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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뒷목 잡고 쓰러짐

김포맘 조회수 : 7,789
작성일 : 2007-11-28 20:27:48
예나 지금이나 증권가 에서는 손만 대면 황금으로 변하게 만드는,

일명 마이더스의 손 이라 불리는 몇몇 주식 전문가들이있다.

대부분 주식 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주식 정보가 부족한 일반 사람들은

이들에게 돈을 맡겨 최대의 이익 창출을 맛보곤 한다.





내 친구는 잘나가는 국내 모 증권 회사 직원이다.



예나 지금이나 증권가에는 손만대면 똥으로 변하게 만드는,

일명 똥-_-손이라 불리는 몇몇 호로-_-쉐리들이 직원으로 근무 하고있다.

대부분 주식 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주식 정보가 부족한 일반 사람들은

이들에게 돈을 맡겨 최대의 빡통-_-오름과 개인파산,오링의 길을 맛보곤 한다.







예상 했겠지만 내 친구는 후자다 -_-







제 작년 한참 코스닥이 인기 몰이를 하던 그 무렵...

어떤이는 갖고있던 주식이 4일만에 껑충 뛰어올라....

아반떼를 처분하고 그랜져로 바꿨다는둥

또,어떤이는 5백만원 넣어서 6천만원이 됐다는둥, 쌩난리를 치던 바로 그때....




내 친구(이하 똥손)는...피같은 내 돈 450만원(적금 깬 돈)을


단! 두달 새에




무려!!



26만원-_-으로



만든..장본인으로..






천하에 인간 말종같은 쉐리다.









저 똥손땜에 손해본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니다.

그를 알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신의 저주-_-가 깃든 그의 똥손을 믿고,

혹은 인간이 불쌍해서,혹은 반 협박으로...돈을 맡겼다가...

대략..








앵-_-벌이로 전략;;






그후..똥손 쉐리는..미안 했던지...서서히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미우니 고우니 해도 놈은 내 친구인데..

그래서 이 넓은 가슴으로 한번 용서..




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_-






인간 말종같은 쉐린데?









난 전화로 온갖 데코레이숀 콤보 욕설을 퍼부었고

결국..집구석 확! 불 질러 버린다는-_-협박끝에..

내가 놈 때문에 주식으로 손해본 400여 만원을...모두 변제












받기는 커녕;;









이번엔 엄창! 진짜 확실하다며 200만원을 더 가져가 -_-



결국




믿을수 없는 가격!!







후불제 해택까지 볼수있는

명품 잭필드-_-구김방지 3종 세트





39,800원!!







도 살수 없는 35,000원 으로 만든;;


지구촌 최대의 쉬팔쉐리다 -_-









근데... 그저께 토요일날 저 똥손 쉐리한테 전화가 왔다.




나: 쉬발쉐랴 내가 너 10년간 전화하지 말라고 해찌?


똥손: 왜 욕하고 디롤이야...너 까먹은 돈 받기 싫어?


나: 왜..또 엄창 걸고 확실하니깐...몇백 투자 하라고?


똥손: 이번엔 그런거 아냐...술이나 한잔하자...긴히 할말이 있어...


나: 아 조까....난 니랑 할말 없어...돈이나 가져오면 그때 얘기할래...


똥손: 그 돈 10배로 갚아 주는데?


나: 헉! 너..........머 대박 한건 터졌냐?


똥손: 자세한건 만나서 얘기하자...내가 그리로 갈까?


나: 아냐...내가 그리로 갈께...어딘데 친구야!

난 니가 언젠간 이런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고 있었어.


똥손: 쉐리...간사 떨긴....역곡역 앞으로 10분내로 텨와!








택시를 타고 가면서도 분명 저 쉐리 왕건이 한건 터트렸구나란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씨~익



내가 손해본게 대략 500 이니깐 거기서 열 배면....




크헉..('0') 5,000만원!










대략 5,000만원 이면..




믿을수 없는 가격! 후불제 해택까지 볼수있는...

잭필드 면바지 3종 세트는 물론이고,






사방으로 늘어나고 다리선까지 딱 떨어지는

일주일을 바꿔 입어도 하루가 남는다던-_-

마르죠 여성 스판 바지 A형과






옥구슬이 자극하고 옥링이 조여 준다던-_-

남성 트렁크 팬티 6종 세트는 물론이고..






천하에 밥 도둑이라 불리는

김수미 전통 꽃게장-_-;;에





쇠,유리,나무, 심지어 할아버지 틀니까지-_- 붙이기만 하면

뭐든지 죵니 다 붙는다던 믹스 앤픽스 까지..







아참...


스포티한 멋스러움이 살아 있는

슬레진저 잠바를 빼 먹을뻔 했군 -_-a


(라꾸라꾸 침대와...지나가기만 해도 구김이 쫙~ 펴지는 뉴슈슈 다리미는 이미 샀음. 테클금지 -_-/)







암튼 5000 만원이면 ↑ 저 많은걸 다 사도 대략 4,970 만원이 남는 엄청난 돈;;








똥손(이하 신의 손;;) : 왔냐?...좀 앉어라..


나: 어 오랜만! 짜식..연락좀 자주 하지 그랬어?


신의 손: 니가 10년간 전화질 하지 말래메?


나: 쉐리..암튼 농담도 못한다니까..하하





그렇게 우린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돼지갈비와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나: 근데..너 아까 한 얘기 모냐?


신의 손: 무슨 얘기?


나: 무슨 얘기긴....내 돈 10배로 갚아 준다는거...


신의 손: 아! 그거...단아야...지금부터 내말 잘 들어...


나:(쫑긋) 응..^^;












친구(이하 쉬벌쉐리-_-+)말에 의하면

자기가 직접 관리하는 모 상장회사 주식이....

6개월 사이에 액면가가 무려 70배나 올라 똥손에게 위탁했던 투자가들이

이 신이내린 똥손 쉬발 쉐리한테 수고했다는 명목으로 인센티브를 5억정도!!











준다는게 아니라....-_-




글쎄...

이 쉬발쉐리가 어제 꿈을 꿨는데...태어나서 첨으로 돼지꿈을 꿨다고







그래서....







로또를 30만원 어치 샀다고...-_-







그거 맞으면 내 돈 10배로 갚아 준다고 -_-;;







내이...샹!!







쉬발쉐랴..아까 술값도 나보고 내라더니..있는 돈 다 털어서 로또 산거냐?





이 쉬발쉐랴 너 내가 10년동안 전화하지 말래찌!! 그거 당장 취소하고..

20년으로 고쳐...앞으로 전화 했다간...그땐 너죽고 나 죽는거다 알았냐?




왜그래...진짜 느낌이 좋다니깐...그러다 너 내가 진짜
1등 맞아 인생역전 하면 어쩔려고..





1등 맞기전에...나한테 존나 맞을까? (-_-)/

근데....똥손..니 마누라가 너 30만원 어치 로또 산거 아냐?





야...니도 우리 마누라 성격 잘 알면서..





쉬발..알기만 해?..니놈은 아마 옥링이 삐져나온 빤쓰만 입힌채 ?i겨날껄?






아냐..우리 마누라 요즘 저기압이라..그나마 빤스도 벗겨서 ?i아낼껄..하하하하







지금 웃음이 나냐? 쉬벌로마..혼자 다 처먹고 가라...나 먼저간다









그렇게 헤어진게 토요일 저녁 9시쯤였다.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누워있는데..

아까 놈의 자신감이 가득한 눈빛이 자꾸 신경이 쓰였다..






에이......설마....

천하에 똥손인데... -_-





근데.......혹시 진짜 1등 되는거 아냐?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었다.

로또 추첨은 9시정도에 끝나는걸로 아는데...


혹시나 하고 놈에게 전화를 해봤다..





안받는다.





죵니 계속 해봤다..





계속 안받는다.-_-







머야...쉬벌롬 진짜 1등 된거아냐?



난 바로..국민은행 사이트에 들어가서..

혹시 이번주 당첨자가 나왔는지...아니면 이월 됐는지
확인해 봤다..









━━━━━━━━━━━━━━


당첨자수 : 1명

당첨금액 : 16,014,475,800 원

━━━━━━━━━━━━━━












배....백 육십억!!






점점 다급해졌다.

계속 핸드폰을 안 받길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근데....집으로 해도 전화를 안받는다..





머지? 쉬벌롬...벌써 마누라랑 같이 텼나?






잠시후 전화를 다시 해보니....똥손 마누라가 졸린 목소리로 받았다.



나: 여보세요? 제수씨? 저 이단아예요.



제수씨: 아..이단아씨....이 시간에 어쩐 일예요? 무슨일 있어요?



나:저 혹시....똥손 집에 있어요?



제수씨: 아직 안들어 왔는데요..



나: 그럼...혹시 전화 같은거 안왔어요?



제수씨: 좀전에 왔어요...집에 들어 오는중이라고...



나: 호...혹시 로또 얘기 안하던가요?



제수씨: 로또요? 아니 그런말 안하든데요...왜요 똥손이 로또 샀데요?



나: 헐..그래도 남편인데 똥손이 머예요-_-; 네...똥손이 오늘 로또 30만원 어치 샀데요!



제수씨: 머라고욧!! 얼마요? 30만원이요? 내이 미친...똥손을..



나: 저기..제수씨...똥손 들어오면 저한테 빨리 전화좀 달라고..뚜..뚜..뚜..






여보세요?...제수씨!!...제수씨!!








하여튼 승질하곤.... -_-







그리고 1시간후....

그니깐 밤 12시가 다돼서 핸폰으로 문자 하나가 들어온다.














━━━━━━━━━━━━━━

띠볼..니가 불었냐? ㅠ.ㅠ


-똥손-

━━━━━━━━━━━━━━









아마 전화도 못할 상황인가 보다. -_-;













━━━━━━━━━━━━━━

미안....그게말야..

말할려고 한게 아니라..


어찌어찌 하다보니..

근데 니 마누라랑 한바탕 했냐?

━━━━━━━━━━━━━━








◀◁◀◁ 전송중







━━━━━━━━━━━━━━

역시 너였군..쉬발..

덕분에 나 지금

현관 밖에서 문자보낸다.

?i겨났다...ㅠ.ㅠ


-똥손-
━━━━━━━━━━━━━━



















━━━━━━━━━━━━━

야 똥손..근데..

로또는 어케됐냐?

1등 안됐냐?


━━━━━━━━━━━━━

















━━━━━━━━━━━━━━

썅..30만원 중에 2만원 됐다..


나 갈데 없으니깐...

나 좀 니네 집에서

하루만 재워줘라..응?


-똥손-
━━━━━━━━━━━━━━
















━━━━━━━━━━━━━━

쉬발로마..

20년동안 문자도 보내지마.

-_- ㅗ

━━━━━━━━━━━━━━












그후 놈은 끝도 없는 전화 러쉬와...

애절한 사연을-_-가득 담아 문자로 보내왔고...

난 놈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받아





모두 쌩-_-까쭸으며






놈이 끈질기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는...












━━━━━━━━━━━━━━

제발..20년동안 전화 안할테니

오늘 하루만 재워줘라..

츄리닝 입고 나와서 담배값도 없다.

ㅠ.ㅠ

-똥손-

━━━━━━━━━━━━━




라는 처절한 문장이 적혀있었다...








쉬벌롬 진짜 인생 후지게 살고 자빠졌네....

나이 쳐 먹어서 저러는게...너무 한심하고 측은하기도
해서...

용서의 차원에서 문자를 보내줬다..






















━━━━━━━━━━━━━━

인.생.역.전.이래메?

.
.
.
.
.
.

역전가서 쳐 자!

━━━━━━━━━━━━━━
IP : 222.100.xxx.17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
    '07.11.28 8:44 PM (58.141.xxx.166)

    중복 인데요... 친구분 얘긴줄 알았는데,그분도 펌글이였나 보네요.

  • 2. ...
    '07.11.28 8:54 PM (116.121.xxx.102)

    몇칠전에 자게에서 본글이네요 ㅠㅠ

  • 3. ㅋㅋ
    '07.11.28 9:22 PM (125.57.xxx.115)

    저만 뒷북인가봐요 ㅎㅎㅎㅎ 전 첨봤는뎅...

  • 4. ㅎㅎ
    '07.11.28 9:37 PM (221.201.xxx.41)

    넘 재밌어요

  • 5. 저도 ..
    '07.11.28 9:50 PM (222.101.xxx.47)

    처음인데요...ㅎㅎ
    배꼽잡고 넘어 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지나가다가
    '07.11.28 9:52 PM (218.153.xxx.242)

    글을 한데 붙여서 쓰시면 보기에도 좋았을것 같은데.....

  • 7. ...
    '07.11.28 10:38 PM (211.201.xxx.88)

    진짜 배꼽 잡고 웃었네요~~~ㅋㅋㅋ

  • 8. 웃지만..
    '07.11.28 11:02 PM (222.105.xxx.214)

    웃고잇지만.. 내 가슴 저쪽에서 눈물이 나냐고요..
    왜 누군 대박인데.. 난 똥손마냥.. 손실만 듬뿍이냐고요..
    아..

  • 9. ㅋㅋ
    '07.11.28 11:19 PM (220.72.xxx.43)

    웃기긴한데 내용으로보아 몇년 전 얘기인가봐요.
    근데 주식 하시는분들은 웃을 일이 아닐듯...

  • 10. 쿠리우
    '07.11.29 12:08 AM (211.192.xxx.23)

    검사가 쓴글인가...

  • 11. ..
    '07.11.29 10:11 AM (58.73.xxx.95)

    ㅋㅋ 글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에 나오는 홈쇼핑 상품들이
    하나같이 낯설지 않고 친근한 것들이란게 씁쓸하네요
    홈쇼핑 채널을 넘 즐겨본 것인가 -_-;;;

  • 12. zzz
    '07.11.29 11:08 AM (210.109.xxx.92)

    뒷목잡구 넘어감니다요...
    다행이 샴실에 아무도 없어서리..ㅋㅋㅋ

  • 13. 하하하
    '07.11.29 11:33 AM (210.216.xxx.34)

    저도 넘어갔어요...ㅋㅋㅋㅋ
    짜증 만땅이었는데 이 글 하나로 싹~~~~

    아~~나도 인생역전 될날 있을까요????

  • 14. 여똥추
    '07.11.29 12:55 PM (221.165.xxx.198)

    여기 똥손 하나 추가요!!
    우리집에도 지긋지긋하게 포기 못하는 똥손 하나 있습니다.
    요즘 말도 못하고 내가 어떻게 됐어하고 물어 보면
    좀 있어봐 그럽니다.
    내가 모를줄 알고? 정신 좀 차려라 이 똥손아.
    내가 미쳤지 십여년을 속고 또 돈을 준 내가 미친X 다..ㅜㅜ

  • 15. ggg
    '07.11.29 1:07 PM (121.132.xxx.177)

    지금 혼자서 흠씬 웃고났더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듯 합니다~

  • 16. ㅋㅋ
    '07.11.29 2:20 PM (58.235.xxx.242)

    펌글이래도....정말 뒷목잡습니다....웃으면 ....얼굴주름 질래나??

  • 17. 우정
    '07.11.29 4:32 PM (219.240.xxx.149)

    진짜 사실이라면 친구간의 우정이 끈끈하네요~
    즐거웠어요

  • 18. 퐈퐈퐈
    '07.11.29 7:53 PM (61.79.xxx.100)

    오랫만에 정말 흐드러지게 웃고가네요.
    누구나...느끼는 쉐리들에 대한 감정.
    동감 수백배였습네다~

  • 19. 망고
    '07.11.30 5:30 PM (59.10.xxx.36)

    눈물나도록 웃고 갑니다만..
    펌글도 이정도면 ㅎㅎ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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