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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름 짓는 거...안 이상한가요?

궁금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07-08-22 16:04:06
딴지는 아니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전 어려서도 외국에 살았었고 지금도 외국에서 생활중이구요...
주변에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거의 영어로 생활하는데요, 전 그냥 제 한글이름 쓰거든요.
그다지 발음하기 힘든 이름은 아니지만 익숙한 이름이 아니라 잘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긴 해요.
근데 예전에 학교 다닐 때도 보면 한국에서 오면서 영어이름을 만들어 오더라구요.
전 자기 이름 있으면서 새로 이름 만든다는 자체가 잘 이해가 안가요.
이름 뭐냐고 물어보면 '***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보면 본명이랑 전혀 상관없는 영어이름...
물어보면 자기가 지었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건 외국생활 하려니 지을 수도 있다..라곤 생각해요.
오히려 외국애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요. 나중에 레포트같은 거 보면 본명 써야하니까,
그런거 보면서 왜 너가 클레어냐 뭐 이런 상황이 될 때도 있었지요.

근데 최근에 보면, 국내에서 영어학원을 다니거나 유치원 다니면서도 영어이름을 만들더라구요.
얼마전엔 사촌 조카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자기가 에릭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가 왜 에릭이냐고, 너 X준이잖아~라고 했더니 자긴 에릭이래요.
알고보니 영어유치원에서 쓰는 이름이라고 하던데, 애가 무조건 자긴 에릭이라고 하는 걸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좀 씁쓸하기도 하구요.
뭐 애들 별명 만들어줄 수도 있고 그렇게 불러줄 수도 있긴 한데, 별명과 이름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원이나 유치원에서 원어민교사 편의로 자기네한테 익숙한 이름 붙여 부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영어이름을 갖는 것이 영어공부에 얼마나 동기부여가 될런진 모르겠지만,
전 이건 아니지 않나..싶은 생각이 들어 82분들께 여쭈어봅니다.

한편으론 일어 배우는 사람이, 혹은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 자기 맘대로 일본식 이름을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면, 다른 한국인들한테 얼마나 욕을 먹을까란 생각도 들었네요.

본명이랑 상관없는 영어이름...이상하지 않은가요?
IP : 122.16.xxx.9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2 4:10 PM (211.176.xxx.87)

    전 아무렇지도 않던데..
    하지만 자기 이름 잠시 미국 다녀가면서 영어이름 만드는것도 좀 웃기긴 하지요.
    그런데 어짜피 미국서 태어나신 분이라면 영어이름 만드는것도 나쁘지 않진 않나요?
    어짜피 시민권자니까요..

  • 2. 있으면
    '07.8.22 4:18 PM (221.147.xxx.24)

    좋죠....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울 동네에도 다니엘이 살고 있어요...ㅎㅎ 6살 꼬만데 한국이름 말고 다니엘로 불러달래요...

  • 3. 고유명사
    '07.8.22 4:18 PM (222.238.xxx.3)

    이름은 고유명사인데
    언어별로 새롭게 만든다는 게 이상하긴 하죠...

    우리나라에
    동남아시아에서 일하러 오신 분들, 요즘에 참 많지만
    그 분들 이름 발음하기 어렵다고 해서(사실 한국어는 웬만한 발음들 거의 가능케 하죠...)
    철수, 영수 이렇게 바꿔 부르지는 않는데 말이죠.
    (장난삼아 스코필드를 석호필로 부르긴 하지만요......)

  • 4. ...
    '07.8.22 4:21 PM (210.0.xxx.227)

    이상하기도 하고... 좀 웃기기도 해요...^^
    울 아가는... 그냥 자기 이름으로 쓰라고 하려구요.
    김윤진이 그냥 김윤진으로 활동하는 것처럼요.

  • 5. 저두요
    '07.8.22 4:25 PM (123.214.xxx.177)

    저두 친구 아들이 영어 유치원 다니는데 영어 이름 만드는데 놀랬어요. 영어 이름들에 익숙해지라고 하는 건가 했지요. 전 외국 생활 5년 정도 했지만 그냥 한국 이름 썼는데. 외국인 친구들도 생소해서 더 재밌어 하더군요.
    유치원에서야 그렇지만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영어 이름으로 불러야 하는데 좀 웃기긴 한거 같아요. 별명 부르는 거나 비슷하지 않나요?

  • 6. ..
    '07.8.22 4:25 PM (61.81.xxx.65)

    요즘 영어유치우너이나 영어학원 다니면 영어이름 하나씩은 다 짓더라구요
    취지는 원어민 교사가 이름 부르기 쉽게 하기위해 좀더 영어에 친숙해지기위해 ,,
    이런 취지같은데
    원밖에서까지 아이나 엄마나 영어이름 쓰는건 좀 이상해보여요
    자기 아이 부를때도 철수야 하는게아니라 에릭하는식으로
    이름이라는게 자기의 상징같은거고 대표되느거라 생가해서전 이름을 중요하다고생가하는편이거든요
    국적에 상관없는 고유명사고,,
    저희아이도 영어 학우너 다녀서 영어이름이 하나 있긴 하지만
    애칭식으로 수업시간에만 간간히 쓰는것 같고
    학원상담시에나 전화통화시에 실명을 써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어디는 실제 본명으로 이야기하면 아예 모르는 곳도 있더군요
    친구들이나 친구엄마나 다 영어이름만 알고

  • 7. ..........
    '07.8.22 4:26 PM (211.35.xxx.9)

    전 우리애들 이름지을때 영어이름도 고려해보니...외자가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둘다 외자로 지었고
    교회에서 외국사람들 만날 일이 많은데...부르기 쉽고 간단해서...좋더라구요.
    영어유치원다니는 우리큰애도 걍 영어이름없이 자기이름써요.

  • 8. 궁금
    '07.8.22 4:31 PM (122.16.xxx.94)

    첫번째 리플님/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살면서 영어 이름 쓰는 거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어요^^;

    이런 생각하게 된 계기는 사실 한국사는 토종 한국인이 회사에서 영어이름을 쓰는 거 였어요.
    외국계긴 했는데 영어로 업무보는 것도 아니거든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영어 잘 못하고 본인도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자기가 지은 영어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심지어 최XX란 사람이었는데 자기 이름 얘기할 때 성을 '초이'라고 하더라구요.
    영어로 표기할 때 최씨를 Choi라고 쓰면
    외국인들은 초이라고 읽는데...
    한국사는 한국인이 자기 성을 초이라고 하니...좀 어이가 없었어요.
    왜 발음 못하는 외국인 흉내를 낼까 싶어서요...
    한국에서 명함 받아보니 양면명함 뒷쪽에 자기가 지은 영어이름찍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요.

  • 9. .
    '07.8.22 4:37 PM (221.150.xxx.137)

    이름이란게 고유명사이기는 하지만, 남들에게 불리워야 되는 거잖아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은 아무래도 잘 안불리게 되고, 때로는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 시시각각 이름이 변하죠.--;;
    그런 의미에서 영어이름 쓰는거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지는 않는데, 안써도 되는데 굳이 쓰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죠.

  • 10. ㅎㅎ
    '07.8.22 4:43 PM (211.176.xxx.87)

    그사람 좀 웃기네요. 저희 성도 최인데..
    미국 사람들 아주 정확하게 성과 이름을 부를수 있던데요..
    전 이름에 대해 강박증 같은게 있어서 새로 지어서 그 이름으로만 불러달라는 말은 못할거 같아요.
    그리고 최도 최. 하고 발음이 되던데..-_-;;;
    왜 초이라고 읽으라고 하는지..
    그냥 완전 성까지 하나 만들라고 하세요..
    그럼 진짜 만들것 같네요.

  • 11. ...
    '07.8.22 4:46 PM (124.110.xxx.113)

    궁금 님.. 저희 회사가 바로.. 그런 회사였습니다.
    영어이름이 있는 회사
    취지는.. 직급을 없애자. 대리님. 부장님. 사장님.. 이런거 없애자였는데요.
    같은 부서에선 절대로 안없어지죠. 직급은 안부르지만 상하 존대는 있구요.
    타부서간에서는 그냥 직급 무시하고 놀땐 정말 좋아요.
    뭐.. 가끔 그냥 이름을 부르니.. 나이를 무시하고 막 나갈때가 있어서 글쵸.
    글고.. 보통은 회사서 쓰는 이름 밖에서 안쓸라구해요.
    *팔려서.. 그런데 회사사람들끼린 영어이름밖에 안써서 밖에서도 어쩔수 없이 쓸수밖에 없죠.
    정말.. 울 상무님.. 밖에서 따로 뵜는데.. 상무님 이거 안나오던데요.ㅋㅋ

  • 12. 저희는
    '07.8.22 4:51 PM (123.109.xxx.112)

    미국에서 22년 살았는데 저와 제 남편 영어 이름 만들었어요.

    한국이름을 미국애들한테 발음연습 시키는 거 귀챦아서 걍 부르기 편한 이름
    만들어서 미국사람 주고, 한국사람들한텐 한국이름 얘기해서 두가지 다 사용했어요.
    미국사람한테는 가끔 본 이름이 뭐라고 한국이름 발음 연습시키기도 했지만

    역시 미국사람들 한국 발음 넘 이상하게 해서 내 이름 한번 불릴 때마다 남의 이름
    듣는 것 같아 -발음이 시원챦아- 좀 불편하지요.

  • 13. 궁금..
    '07.8.22 4:54 PM (211.215.xxx.195)

    한국이름이 영어로 속어나 욕이거나 이상한 뜻일때는 어찌해야 하나요?
    이동국 선수 이름보니 문제가 좀 있던데...
    석이나 동,국,호...등등 영어로 쓰면 난처 한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러면 영어이름을 지으면 그것도 이상하고 그냥 한국이름 밝혀도 이상하고
    이럴땐 어쩌나요?

  • 14. 컴플렉스
    '07.8.22 5:07 PM (125.129.xxx.250)

    영어 사대주의 또는 컴플렉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영어이름 부르는 것이 외국인 입맛에 맞게 고치는 것인데, 그렇다면 한국에 사는 발음 힘든 주한 외국인들 역시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꾸어야겠죠. 김윤진씨 이야기 나와서 기사를 찾아보았는 데....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김윤진, 할리우드에서도 본명 고집하는 이유는?:라는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17&article_id=0000091... 기사전문입니다.
    외국드라마에서 활동하는 배우도 이런 생각을 하는 데...
    "아놀드 슈왈제네거, 우마 서먼, 오프라 윈프리" 같은 이름도 미국에서는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군요.

  • 15. .......
    '07.8.23 12:37 AM (69.114.xxx.157)

    저도 외국에 사는데 학교 다닐 때는 제 이름을 고집했어요. 영어이름을 만들어야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요.
    그런데 일하면서는 제 이름과 비슷하고 이니셜도 같은 영어이름 하나 만들어서 그걸 써요. 왜냐면 제 일이 사람들과 전화대화가 많고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더불어 cold call도 많이 거는 직업이라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우면 서로 인사나눌 때 벌써 장애가 생겨서 안좋더라고요.
    그렇지만 보통 경우 저도 영어이름 만드는 것 별로 안 좋아 보여요. 제 아이도 한글 이름 만들어 줄 거고요. 물론 발음하기 어렵거나 너무 이상하게 들리는 이름은 안되겠지만요.

  • 16. 필요에의해
    '07.8.23 4:48 AM (218.149.xxx.6)

    남편이 외국계회사에 다니고
    외국도 자주 나가고 외국인 만날일도 많은데요.
    남편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건지...
    제대로 발음해주는 사람도 없고, 기억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구요.
    그래서 외국이름 하나 지었어요.
    한국식으로 쓸 수 있어서(한문표기가능)
    나중에 자식 낳으면 지어줄 이름였는데, 자기가 맘에 든다고 쓰네요.
    저도 순한글이름이라 이름이 예쁜편이고 맘에 드는데
    외국인이 발음하기 너무 힘든이름이고
    제대로 불러주지도않아서, 저같아도 외국인과 일해야되고..그런 상황이라면
    영어이름 지을것같아요. 필요성이 없어서 안그러지만요.

  • 17. 저도 필요해서
    '07.8.23 3:30 PM (70.187.xxx.231)

    저는 미국에 잠깐 사는 중인데 영어 이름이 필요해서 하나 지었어요.
    딸 친구 엄마들이 꼭 제 이름까지 물어보는 거예요. 우리는 그냥 누구엄마 이러면 되는데 여기서는 꼭 엄마이름도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제 이름 얘기해주면 기억하는 엄마들이 한명도 없는 거예요. 미국엄마들하고는 아주 친하게 지내는 편이 아니니 제 이름 부를 일이 별로 없으니 더 그렇겠지요. 여하튼 게다가 제 이름에 모두 받침이 들어가서 발음하기가 영 힘드니 더 기억이 안되나봐요.
    중국, 일본, 인도, 이란쪽 사람들도 발음하기 힘들거나 외우기 어려운 이름은 그냥 짧게 줄여서 부르거나 아니면 미국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던데요.
    이게 다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하는 건데 필요도 없는데 굳이 만들어서 쓰라는 건 진짜 말도 안되는 억지네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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