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일이 있어 오늘 못들어오고~ 아싸
애는 일찍 재워놓고 오늘은 82쿡이나 실컷 하려고 앉았어요.
저희 동네는 지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게 문득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변태들이 떠올라서요.
제가 스무살 갓 넘었을때 길을 지나가는데 한건물(골목안이었어요) 유리문을 누가 두드리는거에요.
아마 동전같은 걸로 두드린 것 같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보니
어떤 넘이 지퍼내리고 끄집어낸 상태로 좀 봐달라는듯 서있었어요.
야. 너 이리와봐 이런 나쁜~놈 하면서 다가가니까 잽싸게 계단을 올라가버리네요.
그리고 몇년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때는 길옆으로 벤치가 쭉 있었어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을때였는데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어떤 남자가 (키도 작고 아주 초라해보이는 남자)가 벼룩시장같은 정보지를 들고 제 옆에 앉는거에요.
옆에 비어있는 벤치들이 워낙 많아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쳐다보지는 않았는데
제가 눈길을 안주니 이넘이 애가 탔는지 헛기침을 해대네요.
아무생각없이 쳐다보니 역시나 지퍼열어주시고 꺼내주시고.
그때 기분도 안좋아서 저기압이었던 저는 이노무자식 너 오늘 잘걸렸다, 유치장신세나 한번 져봐라 하며 그놈의 팔을 잡았는데 의외의 반응이었는지 그놈, 펄쩍 뛰며 벼룩시장으로 중요부위 가려주시고 마구 뛰어
도망가버렸어요.
또 한번은 사당역에서 좌석버스를 탔는데 전 타자마자 잘준비부터 하거든요.
그런데 빈자리가 많은데 또 어떤 남자가 제 옆에 앉는거에요.
그런가 보다 하고 자려고 하는데 허벅지에 이상한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제 다리위에 신문지가 덮여있는거에요. 순간 든 생각은 ' 아, 이 친절한 사람이 내가 이 신문을 같이 보고싶어하는줄 알았나보다(바보)'
그러다가 뜨뜻한 느낌에 신문지를 들추니 제 허벅지위에 올려진 남자의 손등위의 숭숭난 검은털...
너무 짜증이 나서 소리를 빽 질렀네요. @$#%^^$#%!!! 뭐 이런놈이 다 있어?' 어쩌고 하니
이남자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은 아무 상관없다는듯 다른 자리로 옮겨 앉고요.
전 분이 풀리지 않아 그 앞으로 다가가 주먹으로 등짝을 계속 때려주었어요.
다른 승객들이 놀라서 쳐다보길래 설명도 해가면서요. 이런 변태같은 놈 어쩌고 하니까 다들 이해한다는 분위기.
버스가 고속터미날 앞에 서니까 그 남자 내리려고 앞문으로 다가서고 전 그 등뒤에 바짝 서서 차가 멈출때까지
등짝을 후려갈겨줬네요. 그 넘은 얼굴 벌개져서 푹 숙이고 있고요.
차문 열리자마자 뛰어내리더니 얼굴에 땀부터 닦는모습.
왜 이렇게 변태들이 많은지, 또 한번은 버스뒷문에 내리려고 서있는데 어떤 멀쩡한남자가
갑자기 옆에 바짝 붙으며 허리를 안고 귀에다가 헥헥거리는데 짜증이나서 손톱으로 엄청세게 손등을 할퀴어버렸어요. 그리고는 내리면서 구둣발로 정강이한번 내질러주고요.
저한테만 이렇게 변태들이 꼬이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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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네요
~~ 조회수 : 237
작성일 : 2007-09-20 22:26:43
IP : 222.239.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9.20 10:56 PM (211.198.xxx.72)진짜 전 한번도 경험 못한 일들을 많이 겪으셨네요. 그리고 아주 제대로 대처하셔서 그 나쁜 남자들이 혼쭐 났겠어요. 근데 원글님 글 읽으면서 어찌나 웃음이 나오는지... 그 남자들이 예상외의 반응에 쩔쩔매는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자유게시판에 글 자주 올리시는 분 중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꼬여서 힘들다던 분이 생각나네요. 아무튼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2. ^^
'07.9.20 11:05 PM (61.74.xxx.143)그러고보니 저도 지하철에 사람 많을 때 변태 2명한테 당했네요.
그 때는 어려서 어찌해야 될지 잘 몰랐는데, 제 친구는 좌석버스에 옆에 앉아서 찝적되던 남자는 112 신고해서 파출소 끌고 갔네요.~~ 요새는 핸드폰 있으니까 바로 신고하면 될꺼에요.^^3. 와
'07.9.21 10:03 AM (222.234.xxx.83)대단하시네요. 무섭진 않으셨어요? 그런 반응을 보여야, 변태가 없어진단 말을 듣긴 했지만. 실제로 글케 하려면 무서울것 같은데... ^^;
저도 어릴 때 산에서 버버리 아저씨 만난 적도 있구요. 초딩때라 어찌 할 바를 모르면서 도망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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