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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엄니의 말!말!말!
근데 정작 당신께서는 뭐 별뜻없이 하시는 말씀이란거.
그래서 옆에서 듣는 사람은 더 웃깁니다.
제가 듣고서 우리 친정 동생들에게 전하면,(여동생만 둘!) 덩달아 우리 엄마에게 전하면
온집안 그대로 쓰러집니다.
뭐 그 웃긴 상황이 고대로 전달이야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각난 김에 적어봅니다.
제 동생들이 어머니 어록에 올린 몇개의 에피중 세개만 추려서 얘기하자면,
1.
상황설명: 제가 음..다리가 좀 굵습니다. 반대로 상체는 야실야실, 어깨도 좁구요.
어렸을 적부터 워낙에 심각한 하체비만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학시절엔 남자동기들이 "XX아, 너는 학교오기 전에 온몸의 살을 다리로 쓸어 모으고 오지?
연애시절엔 남친(남편)이 "누구 다리가 더 굵은지 재보자~"하며 줄자를 들고 쫓아댕기기도..--;;
연애시절, 남친집에 놀러갔다가, 남친이 저를 또! 놀리자
우리 어머니 정색을 하시며 하시는 말씀~
"XX아, 너 다리 굵은거 절~~~~~때로 부끄러워 하지 말래이~(쿠궁...;;;;)
나이 들어 닭다리 되면 얼~~~~마나 보기 싫은지 아나?"
울집에서는 내가 상처받을까봐, 다리의 '다!'짜도 언급 안하시는데,
울어머니 어찌나 진지하게 저 말씀을 하시던지...진짜 당황...--;;;
지금은 웃으면서 엄니한테 그래요. 그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시냐구요.ㅋㅋㅋ
울엄니는 원래 경상도 사람들은 절대로 돌려서 말하고 그런거 못한다며,
지금봐도 니 다리가 얼마나 튼튼하고 좋은데, 그러냐고...다리가 보배다, 엉덩이도 크고 튼튼해서,
너무 좋다...저기서 우리 손주가 나왔다~ 맨날 그러세요...--;;;;
2.
상황설명: 울집 막내가 이마가 좀 넓습니다. 아가씨 이마가 넓으니 지딴에는 고민좀 되겠죠.
울어머니가 요즘 울아들 때문에 저희집에 와 계신데, 막내가 놀러왔습니다.
제가 막내가 이마를 앞머리로 가린 것을 보고, 좀 놀렸어요. 그러면서 엄니한테 저게 문제의
그 이마라고 보시라고 그랬죠. (막내 놀린다고!)
울어머니 말씀(허허..웃으시며,)
넓긴 좀 넓네, 거기에 눈코입 하나 더 그려넣어도 되겠다~
저랑 막내랑 완전 쓰러졌습니다....
3.
상황설명: 엄니랑 저랑 아들이랑 외출을 해서 돌아오던 길이었어요.
전철 지하도를 막 빠져나왔는데, 젋은 남녀애들 둘이서 부둥켜 안고서 걸어오는 겁니다.
그 모시기, 애정표현이 좀 지나쳐서 꼴불견인, 그런 커플이었습니다.
그 둘이 한팔은 서로 돌려 어깨를 감싸고, 또다른 팔은 앞으로 깍지를 끼고 완전 부둥켜 안고...
걔네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시던 울어머니,
애들과 간격이 일미터도 안되었는데, 눈이 똥그래지셔서 뚫어지게 보시더니 혼잣말로,(엄니 목소리가 쫌 커요..--;;)
"야들 와이카노!"
그러시고는 다시 갈길을 가시더라구요.
애들은 화들짝 놀라고, 저는 옆에서 쓰러지는데...엄니는 전혀 모르시고는
아무일 없었던 듯이...다시 저희 아들 손을 붙잡고 가시는데,
저 그날 혼자서 눈물날때까지 웃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또 눈물이 나는데....에구..글솜씨가 없어서 아무래도 전달이 안되네요.....^^;;;
1. 귀여우시네요
'07.9.14 12:02 PM (211.53.xxx.253)어른께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ㅎㅎㅎ
2. ㅎㅎㅎ
'07.9.14 12:21 PM (211.198.xxx.72)"야들 와이카노"에서 저도 쓰러집니다. 요즘 지나다 보면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을 때 많은 것 같아요.^^ 재미있는 시어머님이시네요 ㅎㅎㅎ
3. 베이커리
'07.9.14 12:34 PM (116.34.xxx.49)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니 제가 다 감사해요...^^
4. ㅋㅋ
'07.9.14 1:03 PM (124.54.xxx.31)재미있어요..
어머님 참 유쾌 하십니다..
2번 보니 언젠가 학교 때 말이죠
제 친구가 몸매가 좀 되는데 얼굴이 그냥 저냥,,(미안타...ㅡㅡ).
옷같은 것도 잘 차려입고 각선미도 좋아서
뒤에서 보면 남자들이 쫓아 왓다가 앞 얼굴 보고 도망간다고 놀렸었거든요.(미안타 2...)
근데 어느 날 학교 남자 선배가 진지하게
---쟤는.. 머리(얼굴)를 획 돌려서 .. 다시 파야 돼..
그랬다는.. ㅋㅋㅋㅋㅋ
근데 결국엔...둘이 결혼해서 잘 살아여 ㅎㅎㅎㅎ5. 1번을
'07.9.14 1:45 PM (121.147.xxx.142)보니
시엄니께서 님을 얼마나 사랑스러워하고 이뻐하시는지 ~~
저도 한 다리 하는지라 ㅎㅎ
나이드니 이 튼튼한 다리에 감사하며 삽니다
닭다리 안되게 낳아주신 친정 어머니 너무 고맙죵 ㅎㅎ6. 2번
'07.9.14 1:49 PM (222.111.xxx.76)저희 딸 생각이 나서 많이 웃었어요..
7. 저도2번
'07.9.14 2:21 PM (124.55.xxx.196)완전쓰러졌어요~
8. 베이커리
'07.9.14 7:31 PM (116.34.xxx.49)재밌게 봐주셨다니, 넘 감사해요..울어머니가 좀 특이하시죠..오늘도 새벽 여섯시에 자다가 뭔가 예감이 이상해서 벌떡 일어나 보니, 어머니가 안계시대요. 울남편이 넘 놀라서 전화를 드리니 친구분 집에 놀러가신다고 전철역에 계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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