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에서 대학원 학비를 주신다면

만일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7-08-17 13:15:23
나이 40이 넘으면서 남편과 아이들만이 내 생활의 전부였다는 사실이 의미를 잃어가며 너무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언가 자기 일을 하면서 더불어 경제적 능력(정도가 어떻든지)도 있는 여성들이
너무도 부럽더군요. -남편과 아이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남편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도 하고 싶고 무언가에 집중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자존감(?)도
만들어가고 싶었어요.

이것저것 생각 중 상담심리 대학원을 눈여겨 보게 되었어요. 제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구요.(학부 전공은
다릅니다) 근데 그 공부가 시간도 참 많이 걸리고 석사를 해도 일할 곳이 없다고 하는데 전 석사를 마친다면
정기적인 수입은 없다 해도 제가 50대 정도 되었을 때 무료 상담과 함께 제 용돈 얼마 정도는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하거든요.
상담 쪽 일이 자기 돈만 들어가고 수입은 얻기 어려운 일인가요?

우울해 하는 절 보고 마침 친정엄마께서 집에만 있지 말고 하고 싶은 걸 좀 해봐라 하시는데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면 대학원 학비 정도는 주실 것 같아요.

공부하기에 많은 나이이기도 하고 비용도 많이 들고 여건도 그렇다는데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시작해 보는 게 맞을까요?

많다면 많은 나이지만 더 늦기 전에 좀 더 발전적인 인생 설계를 하고 싶은 제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5.128.xxx.6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8.17 1:19 PM (211.207.xxx.83)

    대학원보다는 취미생활을 해보겠습니다.
    대학원 학비가 만만치 않은 것도 그렇지만 그거 마치고 진짜 뽀족한 수가 없다면, 그게 꼭 하고 싶은 공부라면야 또 다르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거로는 대학원이 최선의 선택은 아닌 거 같네요.
    저라면 무언가 취미생활로 시작해 보겠는데요.

  • 2. ...
    '07.8.17 1:22 PM (121.55.xxx.104)

    저기 근데..
    나이가 40대에 접어 드셨다고 하는데...
    친정에 학비 보조를 받는게..
    좀 그렇지 않으실까 해서요...그냥 단순 제 생각 입니다...
    저도 아이 키우면서 정말 제자신이 너무 도태 되는것 같아서 한번씩 미칠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러다 내 인생 정말 끝나는가 싶어서요...
    근데...
    저도 대학원 진학은 꿈꾸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전혀 되질 않는 상황이다 보니...
    그냐 저냥 맘 접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상담 심리는 저도 한번은 생각해 본 분야이긴 한데 근데 현실적으로 아직 수요라던지 체계적으로 한국에서 자리 잡은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좀 힘들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아동심리 치료나 이런쪽은 그나마 좀 괜찮은데 성인 상담의 경우엔 거의 뭐 밥 먹고 살긴 어려운 학문이라는 의견이 좀 많았구요...

    그래도..
    꼭 생계를 위해서가 아닌 뭔가 해 보고 싶으시다면 그냥 해 보세요..
    이제 아이도 다 컷고.. 한데..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도 괜찮지 않으실까 합니다..

  • 3. .
    '07.8.17 1:23 PM (210.95.xxx.240)

    일단 공부에 나이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대학원을 다녀본 상황에서
    대학원은 '발전적인 인생 설계'를 위해 뒤늦은 나이에 도전해볼 곳은 아닙니다.

    처절한 투쟁과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한 곳입니다.
    요즘 하도 대학원들을 우습게 보는 풍조가 만연해서 그런데
    정말 대학원 공부만큼 사람 피 말리는 것도 없습니다.
    논문 쓰는 학기에는 '폐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도 하구요...

    차라리 저는 사회교육원 같은 곳에서 여러 교양강좌를 들으시는 편을 권합니다.
    그런 곳에도 상담전문가를 길러내는 과정이 있구요.

    원글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원 공부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24시간 365일 근무라는 대학원 공부,
    그걸 시작하실만큼 독기를 품으셨다면 도전해보세요.
    그게 아니라 단순히 자아를 찾기 원하시는거라면 다른 방법이 더 좋겠씁니다.


    친정에서 돈 안 대 주시고
    나와도 돈도 안 되고
    가족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뭐 그런 것을 다 알고도
    모든 것을 투자해서 하고 싶은 것이 대학원 공부라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 4. 저라면2
    '07.8.17 1:25 PM (211.41.xxx.254)

    일단 사회교육원같은곳도 알아보세요...
    어제 동아일보에 사회교육원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던데.....
    나이들어서 공부 시작하셔서 성공하신분도 인터뷰있어서 읽어봤어요.
    꼭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일단 이곳저곳 알아보세요...
    공부나 취미생활이나 마음에 드시는걸로...
    요새는 배울것이 너무 많은 세상이라...

  • 5. 그 나이에
    '07.8.17 1:27 PM (211.52.xxx.239)

    대학원 진학하는 것 멋있죠
    그러나 친가에서 학비보조 받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6. 저는.
    '07.8.17 2:17 PM (221.163.xxx.101)

    일단 대학원을 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구여.
    친가가..생활이 좀 되신다면. 받아서 다니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단. 님께서 재정능력이 되시는데 보조를 받는건 그렇지요.

  • 7. 늦은 나이 아님
    '07.8.17 3:10 PM (211.176.xxx.199)

    용돈과 할 일이라는 소박한(!) 목표라면
    대학원 진학과 동시 그와 관련된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성민우회의 가족과 관련된 부분이나
    청소년 쉼터나 노인센터 등의 상담 관련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않을까요?

  • 8. 원글쓴이
    '07.8.17 4:08 PM (125.128.xxx.65)

    제 고민에 대한 여러분들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 9. .
    '07.8.18 12:41 AM (122.32.xxx.149)

    심리학 전공자입니다.
    상담심리.. 공부하시는거.. 뭐. 좋은데요.
    학위 하시려면 단단히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심리학 전공이 대체로 좀 빡셉니다.
    학부 전공이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통계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하셔야 하구요.
    원서를 많이 읽기 때문에 영어도 좀 되셔야 합니다.
    물론, 통계 모르고 영어실력 짧아도 대학원 들어가서 새로 배워도 되요.
    하지만 그러려면 무지무지 고생하셔야 합니다.
    학부에서 심리학 전공한 학생들도 발표다 뭐다해서 일주일에 한두번 밤새는건 보통이구요.
    타 전공 학생들, 석사 진학해서 힘들게 다니다 중도 하차하는거 여럿 봤습니다. 갓 대학 졸업한 빠릿빠릿한 애들두요.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세요.
    원글님 글에서 공부해야 하는 절실함보다는 현실의 무료함이라던가 불만을 달래기위한 선택으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시는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3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84
68273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12
68273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23
68273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17
68273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22
68272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97
682728 꼬꼬면 1 /// 2011/08/21 27,158
68272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93
68272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85
68272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16
68272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35
68272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01
68272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20
68272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48
68272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30
68271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38
68271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350
68271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4
68271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4
68271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73
68271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86
68271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44
68271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12
68271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45
68271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25
68270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51
68270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15
68270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67
68270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11
68270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7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