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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선거와 상관X)
물론 대선과 전혀 상관없는 주제는 아닌데요
아래 후보들의 대북노선과 관련해서 표가 어디로는 절대 안간다...이런 얘기도 있으니까요^^
근데 꼭 이번 선거를 놓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82님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해외에 살다보니 참 한국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의 무지한 질문도 많이 듣고
(뭐 북한에서 왔니 남한에서 왔니 이런 거부터...물론 북한 사람이라고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요)
세계정세에 관심 많은 사람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도 받곤 합니다.
그중 조심스럽게 많이 묻는 질문이 북한에 대한 거나 일본에 대한 건데요,
그중 북한에 대한 질문은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전쟁이 날 것 같으냐,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정도에요.
사실 한반도는 종전이 아니라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보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국경을 두고 대치상태...반백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휴전 상황.
예전엔 막상 한국에선 별 생각 없는데 해외 언론들은 전쟁 곧 터질 것 처럼 방송하기도 했었죠.
(그때 유학 시절이었는데 정말 국제미아가 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정말 정말 겁이 났었답니다. )
전 보통 대답할 때 북한의 위협은 일본의 지진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합니다.
외부에서 볼 땐 긴장하지만 오랜 시간 길들여진 한국사람들에겐 뭐 그러려니 하는 일이랄까요.
물론 일본이 지진에 민감하게 반응/대처하지만 그냥 흔들흔들~하는 지진엔
또 별 반응없이 그냥 묵묵히 일하는 게 일본 사람들이거든요. 비유가 맞는 진 모르지만
제가 일본에 살다보니 이렇게 설명하면 뭐 그냥 끄덕끄덕합니다.
그리고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 잘 모르지만 김정일이 그렇게 멍청한 사람이라고 생각 안하기 때문에
그 밑에 누군가 미쳐서 뭔 버튼을 눌러버리지 않는 이상, 쿠테타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런 미묘한 균형은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지요.
그리고 통일에 대해서는 솔직히 남한에는 너무 큰 타격이기 때문에 어려서 노래부르던 것처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내에 아직 살아계신 실향민들이 가족을 방문하고 또 원한다면 이민이 가능한 그런 정상적인 국교관계가 성립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제가 국제관계학쪽 수업을 몇번 들었는데, 그 수업의 한국학생중에도 통일이 되어야한다라는 학생이 있긴 했는데
젊은 학생들은 대부분 남한이 부담해야할 경제적 타격에 대한 걱정을 많이 생각하더군요.
저 역시도 자기 몸도 제대로 못추리는 남한이 가난하기 짝이 없는 북한을 이끌어 간다는 건 정말 현세대의 무한한 희생을 강요해야 될까말까한 일이기 때문에
단지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이 소원이란 얘기는 못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그저 평화일 뿐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1. 평화
'07.12.11 8:42 PM (122.203.xxx.130)가끔씩 북한은 못 살고 우리는 좀 낫게 사니까 통일되면 그걸 우리가 감당해야하니
나 하나 먹고살기도 바쁜데 통일되면 더 힘들어진다는 분들 계십니다.
또한, 김대중 정부 이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퍼주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걸 '평화비용'이라고 생각해요.
전쟁과 대결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평화롭게 통일'해야합니다.
우리는 그 비용(대결을 위한)을 항상 지불해왔기에 문제점을 잘 모르지만
북과 대결하느라 들어간 비용들을 우리 교육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지금 약간의 지출을 해서라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한국이 통일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미국도 한국이 통일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한국이 통일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강국이 되기 때문입니다.
1+1=2가 아니라 3,4.... 그 이상이 되기 때문이지요.
더불어 냉전상태를 이용해 국민을 속여먹는
(외부의 적을 만들면 내부가 단결을 잘 하지요. 더불어 정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적어지는 거구요)
정치모리배들 하던 짓들을 생각하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젊은 분들이 많아서
오랫만에 용기내서 댓글 달았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더라도 역시 통일을 해야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성장하는 데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그 고통이 두려워 현재에 안주하면 언제 강대국에게 휩쓸려다니면서
비참한 꼴 당할지 알 수가 없잖아요.2. jk
'07.12.11 9:08 PM (58.79.xxx.67)김정일이 멍청하지는 않지만 김정일이 천년만년 살수가 없는게 문제이지요..
통일이 될 가능성도 없고 되어서도 곤란하고(지금 조선족들도 한국사회에서는 무시당하는데 조선족보다 더 못살고 더 이질적인 북한 주민들이랑 같이 못살죠) 되지도 않겠지요..
중국이 통일이 되게 내버려두지도 않을 것이구요.3. ...
'07.12.11 9:16 PM (125.130.xxx.146)통일은 해야하지만 그쪽은 그쪽대로 먹고살고 우리는 우리방식대로 먹고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피만 섞였지 반백년을 달리살아온 민족이 통일되었다고 바로 한마음 한가족 될수는 없을테니깐 천천히 문화적 경제적 이질감을 극복해야겠지요.4. 김수열
'07.12.11 11:33 PM (59.24.xxx.113)머리속으로는 "우리의 소원 통일"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바곱한 이기주의자인 저는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1+1이 3이 되는 그 날까지 우리가 이런식으로 얼마나 더 버텨야하는지, 또 버틸수 있을지, 정치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지도자가 나올수 있을지, 그리고 내가 진정 통일을 바라는지...5. ...
'07.12.12 12:43 AM (220.122.xxx.33)우리나라 역사책 보세요. 남북으로 원래부터 그렇게 갈려져 있었는지.. 고려시대, 조선시대, .. 다 한나라 안이였습니다. 얼릉 통일해서 넓게 살아야죠. 간도 땅도 되찾고.
반도안에 갖혀있다가 보면 일본애들처럼 좀생이가 됩니다.
적어도 광개토대왕때처럼 땅을 찾고 여러 강대국중의 하나가 되어야죠.6. ..
'07.12.12 2:06 AM (121.141.xxx.61)조심스러운 문제지요.
1+1이 3이 아니라 2만 되도 문제가 없겠는데, 솔직히 0.5가 될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렇게 잘 살던 서독(국민소득이 3만이 넘었죠.)이 공산권 국가 중 젤 잘살던 동독과 합해 지금 빌빌대는 걸 보세요. 그 때 서독도 그런 식으로 통일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잖아요. 걔네 말로는 "통일을 당했다." 라고 하더군요. -_- 자기네들도 그러려던게 아니라고.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우리보다야 잘 살지만, 경제때문에 온 나라가 쩔쩔 매는 우리가 전세계 극빈국이자 나라 전체가 폐쇄된 북한이랑 합쳐지면 어떻겠어요. 그리고, 우리 나라에 온 탈북자들만 해도 북한주민들 중에서는 그래도 외부 사정에 밝은 편인데도 문화적 차이가 상당하죠. 받는데 익숙해져 있고 여성비하도 장난아니고요. 자아비판이나 인민재판때문인지 상당히 타인에 대해 비판적이고요.
한국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맞은편에서 오던 여자가 자기가 길 가운데로 가는데 알아서 가장자리로 피해가지 않고 똑바로 걸어온 일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아실까요. 그 문화적 차이를.7. 남북이
'07.12.12 3:24 AM (68.122.xxx.36)자주 왕래해서 국토분계선이 사람들 발길에 닳아서 희미해 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노대통령이 지난번 남북정상회담때 한 말인데 제생각도 같아요
경제협력으로 그쪽이나 이쪽이나 이득을 얻게되는 게 분명해지면 더 왕래가 많아질거구요
지금의 대북정책을 보면 한쪽이 흡수하는 독일식을 따라하지 않는거가 맞지요?
흡수하면 우리가 체제의 우월감을 느낄수는 있지 몰라도 경제적 어려움을 피하기 힘들겠지요
그래서 지금 하고있는 그쪽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경제협력을 하자는 방식이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8. 멀리보자면
'07.12.12 9:31 AM (141.223.xxx.82)우리가 원조를 끊는다해도
지금처럼 너는 너, 나는 나...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을거예요,앞으로는.
주변국에 의해서라도
상황이 어떻게든 변할 수 밖에 없는데...
북한을 다른 나라(중국이 유력하겠죠)로 넘기느냐,
우리쪽으로 끌어 오느냐...결정해야 한다면
전 두번째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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