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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엔 절대 가지 않는 시모

저도 돈 벌어요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07-09-21 10:52:50
예전에 시모가 남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해서 상처받는 다는 며느리예요
(토마토사건.....)
제가 넘 들이대는 것인가 해서 여기 게시판에도 글을 올려보고 했었고
가만히 있는 형님처럼 나도 가만히 있어야 하나....싶기도 했었지만
친모(친정어머니)와 저의 친할머니도 이런 문제로 갈등이 심해져서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친모께서
되돌아보니 아무말도 안하고 나의 상처만 깊어버린 것도 잘한 것 같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이대로 계속 웃으면서 제가 하고싶은 얘기...어느 정도는 하려구 결심했네요

결혼전 친모가 가까운 곳 사람과 결혼하길 귀에 못이 박히도록 노랠 부르셨던 영향도 있었고
짐 남편을 소개팅으로 봤을 때 정말 맘에 들었지만
기타 등등의 조건도 제가 생각했던 것과 어느정도 맞았기에(콩깍지가 씌었었던 거죠...)
시댁이 서울인줄만 알았는데
아버님의 고향이 경상남도 저 어디입니다....
아버님은 삼형제 중 가운데
큰아버님이 시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시고
작은아버님은 돌아가셨죠


가끔가다 시모의 행동을 보면 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1.작은아버님의 제사 때

결혼 후 얼마되지 않아 작은아버님의 제사가 있었습니다
그 날짜가 정월초하루 전날이라
시모께서 누구누구 하필 그날 돌아가시냐고 까정
처음 작은아버님의 제사에 참석한 며느리들에게 얘길하셨죠
제 입장에서 보면 며느리들에게 그런 얘기는 좀 하기 그렇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죠
예전에 시댁은 명절이 대목인 일을 하고 계셔서.....
그냥 그러셨나부다.....
제사 음식 혼자 되신 몸으로 일까지 하시는 작은어머니 혼자 다 차리셨네요...
작은어머니에게는 아들만 둘인데....아직 결혼 전이구요
정말 제사지내기 좀 전에 가서 제사 지내고 식사 하고
설겆이도 하지 않은 채
(평일이였거든요)회사가서 일 하고 온 아들들 피곤하고 길 막히니
(그때까정 며느리들도 맞벌이)빨리 일어나자는 것이였어요
머....그래...그럴 수도 있다 쳐요....
작은어머니가 음식을 싸 주시려고 하는 거였어요
음식 머 많이 하시지도 않았지만....
근데 어머닌 저 같은 염치없어서 거절이라도 함 하구
그래도 주심 조금만 받아올텐데 본인 아들들것까정 챙겨서 저희에게 안겨 주시는데
허걱...좀 민망했어요....

전 그리고 나서 임신하고 출산 후
애기 인사시키는 의미에서 한 번 참석하고
설겆이 도와드리고 왔지만
그 이후에 시모는 한번도 작은 아버님 제사에 참석하지 않으셨네요....

형수님 된 입장에서 시동생제사에 참석하는 것이 맞는지아닌지를 논하자는 건 아니구요
여하튼 좀 민망한 상황이였어요...

2. 시모의 시모에게 찾아가지 않아요
위에서도 썼지만 시댁은 명절 때 대목인 자영업을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명절 때 시모는 거의 시댁엔 간 일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남편도 제게 얘기하긴 좀 민망한 얘기인지
정확하게 얘기하진 않지만
어렸을 때 얘기들어봐도
아버님과 애아빠와 아주버님...애기고모만 갔었던 것 같더라궁
저희 결혼하고
저희에게 이러시더라구요
너무 거리가 머니 매번 갈 수는 없고
설때는 아주버님네가....추석때는 우리가...시할아버지 제사땐 시부모님이...가는 것으로 하자구요....
좀 듣고 황당했져....
머 순서정해서 해야할 일도 아니고
법도를 잘 모르지만 저의 생각에는 시부모님이 자식들을 결혼시켰으면...
시모의 시부모님은 시모차원에서 챙기고 명절 때는 우리 가족이 모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였죠....
가만 생각해보면
3년이라는 연애기간동안
명절 때 남편은 항상 아주버님과 아버님과 같이 경상도를 갔던 것 같아요
어머님은 가신 적이 없구...
물론 그 때 시댁은 그 자영업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였죠...
자영업일을 접은 다음에도 시모는 멀고 멀미난다는 이유로 시댁엘 가지 않는다는 얘길
얼핏 남편에게 들은 것 같았어요....

결혼하고 첫 명절이였던 설때 제가 임신초기였고 유산증세가 있어서
그 땐 저희보다 2주앞에 결혼한 아주버님과 형님, 아버님과 애아빠만 갔었죠....
애가 태어나고 그 다음 명절엔
젖먹이를 시댁에 맡기고 유축기를 챙겨서 유축하면서 저 그 경상도에 갔었죠....
그리고 여자처자해서 이번 추석때 저희가 가게 되었는데
전...남편에게
이번에는 제 애를 인사시키는 의미로 가는 것이지만
다음 명절부터는 난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겠다....라고요....

얼마전
거제도로 시모와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제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었는데....
시부가 이번엔 너희가 가야한다....그러시더라구요...애아빠에게....
전 설겆이를 하고 있는 중이였구요
시모는 애는 맡기고 가라구 하시더라구요....
넘 멀어서...애 고생한다구....
아니...거제도도 같이 다녀왔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했져...
여하튼 남편도 같이 간다고 그러고 말을 끝냈는데

몇일 전 시모와 통화하다가
제게 너와 애는 어떻할거냐구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애 인사시키는 의미로 가는 건데 같이 가야죠
하는데 옆에서 아버님이 목소리를 높이시더라구요....
당연히 가야지 무슨 소리냐...머 이런 의미인 것 같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넘 멀구 길도 막히고 고생할테니...걱정이 되어서 그렇다면서
아버님도 저희와 같이 가실 거라구 그러시더라구요....
시할머니가 치매증세가 점점 심해지시는데
얼마전에 밤에 집을 나가셨는데 돌아오시지 않아
식구들이 찾아헤맸는데도 찾질 못했다가
다음날 새벽에 논에 쓰러진 채로 발견이 되었는데
머리에서 피가 났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으나 다행히 외상뿐이였어서
아버님도 가신다고요....
그 얘길 듣는데 좀 황당 했어요
시모가 아픈데 며느리가 한번이라도 가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는 안 가세요?
시어머니가 아픈데 며느리도 가 봐야죠
했더니
(물론 말을 하곤 넘 주제넘었나 싶었지만....
제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모가 좀 얄밉게 말을 한 것이 기억이 나서)
어머니 좀 당황하셨는지
내가 가 본다고 머 아픈게 나아지냐고 그러시고 말데요....
허걱.....
좀 우스워요
남편은 가끔씩 제게 우리가 부모님께 잘 해야 우리 자식이 보고 배운다는데
그 얘길 우리 시모에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본인은 시모께 정작 그렇게 하면서
우리에겐 대접받길 원하시는지
딸난 형님께 출산당일 딸 낳아서 서운하다고 해
형님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전화 자주 안 한다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전화하라고 하시고
쩝.....

여하튼....이상해요...
IP : 59.16.xxx.2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9.21 10:59 AM (59.150.xxx.201)

    어른 되시기 쉬운 일 아닌가봐요.
    저희 시어머님은 동기간(동서지간)에 일년에 한두번 제사때만 봐요, 좋은 일 생겨도 저희 대신 보내시고 왠만하면 안보자 주의..젊어서 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쌓여서 그러시려니 하지만..
    대신, 저더러는 시간 나면 형님네 놀러가라고 노래를 하세요^^ 다녀오면 몇밤 자고 오지 왜 하룻밤만 자고 왔냐고도 하시고^^
    다들 바쁘고, 일하고 정신없이 사는 마당에 친 자매간처럼 어떻게 지냅니까..쩝
    행여 친구들하고나 다른 일로 놀러라도 다녀오면 쓸데없는데 다니지말고 형네 다녀오라고
    하시는데..전 속으로 참 ......합니다..ㅎㅎ

  • 2. .
    '07.9.21 11:03 AM (125.176.xxx.32)

    ㅎㅎ
    울 시어머니랑 비슷하네요.
    시어머니가 결혼하실때 시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안계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시어머니는 저 결혼하고 나서는 큰댁(시아버지의 형님댁)에 안 가시더라구요.
    심지어는 시부모님의 제사때도.....
    시어머님의 친정부모님 제사는 시어머니만 참석하시구요...

    말로는...
    나이도 들고(제가 갓 결혼했을때 52세, 지금은 62세), 멀어서(차로 3,4시간 거리) 못가신다네요.
    철마다 여행은 다 다니시면서, 해외도 한해에 두번은 나가시면서...

    어쩌겠습니까....
    저도 배우고 있답니다....

  • 3. 시모와
    '07.9.21 11:07 AM (59.7.xxx.133)

    시할머니 사이에 골이 깊은가보네요
    경우는 아니지만...그래도 어쩌겠어요
    원글님도 똑같이 할수없으니....

  • 4. 시모의 시모와는
    '07.9.21 11:17 AM (59.16.xxx.204)

    골이 깊은 건 제가 알 수 없지만
    골도 골 나름이지...부딪혔어야 골이 생기지 않나요?

    여하튼 저희에겐 항상 시모의 시모칭찬 일색인데
    시할머니가 현명하시다...
    애들을 다 받아주시고(태어날 때) 산후조리까지 다 해주셨다
    어쨌다 저쨌다....
    여하튼 좀 이상해요....

  • 5. 동감
    '07.9.21 11:21 AM (203.235.xxx.135)

    저희 시모도 그러는데...시모의 시댁은 이미 멀리하신 지 오래됐고...시모의 시누이분들에게 시아머지 부모님 맡기신지 오~래~됐고...시이모들과 여행이며 이리저리 몰려다니시고...

    근데 저 들어오고 제가 본인처럼 하실까봐 얼마나 걱정하시는지...거의 두려워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친정 근처도 못가게 하고...저희 부모님은 저의 여자형제들에게 다 맡기라고 하고...제가 혹시 제 형제들과 오갈까봐 미리미리 방어막 치시고...동서간 잘지내라고 저희 시동생(저보다 일찍 결혼한)내외의 결혼 기념일까지 챙기라고 하고..하여간 가만히 보면 우습습니다. 속으로 전 그래요..어머니...설마 제가 어머니 정도로 하겠어요? 어머니정도 하는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요..사람이 어떻게 그래요....하고.......어쩔땐 안쓰럽기까지도 합니다. 저 결혼한지 1년됐어요^^

  • 6. 어쩜
    '07.9.21 11:31 AM (211.178.xxx.171)

    우리 시모도 당신 시댁시구와는 거리를 두고 사흘이 멀다 하고 친정과 왕래하고 산답니다. 당신 젊을 때 시댁 식구들 때문에 이 고생 저고생 다해 울 신랑 아버지 돌아가실 때 이제 그만 하고 살아라 했다고 하데요. 그래선지 시댁 식구 사람 취급도 안하고 살아요/ 단 시골서 굉장히 성공하신 작은 아버지 있는데 그 집 행사는 참여하구요.(이런 게 더 싫은 거 있죠)
    반면 친정 형제들 행사 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 다닌답니다. 글구 며늘들한테는 시댁의 화목을 위해 형제애 운운하시면서,,, 어쩜 당신은 그리 시댁식구들 무시하는지.....

  • 7. ..
    '07.9.21 12:11 PM (68.37.xxx.174)

    그냥 님 귀찮게 안한다면,
    시어머니가 시키는데로 하면, 님도 편하고 좋지 않나요?.
    너무 경우 따지면 세상 사는거 피곤해져요.

    글 내용하고 동떨어진 시아버지가 경상도 출신이라는거,
    시댁이 서울인줄 알고 결혼했는데,경상도라 실망하셨다는건지요.
    트집 잡을려면 며느리 발뒤꿈치도 뭣같이 보인다고 말하죠.

  • 8. 똑같네요
    '07.9.21 2:28 PM (125.241.xxx.98)

    시고모와는 소리질러 싸우고
    당신 친정은 세상에 멊는 양반이고
    당신 조카들은 당신보고 이세상에서 제일 좋은 고모라 한다지요
    나한테는
    세상에는 없는 보기싫은 시어머니 인데요
    추석이라 할 수 없이 가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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