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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휴가 보내신분~~~~

주부 휴가 조회수 : 2,227
작성일 : 2007-08-07 17:44:11
주부입니다.
날로먹는 주부죠 뭐 ^^;;

맞벌이에 주말부부라 주중에 하는 일 거의 없습니다.
빨래는 세탁기가 하고 살림 중에 설거지가 젤로 싫은 아낙이라 주중에 거의 설거지 거리를 안만듭니다 ㅡ ㅡ;;
주말에 남편이 오면 두끼 정도 집에서 하고 외식도 잦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휴가는 또 필요하더라구요
날로 먹은 주부 타이틀이지만 그래도 쉬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회사 안가는 며칠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라구요
그런데 휴가를 떠나면 날은 덥고 남편은 운전에 시달리고 바가지 음식에 바가지 숙박도 해야하고
막상 떠나면 좋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하잖아요
휴가가 끝나면 몸도 힘들도 가계부도 힘들고 ㅋㅋ

해서!! 이번 휴가는 이렇게 했어요
휴가가서 30만원 이상 쓰고 오니까 좀 줄여 20만원 쓴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영화보고 맛난거 먹고 그렇게 띵까띵까 보내면 안될까하구요
남편의 대 찬성으로 공짜 주부타이틀마저도 완전히 내팽개치고 진짜 푹~~~~~ 쉬었어요

11시쯤 일어나 가까운 곳에 점심먹으러 가고
간직으로 햄버거도 먹고 닭도 시켜먹고
저녁도 맛난걸로 시켜먹었어요
낙지볶음, 짱깨에 탕슉, 떡볶이, 수제비에 비빔밥, 떡갈비, 매운 순두부, 피자 기타 등등

자전거도 타고, 영화도 많이 보고
새벽까지 둘이서 열심히 게임하고 지쳐서 잠들고 ^^
부산이라 다대포에 가서 발은 한번 담그고 왔네요 딱!! 발만 ^^;;

그 와중에 화장실에 물이 새서 공사도 하고 ㅋㅋㅋ

정말 태어나서 첨으로 5일동안 완전히 내 공간에서 완전히 프리하게 쉬어봤어요
남편도 넘 만족해하구요

아이가 생기면 어디라도 가야겠지만 정말 이렇게 쉬는 휴가도 정말 좋더라구요
이렇게 휴가 보내신분 또 없나요? ^----^
IP : 221.164.xxx.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07.8.7 5:48 PM (221.164.xxx.12)

    아!! 진짜 주부님들 가족들 챙기시느라 힘들게 휴가보내셨을텐데 자랑질해서 죄송합니다 ^^;;

  • 2. 누군가..
    '07.8.7 5:50 PM (59.13.xxx.51)

    그러더라구요.....휴가는.......휴(休)가(家).......집에서 쉬는거다~~~^^

  • 3. 잠오나공주
    '07.8.7 5:54 PM (125.180.xxx.145)

    저희 엄마 지금 주부휴가로 이모댁에 놀러가셨습니다..
    그래서 휴가로 제가 밥합니다..
    밥하는건 문제가 아닌데... 데이트하러 나가지도 못하고..
    첨에 엄마가 휴가 얘기했을 때는 난리 난리쳤죠..
    아픈 아부지 두고 어디 가냐구요..
    아까 설거지 하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것도 필요하겠다 싶어요..
    아픈 아빠만 중하고 엄마는 안중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나저나.. 울 엄마 60인데.. 70넘은 우리 이모가 세 끼 다 해다 바치는거네요..
    엄마가 막내라.... 그럼 울 이모만 고생하시네요.

  • 4. ....
    '07.8.7 5:54 PM (61.73.xxx.131)

    ^^ 저도 휴가비용 쓴다 생각하고 시원한 백화점가서 쇼핑,맛난 거 사먹고 영화보고
    연극보고.. 까지는 좋은데 백화점에서 수십만원씩 옷을 사는 바람에..
    휴가비용 과다 지출이에요-_- 그래도 행복했네요..

  • 5. 부럽습니다.
    '07.8.7 5:55 PM (61.38.xxx.69)

    정말 휴가 하셨네요.

  • 6. 제가
    '07.8.7 5:59 PM (220.120.xxx.193)

    제일로 좋아하는 삶입니다.ㅋㅋㅋ 굳이 휴가가 아니어도 주말만 되면 그렇게 쉬고 싶어요.. 어디 나가는게 영 귀찮아서리..ㅋㅋ

  • 7. 휴가
    '07.8.7 6:02 PM (124.51.xxx.38)

    애들도 어리고 돈도 없고 해서 저는 장장 6일동안 집에서 보냈습니다....외식도 안하구...남편 밥해주느라...아..너무 힘들었습니다..오늘 이 마지막날...얼렁 애들키워서 여유롭게 휴가가고싶어요..

  • 8. ..
    '07.8.7 6:09 PM (210.0.xxx.227)

    그래도 집밖에 나가는 휴가 보내는 게 소원인 사람도 있어요.
    아가 없던 맞벌이 시절엔 안나가고 휴가 때 집에서 둘이 앉아 게임만 하고 그랬던 거 행복했는데...
    아기 생기고 일도 그만두고...이제 막 4개월 아가랑 하루종일 집에서 땀빼고 있으니 정말 제대로 코에 바람 쐬보는 게 소원이 되었어요...ㅠ.ㅠ
    3주 후 휴가 때 바닷가 한번 가볼라구요...ㅎㅎ

  • 9. ㅎㅎ
    '07.8.7 6:18 PM (58.120.xxx.156)

    애 없고 심신이고달플땐 그게 최고죠
    애가 있으면 삼시세때 시켜먹고 나가먹어도 애수발에 허리가 휘어요 ㅠㅠ
    물달라 뭐달라 하루종일 엄마 찾고 장난감에 책에 집 어지르고
    그것도 아니면 티비 넋놓고 보고 있고 그나마 바깥바람이라도 쐬야 살만하죠
    적어도 나가있으면 청소는 신경 안서도 되잖아요
    저는 맞벌이에 초등 하나유치우너생 하나인데
    여름이나 휴가철엔 평소에 어려운 아이체험학습 하나라도 더시키고
    의미있고 즐거운 방학 만들어주느라 휴가내내 주말내내
    정말 보약 해먹고 다닐 정도로 힘드네요 ㅠㅠ
    박물관에 미술관에 전시회에 수영장에 바닷가에 어딜가든 사람들이 바글바글 ㅠㅠ

  • 10. 히히..
    '07.8.7 6:19 PM (222.109.xxx.201)

    저는 12년 다니던 직장 그만둔 지 한달 됬는데요..everday holiday~~
    올 여름은 휴가 생각도 안나네요. 어찌나 잘 쉬고 있는지..
    이제 사람들 만나서 북적 거리며 놀고 싶어욤..

  • 11.
    '07.8.7 6:24 PM (125.176.xxx.249)

    휴가가 시댁가요.
    뭐가 힘드냐? 하는일이 뭐냐 시지만 일이 없어 더 힘들어요.
    어른들 일나가시고 하루종일 집보는게 일입니다. 애들 둘과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애들은 먹고 자고, 하루종일 텔레비보면서 뒹굴고, 저는 때마다 밥차리구...
    저는 휴가여행도 필요없고, 그냥 쉬고싶어요. 남편은 도통 이해할수 없다고 하고...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시골가다보니 애들 책하나, 장난감 하나를 못 가져가요.

  • 12. 수목원
    '07.8.7 6:42 PM (222.233.xxx.234)

    정말 여름 휴가 집에서 에어콘틀어놓고 쉬는게 장땡이죠
    애들등살에 나가긴 나가야 돼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해~~
    차막히는 거 젤로 싫은데

  • 13. .
    '07.8.7 7:02 PM (58.143.xxx.138)

    잘 보내셨네요, 전 시댁가서 몇일 보내고 올 생각하면 벌써 골이 아픕니다.
    다음주인데, 그렇다구 시어머니가 싫어서두 아니구요, 시어머니의 어머니까지 계시구,
    정말 할일이 없어요, 멍하니 뭘 하고있을지,
    그게 고민입니다. 마루에 티비도 없어서, 안방에서 두러누워서 티비 같이 보기두 그렇구,
    생각 나름이겠지만, 뭐 하면서 있나 그생각 뿐이에요, ㅠ

  • 14. 원글이
    '07.8.7 7:49 PM (218.236.xxx.142)

    아휴~ 아이들 뒤치닥거리며 밥 차리는거며 사람들에게 치이는게 젤로 힘들것 같아요
    주부님들도 온전히 하루 이틀쯤 손 놓고 쉬는 날이 있었음 좋겠어요

    전 그나마 아이가 없어 온전히 쉴 수 있었지만 힘들게 보내신분들도 많네요
    그래도 내 몸 힘들어 가족이 좀 편안했으니까 위안 받으세요^^
    저도 임신 준비중이라 아이 생기면 저런 휴가는 끝이예요 ^^

  • 15. 부럽
    '07.8.7 7:50 PM (58.225.xxx.126)

    편하게 쉬셨네요
    근데 아직 아이도 없는데 이때 안다니시면 언제 다니시려구요
    저도 후회하고 있거든요

  • 16. 원글이
    '07.8.7 7:57 PM (218.236.xxx.142)

    ㅋㅋ 또 들어왔네요
    저희 매년 다녔어요 이렇게 보내는거 첨이예요 ^^
    작년에도 동해안 쫘악 돌고 왔는에 좋긴 좋더라구요
    그치만 이렇게 쉬는것도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은........................살이 찌니까 움직이는게...힘들었어요 어흑 ㅠ.ㅠ
    땀이 많이 나서리 ㅋㅋㅋ

  • 17. 아~
    '07.8.7 8:09 PM (220.88.xxx.238)

    전 처녀때부터 휴가를 그렇게 보내는걸 좋아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쉬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평소에 못해보던 색다른것을 하는것]이 휴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전 전자고 제 남편은 후자입니다. ^^
    합의봤어요. 9일 휴가중에 5일은 여행다니고 4일은 집에서 님처럼 늘어지는걸로.

  • 18. 진짜...
    '07.8.8 10:01 AM (163.152.xxx.46)

    부럽삼..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바로 그겁니다. 아니면 클럽메드 가서 노는 거.
    근데 이번엔 장장 20명이 되는 대 식구가 출근 직전까지 시끌벅적 놀다가 보냈습니다.
    이건 피서도 아니고 휴가도 아닌것이여... 내 휴가 돌려줘..

  • 19. 씨티레저
    '07.8.8 10:13 AM (218.48.xxx.204)

    저흰 애들10,15세인데 항상 그렇게 보내요.
    첫날-서울시내 박물관(방학숙제),콩국수집, 서점(애들 CD랑 책 사주고), 오락
    둘째날-고수부지 수영장,점심라면,영화보고(다운받은거, 홈써어터루), 저녁 자장면에 요구르트빙수
    셋째날-집근처 공원, 뛰어놀기,배드민턴, 인라인, 점심김밥+떡볶이, 만화가게나 오락실, 저녁삼겹살
    넷째날-방콕, 방청소, 오락, 윷놀이나 카드놀이, 화투, 점심은 배달음식

    돈도 별로 안들고, 안 피곤하고, 집도 깨끗하고, 하고싶은거 다하고...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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