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면

[모자란흡착포대신]

지금 태안기름 유출사고 때문에
전국적으로 옷가지들을 수집하고 있지요

어제 차를 타고 가다 문득 든 생각입니다.
전국적으로 걸려 있는 대선 후보들 홍보현수막을 (현수막의 사이즈부터 그 양이 어마어마하지요)
모두 걷어서 기름유출 때문에
발 동동구르며 복구작업 하고 있는 현장에 보내 드리면 참 좋겠다는...
그것만 써도 속옷같은거 따로 수거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리포인지 천리포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흡착포가 너무 부족하다며 불법현수막 수거해 뒀던게
이렇게  유용하게 잘 쓰이게 될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하시던 군청공무원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 건물 전체를 가리고 있는 대선후보의 얼굴이 인쇄된 홍보현수막  
구석구석 틈만 있으면 걸려 있는 대선 후보들의 홍보현수막
제 눈엔 예사로 보이지 안네요
선거가 끝나면 저것들이 바윗돌,자갈돌 닦아 내는데 한 몫을 한텐데 싶어서...

[두리번]

근데, 현수막은 기름기 제거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고 하네요

면종류가 제일 좋데요. 나일론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힘들다고 하네요.

[...]

어제 티비에서 나온 어민분이 현수막 같이 나일론에 염색이 많이 된건 안 닦인다는데요.
저도 싹 걷어다 주고 싶지만 오히려 쓰레기만 늘려서 일감 늘일까봐 안될것 같아요.

[...]

직접다녀오신분 말씀으로는
나일론이 섞인것(보자기 같은거)은 바위등을 닦아낼때 면보다 좋더라고
면은 흡착에 좋아
두가지 다 쓰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