웅박이라고.. 제 여동생 상황은 여전히 안좋아요.
가끔 월세를 대신 내주기도 하고, 빌려주고 못받은 돈도 수차례.

어제도 또 의료보험 독촉장이 저희집으로 왔더군요.
남편이름으로 된 체납고지서.
의료보험 조합에 전화해서 화내며 따졌어요.

같은 주소지였다고 세대주한테 일방적으로 고지서 보내면 어떻하냐구요.
남편 의보증에 부양가족으로 올라온 적도 없었고,
단지 동거인으로 주민등록 올라간건데 그걸 세대주한테 독촉하냐구.
납입의무자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엄연히 지금도 지역의보에 가입되어 있는거, 주소확인이며 다 파악되는거 아니냐.
그럼 당사자한테 독촉을 해야지 안냐구요.

의보조합 입장에선 세대주만 강조하네요.
그건 조합측의 일방적인 편의적 행정이라고 따졌어요.
납입의무자 주소랑 파악되면 그쪽으로 독촉해서 받아내던지 하라구요.

사실.. 20여만원 제가 대신 낼수도 있지만.
형편 안좋은 여동생 생각하면 까짓거 내줄수도 있지만.
그동안 그래서 사라진 돈이 얼마며..
내 알뜰살뜰 죽어라 모으고 일구며 지내는데
빚속에서, 월세속에서도 할건 다하며 지내는 여동생이 좀 .. 더이상은 돕기가 싫었나봐요.

아둥바둥 맞벌이 십수년인데..
여동생은 어쨋거나 전업이고 아이키우고 살림하니 저보단 편하겠죠.

암튼, 의보조합에선 저희쪽으로 독촉안하고
여동생 주소로 독촉하겠노라 확답해줬어요.

찝찝하면서도....... 그렇네요.

제 인생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야죠..
IP : 211.33.xxx.1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로
    '07.12.27 3:18 PM (128.134.xxx.9)

    나쁘지 않아요..
    왜 그걸 본인이 해결해야할 것을 모두 떠안는다는 것은 불합리한거죠..
    도울땐 돕더라도 본인이 책임질건 해결하면서
    세상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 2. 그럼요
    '07.12.27 3:28 PM (219.255.xxx.113)

    그걸 대신 내준다고 해서 좋은 언니라고 할수 있나요?
    동생에게도 그런 것은 스스로 책임 질수 있도록 해야지요..
    너무 찝찝해 하지 마세요...

  • 3. 속상하시죠.
    '07.12.27 4:08 PM (221.163.xxx.101)

    피붙이가 잘 되면 나도 좋은데..
    마음이 안좋으시면서 쓰시는 글이 느껴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66
68228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0
68228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15
68228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07
68228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13
68228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50
682283 꼬꼬면 1 /// 2011/08/21 28,208
68228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29
68228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878
68228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56
68227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66
68227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56
68227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20
68227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03
68227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62
68227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42
68227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473
68227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15
68227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1
68227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78
68226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1
68226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16
68226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72
68226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10
68226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75
68226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56
68226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69
68226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0
68226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20
68226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5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