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젠 모셔야 하는지....연세드신 분들께 여쭤보고싶어요(40~50대)

며느리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07-12-07 12:21:45
젊어서 홀로되신 시어머님이 현재 몇년전 이혼하신 아주버님과 함게 살고 계십니다.

여긴 지방도시라 돈으로 따지면 얼마되지 않는 어머님 명의로 된 집이죠.

아주버님이 원래 술을 좋아하시긴 했지만 혼자되시고부터는 더더욱 술에 의지하는 날이 많아지고

더군다나 아이들과 아주버님이 따로계시다 얼마전 어머님 집으로 들어오셨는데

얼마전부터 술은 조금씩 자제하고 계시지만 70대 중반이신 어머님은 술때문에도

힘들고 그외의 중3 손녀 뒤치닥거리나 집안살림때문에도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하지만 자식사랑이 워낙 유난스러운 분이라 그럭저럭 잘 하시고 계신데 얼마전부터

아주버님이 한번씩 어머님에게 동생네집으로(저희집) 가시라고 한답니다.

그것도 맨정신으로 말이죠   그리고 아주 효자아들이었는데.....

어머님이 잔소리도 많이 하시고 간섭도 많으시니 술도 맘대로 못마시고 어쨋던 자유롭지

못하니까 엄마를 저희집으로 가시라고 하는가 봅니다.

어머님이 오늘 아침에 그 얘기를 하시네요.

며칠전에  회사에서 일하는 저희남편에게도 전화해서 "너희 형이 나를 자꾸 너희집에 가서 살아라 한다"

고 얘길 하셨답니다.

그러시며 당신은 몸이 병들지 않고 내 손으로 움직일수 잇는데 왜 가냐고 아주버님게 얘기하셨다네요

우시면서......

저는 결혼 10년찬데 신혼때 어머님과 2년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간섭과 돈에 대한 애착(절약)이 견딜수 없어서 집안을 왈칵 뒤집다시피 해서 분가를

했었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속마음을 잘 알지요.    불과 몇년전(큰며늘이 있을때)만 해도 저희랑 사시겠다고 저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하셨던 분이예요.

남편은 어머니께  "우리집에 오시면 되지 뭘 그러시냐고" 얘기하더라며 어머님께서 그러시네요.

하지만 남편 마음도 제 눈치에 편치않을거라는걸 압니다.

어머님의 처지가 안됐고 가엾게 여겨질때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어머님께 일주일에 한번씩은 전화하는 편이고 (같은도시) 언제든지 스트레스도 풀겸

저희집에 오셔서 며칠씩 주무시고 가시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같이사는 것은 자신없습니다.

제 성격도 별나고 한성격 하는편인데 저희 어머님 또한 그냥 평범한 분은 아니시거던요

물론 어른이라고 앞뒤 꽉 막힌 그런분은 아니시고 좋은점도 많은 분이지만요.

그리고 아주버님이 저렇게 조카랑 함께 잇는한 저희 어머님이 저희집에 맘편히 그냥 계실분이 아니세요

매일 아주버님 안됐다고 하시고 저희집에 가끔 오셔도 아주버님 밥 굶을까 싶어서 하룻밤을 맘편히

못 주무시는 편이지만 만약 저렇게 아주버님이 술을 자주드시고 어머님께 나가시라고 그러시면

저희 어머니 저한테 오실수 밖에 없을것 같은데 저 어떡해야 하나요?

전화로 그런 말씀 하시면서 어머님 본인은 몸이 불편해지면 그때서야 너희들에게 가겠다

고 말씀하시는데 그러시면서도 그 말 속에서 저는 어머님이 저희집으로 오시고 싶어하는

맘이 느껴져서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저보다 인생을 많이 사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네요.
IP : 121.151.xxx.19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7 12:30 PM (211.59.xxx.66)

    어머니와 따로 살고 싶으면 그 아주버니가 애 데리고 자기가 나가야지
    왜 집주인인 어머니보고 가라마라 합니까?
    아주버니보고 나가시라고 하세요.
    그게 이치에 맞지 않나요? 그럴 능력이 없으면 죽으로 가만히 있든지요.
    참 별난 사람 다 보네요. 솔직히 어머니 혼자서야 밥 끓여먹고 사실 수 있지 않아요?
    당신 큰아들, 손녀 돌보느라 힘드신건데요.
    남편보고도 감정으로만 생각지 말고 이성적으로 보라 하세요.
    누가 지금 발 뻗을때 안보고 드러누웠는 지.

  • 2. 며느리
    '07.12.7 12:37 PM (121.151.xxx.199)

    네..윗분처럼 아주버님께 어머님이 너가 나가라고 하셨다는데 아주버님은 있던돈 다 까먹고
    지금은 능력이 없습니다.
    저희는 저희 집이 있어서 어머님게서 당신집은 나중에 돌아가시면 아주버님 주기로 했거던요
    그래서 그러시는것 같아요

  • 3. 진심으로
    '07.12.7 12:49 PM (211.192.xxx.23)

    드리는 말씀인데요,어머니 나가시면 아마 그 아주버님 가정폭력행사할것 같습니다,어머니한테 제가 모시는건 일이 아니다,다만 조카가 불쌍해서,어머니 아니면 밥이나 먹겠냐고,아버지한테 대들다가 맞으면 어쩌냐고,진심으로 말슴해보시구요,놀토 잇으면 조카랑 같이 오셔서 하룻밤 주무시라고 좋게 얘기하세요,원글님도 성질 있다고는 하시지만 착한 분 같은데 ...그대로 어머니 나오시면 집 날리고 사람 망가지고 애 망칩니다.

  • 4. **
    '07.12.7 1:20 PM (121.132.xxx.58)

    남의 얘기 같지 않아서 로긴 했네요.

    다른건 몰라서 작은아들하고 살면서 큰아들 걱정하는거 정~~말 스트레스예요.
    경험 안 해보신분들은 잘난 자식보다 못난 자식 걱정하는거 당연하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일단 모른척 하세요. 어쩔 수 없을때라고 집 가까운 곳에 전세 얻으셔서 사시더라도
    합가는 하지 마세요.

  • 5. 며느리
    '07.12.7 1:49 PM (121.151.xxx.199)

    다행히도 아주버님이 본인의 딸은 엄청 아낍니다.
    그리고 작년까지만해도 조카가 저희집에 와서 주일에 자고 가고 심지어 여름휴가때
    저희들 휴가갈때도 조카를 데리고 갔었지요
    근데 집에서도 할머니 좀 도와드리고하면 좋으련만 할머니혼자 힘드신데 빨래 한번 개키는일
    없고 빨래도 정리해서 아이 옷장에까지 어머님이 다 넣어줘야 한답니다.
    설겆이 한번 하는일도 없고 그래서 어머님이 더욱더 힘드신듯 하네요

  • 6. 반대
    '07.12.7 1:58 PM (211.41.xxx.204)

    원글님 집에 오셔서 앞으로 벌어질 일이 눈에 선하네요..
    반찬이며 바리바리 그집으로 나르시고 그집가서 청소며 빨래해주시고..그런것까지야 이해할 수 있겠지요..

    원글님댁의 화목함이 아주버님댁의 불행함과 오버랩되면 시어머니의 심정은 참 괴로워지실테고 사리분별력이 완벽하신 노인분들 그럴때면 어떻게 하시는지 너무 많이 봐온 저는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지실것 같아 말리고 싶네요..

    어머니는 그냥 그집에 계시게 하고 엄마없는 조카나 원글님이 많이 챙겨주세요..

    물론 그아인 당연하게 생각하겠지만..그래야 양가가 다 편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3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60
68273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6
68273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5
68273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12
68273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04
68272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84
682728 꼬꼬면 1 /// 2011/08/21 27,132
68272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54
68272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30
68272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9
68272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6
68272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81
68272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60
68272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13
68272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16
68271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7
68271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83
68271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4
68271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4
68271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4
68271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80
68271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4
68271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90
68271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30
68271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8
68270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33
68270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8
68270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61
68270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87
68270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