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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 경험하신분 계신가요?

외며느리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07-09-06 16:41:31
현재 77세이신 시아버님이 지난주 금요일에 쓰러지셨어요.
왼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었고, 입도 돌아가서 다 중풍이 왔는줄 알았죠.
그런데 구급차 안에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서 마비도 풀리고 정신도 맑고
식사나 움직임도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응급실에서도 중풍끼가 있으나 아주 미약해서 중풍이라고 할수도 없다며
연세에 비하면 기적같은 일이라고 했었어요.
그렇게 응급실을 벗어났고,
입원실로 와서 머리쪽 MRI를 찍었는데.. 중풍도 뭣도 아닌
뇌속에 종양이 발견되었어요.
그 종양이 뇌기능을 방해해서 일시적인 마비를 가져온거죠.

뇌종양일 경우, 다른곳에 암이 있어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래서 어제까지 신체곳곳 모든 검사를 했어요.
다행히도 다른 부위에 암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머릿속 종양도 악성종양은 아니라고 하네요.
하지만, 뇌수술은 아주 조심스럽고 나이도 있으셔서 종양제거로
100% 정상기능이 될지. 최대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된다는데요..
수술결정은 아버님과 가족들의 의견을 모으겠지만,
(어머닌 수술을 반대하세요.. 연세도 있고, 병원에서 누워있다 돌아가실거라면서요)

악성종양도 아닌데 그냥 둔다는건
앞으로 어떤 마비증상이 올지. 어떤 고통이 올지를 뻔히 알면서
아버님을 방치하는것 같아요.. 평생 머슴처럼 시골에서 농사짓고
손수 일궈 전답마련하시고 착하게만 살아오셨는데..
자신이 일궈놓은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수술을 해야지 않을까..
(어머니가 돈 걱정을 앞서 하셔서요)

아버님껜 사실그대로 이해시켜드리고 수술을 권하려고 해요..
수술했다가 어쩌면 안한만도 못할수도 있겠지만
악성종양도 아닌데.. 단지 뇌수술이 어렵다고 포기하는건 좀..
평소 두통이 있으셨거든요..
더 심해지는 두통을 안고 그대로 살기보단
단 몇 년을 사시더라도 호전된 상태로 지내셨으면 좋겠는데...

이런 경우 수술비가 많이 나올까요? 대략, 몇천쯤?
그정도라면 시댁과 저희집. 전답등 뭐라도 처분하던지 대출해서라도
수술을 하고 싶은데.. 이런건 어디다 물어야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대강.. 비슷한 경험하신분 있으시면
비용도 궁금하고, 수술후의 경과도 궁금해요..

경우가 다 다르겠지만, 주위에 뇌종양 수술 해보신분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IP : 211.33.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6 4:56 PM (210.94.xxx.89)

    당연히 수술하셔야지요..
    외며느님의 마음이 너무 예쁘십니다.
    담당 주치의랑 상의하셔서 악성 종양의 위치나 크기 전이상태등을
    종합하셔서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수술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2. ..
    '07.9.6 4:57 PM (210.94.xxx.89)

    이어서 고무부님이 뇌종양이었는데..
    선천적으로 뇌의 물이 고여져 있는 부분에 종양이 있었어요.
    종양떼어내면서 신경을 같이 건드려서 온도 감각없는것 빼고는 ..
    수술하시고 아주 오래 사셨어요.

  • 3. 경험자
    '07.9.6 5:33 PM (121.132.xxx.155)

    입니다. 병명은 두개인두종이라는 양성종양이었습니다.
    수술은 6시간을 잡았는데 10시간 걸려서 했습니다.
    오래되어서 종양이 석회처럼 굳어 있어서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편두통을 오래 앓았습니다. 수술비는 7백만원 정도 들어습니다. 병원규모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을겁니다.
    저는 40대 후반인데 별다른 후유증은 아직.....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4. 루이스
    '07.9.6 5:53 PM (218.48.xxx.180)

    뇌 어느 부분에 종양이 있는지, 크기가 얼마인지, 어떤 방법으로 제거를 하게되는지..
    의사분하고 자세하게 상의해보신 후 결정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저도 양성종양있었는데요.. 뇌이긴 한데 뇌하수체에 있어서..
    저는 머리를 열지 않고 코로 했었거든요 - 제경우는 정말 뇌지만 거의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여러 뇌종양 수술 환자들을 봤는데요.. 수술보다는.. 수술하고 난후..
    회복이 많이 힘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mri 같은 것을 많이 찍어서 그런 비용이 청구가 많이 되었었구요..
    비용도 아마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면- 아버님얘기를 하시면서.. 의사선생님은 잘 모르셔도.. 아시는 분을 소개시켜주시지 않을까요? - 원무과등등??
    제 경우는 12일정도 입원했었는데 대전을지대학병원이었구요.. 6백~7백정도 들었던거 같아요..
    사실 mir 비용하고 이것저것 검사비용등이 거의 반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알게된건데요..
    미리 얼마를 보증금식으로 넣어두셔야 할거예요.. -미리 어느정도 돈이 준비되어있어야한단 의미입니다.. mri 같은거 찍을때 원무과에서 미리 계산해야 찍는게 가능하더라구요..
    저 같은 병실에 있는 다른 뇌종양 환자들 보니깐.. 몇백에서 몇천씨 보증금 넣어놓고 있더라고요.. 참고하시라구요.. 다른 병원도 다 그렇게 하는진 모르겠지만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5. 뇌하수체종양
    '07.9.6 6:23 PM (220.126.xxx.187)

    50대 양성종양 이었어요 수술후 기력이 떨어진것 말고는 별다른 이상 없었어요.
    수술비는 천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수술후 면역저하가 걱정되어 (뇌보153)이라는제품을 6개월가량 복용 하였고 지금은
    정관장홍삼정을 복용합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천마가 그렇게 뇌에 좋다고 하는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던데 어디서 보니까 공해물질이 뇌종양을 유발시킨다고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예를들자면 시골에서 많이 쓰는 모기훈증기,농약살포,재활용수거가
    원활하지 않으니 마당에서 농사용비닐태우기등등 여러요인이 뇌종양을 서서히 키우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뭏튼 뇌종양수술 부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니
    검색많이 해보시고 빨리 해드리세요. 참고로 수술전 몸보신 해드린다고 사골,동물성고기,우유등은 종양을 키우니 조심하세요.윗분 말씀처럼 시간이 흐르면 종양이 굳어져서 석회화되어 수술이 어려워 집니다.서두르시되 침착하게 환자분께도 별일 아닌것처럼 안심 시키고 격려하는것이 중요합니다.

  • 6. ...
    '07.9.6 7:27 PM (221.143.xxx.72)

    저희 시아부지랑 똑같은 경우이세요..
    저희아버님은 72세이신데...저희도 같은고민했거든요...
    수술이 잘못되서 평생 누워계시는건아닌가...저흰시부모님들은 정말 모아놓은돈두
    한푼없으셔서 자식들이 나눠서 냈지요...
    하지만 수술잘되셔서 완쾌하셨어요...신촌세브란스가 그쪽으론 유명하더라구요...
    정수리쪽으로 3센치정도되는 종양이였는데...2주정도 병원에있었던거같구요..
    700만원 미만으로 들었던거같아요...1년에한번씩 mri찍는데 비용도 거의 무료구요...
    잘되실꺼에요...

  • 7. 저는 반반...
    '07.9.6 10:05 PM (125.181.xxx.6)

    솔직히 병원에서 70대 중반의 할머니 두분 수술하시는거 보면서...
    나중에 부모님 아프면 절대 수술하라고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어요...
    할머니중 한분은 정말 너무너무 기운이 좋으신데, 이 분은 수술하고도 거의 날라다니셨구요...
    다른 한 분은 좀 기운도 없으시고... 그런데 수술하시는 것부터... 수술 후 회복(마취 깨어나기 전까지요)까지도 너무너무 힘들어하시고...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 후 기력도 확 떨어지시구요...
    옆에서 다 지켜보시던 저희 친정 엄마-올해 62세 이세요- 왈...
    자기도 이렇게 힘든데 저 양반들은 얼마나 힘들겠냐고... 친정 엄마는 수술한지 6개월 지났지만 아직 힘드셔서 활동 많이 못하시구요.
    아버님 선택에 맡기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진짜 수술 후 회복 못하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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