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리라

[다시는]

시어머니가 전화 하셨네요
제가 한달전에 에어컨 청소한것 때문에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참 ...
한달동안 잘 쓰셨으면서
고장난게 한달전에 제가 청소한것 때문이라니 원..

결혼초에 시댁 청소기 흡입력도 너무 약하고
냄새도 심해서
제가 그냥 청소하다 고장났다고 말씀드리고 새걸로 사드렸었거든요

무슨 얘기만하면 저한테 뭘 그렇게 고장낸다고 말씀하시네요

진짜
우리 친정 엄마 생각해서
시댁 가면 화장실부터 시작해서 온 집안 대청소하고
냄비며 그릇들 다 끓는물에 튀겨내고
개수대 미끈미끈 물때 낀것도 다 청소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데
한가지만 실수해도 그걸로 뭐라뭐라 하시네요

짜증나서 남편한테 이제 다시 시집가서는 아무것도 안한다고 얘기했네요

[울시어머님도..]

그러세요..
이상하게..잘해드린다고 하는데..제탓으로 돌리세요..

전 안한지 꽤 됐답니다..

[맞아요]

열번잘해도 한번 못하면 잘했던건 물거품
토닥토닥
그마음 너무 잘알아요

[....]

그래도 하세요 .어른들위하여,가 아닌 내 마음 편하잖아요 .진심은 통한답니다

[참내]

시모 심성 참 삐뚜네요.
그 나이 먹어 잘못한 거 감싸주지 못할 망정, 엉뚱한 꼬투리나 잡고...
해 주지 마세요. 살던 대로 살게......

[님]

시집살림 도우미로 취직하신것도 아니잖아요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하지마세요!!

[저도]

이제 안해요..
신혼때는 보실때 하면 기분상하실까봐
어디 나가시고나면..싹 치워놓고 했는데..
손님만 오시면 말끝마다 다 본인이 하지 며느리들이 하는게 하나도없다고 하도 흉을 보셔서..
이제는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