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게 뭐길래...
돈문제로 답답한 일이 있었어요
그럴때마다 샘나게 부러운 친구들이 있답니다
ㅎㅎㅎ
그냥 오늘은 무진장으로 질투하고 샘좀 내볼까합니다
ㅎㅎㅎ
싱가폴에 살때에 인도네시안게의 중국인친구가 있었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 만나 아주 조용하고 평범하게 생긴친구였어요
처음 싱가폴에 가서 아무도 모르고 지낼때
학교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어요
저녁 7시반... 선생님이 말씀을 열씸히 하시는데
반을 둘러보니 전부다 쌍쌍이 엄마 아빠들 앉아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제 옆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썰렁하니... 남편은 오늘도 늦게 까지 일한다고...
아새끼가 넷씩이나 되는데도 학교한번 같이와봐준적이 없네요
한숨이 나오데요
그런데 그순간 한자리 넘어 앉아있는 여자도 한숨...
헉!
서로 눈이 마주치는순간 우리는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답니다
ㅎㅎㅎ
우리는 그렇게 만났어요
무슨 불꽃같은 연애라도 하듯이 둘이서 매일만나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랬던거죠
그사람이랑 싱달라3불짜리 (2천원이 안되요) 치킨라이스를 먹고 1불50전짜리 커피를 마시며 그저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좋았답니다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라는것을 알았기때문에요...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 이사람의 다른 모습도 볼수있었어요
그리고 왜 그렇게 외로와했는지도 알수 있더라구요
자신전용 자가용 운전사가 있는데도 항상 저에게 운전을 부탁했었어요... 감시당하는거 싫다고...
가끔은 "오늘은 돈을좀 써야지 되는 날이야... 나하고 뭣좀 사러갈래?"
전 신이나서 같이 따라갔죠
호탤에 있는 한 보석상에 들어갔답니다
이사람이 문을 열자마자 종업원이니 뭐니 다들 뛰어와서 굽신굽신 인사를 하데요
친구는 지배인에게 나의 이름을 가르쳐주고 나한테 인사를하라고 하더군요
90도 절을하며 인사하는 지배인...
저는 그저 인사를 받고 방긋방긋 웃고만 있었어요
그동안 종업원들은 뒤에서 무엇인가 잔뜩가지도 나와서 우리가 앉아있던 옆에 탁자에 펼쳐놓는거에요
삐까뻔쩍한 반지며 목걸이면 좌르륵~~~
친구는 그저그걸보거는 눈깜짝하지 않고 "이거, 저거, 이것도, 이 쎄팅으로 쫌더 알 큰걸로"
손가락으로 포인트만 하고는 "가자~" 하는거에요
오잉???
눈이 휘둥구래한 나를 빤히 처다보면서 고개만 까딱 문쪽을 향하네요
"보내드리겠읍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사모님 꼭 또들려주세요."
저에게도 "다음번에는 저, ***를 찾아주세요~ ^^*" 하며 인사하는 지배인...
이 친구가 자동차를 좋아했었어요
가끔은 차를 보러 구경가자고 하더라구요
갈때마다 대접이 대단했어요
그저 마음에 드는 차가 있으면 "가저가셔서 타보세요"
람보기니, 페라리, 에스튼마튼, 포샤... 어떤 딜러를 가도...
그냥 한바퀴 돌아보는게 아니라 집에 가지고오곤했죠
한주정도 타보고 마음에 들면 남편에게 돈 내라고 해요
은행거래도 ... 은행이 집으로 오더군요... -_-;;
추수감사절에 호박파이를 만들어왔는데 무척 맛있길래 뭘넜느냐고 물으니까
이것저것~ 코냑도 들어갔고...
음~ 코냑이 맛잇는거같다~ 향이 좋아~ 어떤거 썼는데? 하니까
너무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 루이13세... 한컵넜다네요... -_-;;
코냑마시는 사람들은 루이13세가 얼마나 비싼건지 알거든요..
한국서는 한병에 1천불이 넘는다고 들었어요
빈 병만도 50만원이라고 한거같아요
그런데 그걸 한컵이나 파이만드는데 써요? @_@
구정때 집에서 파티를 하는데 들리라고 그냥 아무나 다 초대된거니까...
시댁이랑 같이 살고있는 집은 별로 볼품도 없고 그저 조금 크다~ 뿐이지 호화로운것은 없는 그런집이었어요
전 그날도 혼자...
둘러보니 거의다 중국게 사람들 같아보니데요
저쪽에 한 하얀피부의 커플...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봤던사람같아서 자세히 처다보니
미국 앰바서더... 대사라고 하나요?
시아버지에게 인사드리러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쇼핑도 재미가 없다고 하던 그친구...
그저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고있던 친구가 오늘 무척 많이 생각나네요
돈만 있으면 뭐하냐~ 그 돈때문에 가정이 엉망인것을~ 이라고 한탄하던 그친구가 오늘 무척 보고싶네요
옆에서 대리만족하며 같이 다니던 그때가 약간은 그립고요
샘안나는척 하면서도 집에오면 괜히 남편한대 때리던때가 생각이 나고요
그 친구같이 돈좀 많아 봤으면 하네요...
푸~~~
돈 돈 돈 하는 시짜 들어가는 사람들때문에 기분이 영~ 아닌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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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돈...
코스코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07-09-16 14:17:58
IP : 222.106.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로시~*
'07.9.16 3:25 PM (211.193.xxx.98)에구.. 코스코님~ 너무 우울해마세요.. 토닥토닥~*
2. 저도
'07.9.16 4:20 PM (211.201.xxx.87)그렇게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그런 친구라도 있어 봤으면.....ㅠㅠ3. 그러게요
'07.9.16 5:02 PM (219.250.xxx.109)돈많은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계속 그 친구들을 만날수 있을까? 정말 노는 물이 다르다.. 이런 생각들기도 하는데요.. 코스코님 지인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부자는 아닌듯 싶네요.. 그런 지인이나 친구가 있는 것도 나름 괜찮을것도 같아요, 정말 세상은 다양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수도 있잖아요^^
4. .....
'07.9.16 6:16 PM (125.177.xxx.28)저도 맘놓고 여기 저기 쓸 만큼 있어 봤음 생각하는데요
언젠가 남편이 돈있고 불행하면 뭐하냐고 하길래
돈없고 불행한거 보단 낫지.. 했더니 암말 못하더군요
저희도 시집에 돈 때문에 머리아픈 집이거든요
남편 괜히 제 기분 무마시키려다 본전도 못건졌죠 돈 없다고 행복하게 해주는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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