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만둔 회사에 다녀와서...

누구 조회수 : 940
작성일 : 2007-10-03 00:14:39
어찌나 말씀도 잘 하시고 현명한 분들이 많으신지 매일 들여다 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진지하고 솔직하게 쓰신 글 보면 많이 감동 받아요.
저는 처음 글 올리니까 너무 흉보지 마시구요..

다니던 회사에서 며칠 전 전화가 왔네요
그만둔지 4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그만둔 사람들과 함께 회식한다고...
뭐...감사패란걸 만들어서 준다고 합니다
정말 10년 넘게 나름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했었는데 받을 만 하다고 생각되서 나갔어요
그만둔 건 아이 때문에 이유가 컸지만 중간에 사직하고 최근 몇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했어서 그런 차별이 너무 싫었습니다
차별이 심했던 팀장이 자리에 나오는거라 정말 내키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저...서비스관련 직업입니다.
붙임성이 기본이지만 정말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죠
한 후배는 외국회사에 이직을 한 모양입니다
어찌나 그 후배를 두고 능력 운운하던지...저보고 대놓고 누구씨는 그런거 못하겠지? 합니다
존경도 못 받는 인간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 제가 넘 비참하고 화나고 열받고...슬퍼집니다

따뜻한 안부인사는 고사하고 명함돌리는 후배 옆에서 그런 소리 듣고 왔습니다
제가 미운털이 박혔는지... 아무리 그래도 감사패 준다면서 너무 하지 않나요?
계약직은 아주 우습게 보는 관리자 너무 흔하지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나요?
살림만 한다고 더 우습게 보였나?
우울해서 잠도 안옵니다
제가 너무 못나 보여서 눈물이 날라 그래요...
당당해지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IP : 116.123.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밤
    '07.10.3 12:30 AM (121.139.xxx.12)

    정 제대로 나눌줄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직장동료도 10년이상 다니니까 친구보다 더 잘해주는 사람도 생기던데..
    이제부터 정말 멋진 자유인이 되세요.
    그동안 정신적 스트레스 쌓였던거 먼저 깨끗히 풀어내시고
    아이들과 정분도 새롭게 나누시고,
    맘껏 못한 엄마노릇이랑 엄마의 능력도 한껏 뽐내시구요...
    저도 열심히 생각해두었다가 직장생활 마치고 나면
    자유롭게 새롭게 살아보고 싶은 꿈이 있지요.

    글로 봐서는 집에 계셔도 그냥 좋다 좋다할 낙천정인 성격은 아니실것 같은데
    조금 쉬시면서 새로운 생활을 잘 계획하시어 후회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집에 있던 직장에 있던 행복은 생각하고 만드는 만큼 올테니까요...

  • 2. 전직은행원
    '07.10.3 2:50 AM (86.156.xxx.98)

    은행 다니셨나보네요, 저도 전직은행원이라, 님글이 실감나게 다가오는데요.
    능력 좋아서 외국계은행으로 이직해간 직원, 많이 부러워라 하고...
    계약직에 대한 문제는 아직은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직원분들이 4개월이나 지났어도 기억하고 불러준 것 만으로도
    님은 따뜻한 분이셨을거예요...

    이번을 기회삼아 전 직장동료들과 끈을 놓지 말아보세요.
    저는 죽어도 다시 은행 들어가서 일할 생각은 없지만, 그만둔지 6년이 되어가는데도
    전 직장동료들과 한달에 한번은 만날 정도로 끈끈한 정을 가지고 살아요..
    그 중엔 저처럼 사직한 직원도 있고, 꾸준히 다니는 직원도 있고
    외국계로 이직한 직원도 있는데.....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했던 동지(?)들이라는 생각에
    항상 공감대가 형성되고,

    (년수를 보아하니, 원글님이나 제가 직장을 다니던 시절은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었을것 같은데요, 제 짐작에...)

    특히나 집안에만 있어서 사회생활을 접해보기 어려운 저에겐
    한달에 한번 회식하는 기분도 들게 해주는 고마운 지인들이지요...

    살림만 한다고 우습게 보지 않아요....힘내세요...
    요즘엔 살림만 하는 아줌마들이 진정 럭셔리한 아줌마라대요,ㅋㅋㅋ
    나가서 낑낑대면서 돈 안벌어도 될만큼 남편경제력이 우수하다는 증거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요...

    자기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는 걸 요즘 느낍니다..
    힘내시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46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4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2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07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90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67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24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42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18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7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1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2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44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04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7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4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56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2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1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0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6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2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86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7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5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27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5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9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68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