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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말마다 시댁에 갑니다만..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07-07-28 13:32:15
이제부턴 다르게 살려고 합니다...
결혼 14년동안 꼬막 주말을 시댁에서 보냈어요.
휴가도 거의 시댁이랑 같이 가구요..
30대 후반되는 나이..
이제는 남들처럼 주말에 발레보고 뮤지컬도 보고  콘서트도 가보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평일에 가면 되지않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평일에는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주말엔 이제 제 인생도 즐기고 싶어요.
여행도 남편이랑 가서 맘껏 놀다 오고 싶어요..
여행가서 제가 쉬고 싶으면 쉬고 제가 먹고 싶은것 사먹고..제가 보고 싶은 것 계획짜서 다녀보고..
주말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시댁의 12시 점심시간에 맞추느라 분주하게 ,
또 설거지및 청소용 거지같은 옷으로주말을 보내고 싶지 않아요,,,
저도 주말에 멋지게 차려 입고 어디 나가고 싶다구요....

아우성 한번 쳐 봤습니다..
저번 토요일 저녁.. 혼자 독단적으로 백조의 호수를 예약해 보고 왔어요..
시댁 벗어난 극장의 저녁이..공연도 무척 좋았고 혼자일지라도 십여년만의 행복의 느꼈어요..
맘껏 박수치고 소리도 소녀들처럼 꺆 꺆 지르고..
한번 저지르고 나니 용감해 진다고 할까..
가끔씩 아주 가끔씩 시댁을 이탈해서 나만의 세상을 가지고 살렵니다!!!!!
부디 아우성으로 끝나지 않길...
오늘 오전 10시쯤에 어머님이 왜 안오냐고 전화하셨습니다만...점심먹고 가겠다고 했어요..^^
제 맘은 급해도 천천히 바꿔야 겠지요,,도리에 너무 어긋나지 않게...

IP : 222.233.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말
    '07.7.28 1:40 PM (61.98.xxx.56)

    마지막 글귀를 보니 참으로 현명 하신 분이라서.....시댁에서도 사랑 많이 받을 거 같아요 *^^*

  • 2. 시댁에
    '07.7.28 1:58 PM (222.236.xxx.135)

    전요 어느정도 시댁에 거리를 두니까 시댁에서도 예전만큼 말씀 함부로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시댁에 가면 말도 아끼고...제 속내를 안보입니다.
    원글님보다 까마득히 후배며느립니다...이제 3년차...
    원글님의 처세술을 공감하는바입니다.또 많이 배워야겠지요.

  • 3. 이해가
    '07.7.28 2:39 PM (121.136.xxx.107)

    이해가 안가는 게 있어요.
    주말마다 시댁에 가는 거요. 부모님들한테는 효도가 될지 몰라도
    아이들한테는 좀 그렇지 않나요?
    물론 아이들에게 조부모 사랑도 느끼고 조부모에 대한 효도 내지 예의를 배우는 기회가
    되겠지만 그걸 주말마다 할필요는 없다고 봐요.
    대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체험과 세상을 보여줄 의무가 부모한테 있다고 봐요.
    이건 단지 시댁에 가기 싫은 핑계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아기였을 때는 몰라도 아이가 초등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시댁쪽에서 어느 정도 포기해줘야 된다고 봐요.

  • 4. 제생각
    '07.7.28 2:47 PM (220.83.xxx.53)

    에도 시부모님들에게 하는건 끝이 없는것 같아요...(물론 자식이 외로운 부모 찾아뵙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나름 본인들의 생활도 필요한거 같아요...)

    님처럼 잘하는건 아닌데 될수있음 시댁에 자주 가야된다고 남편도 저두 그렇게 살다 큰애가 8살

    작은애가 4살 되니 큰애도 어디가고싶다는 말도 하고 추억이 없더라구요..그래서 요즘엔 남편도

    저두 울 가족도 챙기려 노력해요...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아무리 잘해도 더 잘하길 바라시는것 같아서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님처럼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전 8년차 인데 시댁... 힘드네요..

  • 5.
    '07.7.28 3:09 PM (218.155.xxx.22)

    저도 주말마다 시댁 가던 사람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내내 시댁 가서 허리 펼 시간도 없이 밥상 차리고 치우고...
    그러다 아이들 학교 들어가면서 제가 반기를 좀 들었네요.
    아이들이랑 체험학습도 가보고 여행도 가고...
    격주에 한 번 가다가...올 초부터 아이들 성당에 첫영성체 교육 때문에
    요즘은 거의 안 갑니다 ㅋㅋ 어쩌다 가면 더 반갑구요.,
    저도 그렇게 가니 살 만합니다.
    계속 그렇게 사시면 스트레스 받아 언젠가 확 올라와서 내 마음만 지옥이 돼요.,
    천천히 조금씩 바꾸세요..
    원글님~~화이팅~~!!

  • 6. 아녜스
    '07.7.28 4:24 PM (211.106.xxx.231)

    정말이지.. 한국내 사회에 뿌리깊이 밖혀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시댁에서는 주말만 되면 아침일찍부터 전화해서 오라고 그러고...
    친정에서는 우리들 쉬라고 .. 둘이좀 즐겁게 외출도 하고 하라고 전화도 못하는데 말이에요...
    왜그런지..ㅠㅠ
    한달에 두번이상씩은 꼭 시댁에 들리는데도... 매주마다 주말일정을 본인들 위주로
    맞출려고 하시니 말이에요..
    그리고,., 시누이도 매주마다 친정에 오면서.. 왜 며느리도 불르는지..
    같은 딸을 둔 부모라면 나한테도 친정에 다녀 오라고 해야 하는건 아닌가요??
    시누이도 왔으니 우리도 오라는건 뭔지??
    뭐가 그리도 당당한지 ㅠㅠ 오라고만 하고..
    가면 뭘그리 시키는지.. 뭐하자고,,, 해보라고 하면서..
    그리고 더 짜증이나는건.. 시누이는 못했봤으니깐, 못하니깐 나보고 하라고 ㅠㅠ
    해봐야 살림이 는다고 하면서.. 말이죠...
    누나는 못해도 된다.. 엄마가 있는데 왜해?? 이러면서 말이죠..
    참 넘넘 어이가 없어서 말이죠.. 누구는 엄마 없냐고요...

    어쩜 어른이 그렇게 생각도없이 말씀을 하시는지..본인도 딸을 둔 엄마이면서..
    어쩜 그렇게 본인딸만 생각하는지..
    오히려 그러니깐 그런게 더욱 꼴보기 싫은거 있죠 ^^

    요즘 같이 자식 하나둘씩 있는집안들 애들이 시집오기전에 얼마나
    일을 해봤다고.. 이것저것 시키고.. 자기 자식새끼는 못한다고만 하니 참!!
    어이상실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시댁에서 전화가 와서 집에 오랍니다..
    어제도 잠깐 아버님께도 댕겨오고 했는데도.. 오늘 오라는건 뭔지..
    전화로 "왜요?? 어머님" 했다가.. 잔소리만 들었네요,..
    부모가 자식새끼 보고싶어서 오라는데 왜는 무슨 왜냐고 말이에요??
    ... 참.. 내가 며느리 입장에서.. 그냥 아무말도 없이
    네네.. 어머님.. 할께요.. 하다가 ... 오늘 "왜그러시는데요" 한마디로 반문했는데
    바로 쏘아붙이시더라구요...

    아마도 내가 따라주기만 했는데 매번 그렇게 했으면 볼적마다 큰싸움나고 트러블 있었을듯 해요,....

    오히려 주말만 되면 더욱더 짜증이 나고 쉴수가 없네요,,,
    잠시후면 시댁에 갈려구 준비중이랍니다.. 오늘은 또 가면 뭘 하자고 하실지..

  • 7. 원글이..
    '07.7.28 9:20 PM (222.233.xxx.100)

    시댁에 갔다와서 댓글 봅니다..
    전 아이가 없고..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참 핑계대기가 힘들어요..
    오히려 더 죄인처럼 머리숙이며 시댁에 다녔고..울 형님네는 아이가 고등학교 올라갈때 까지
    매주 아이 데리고 시댁에 오니 제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더라구요...
    근데 형님도 그러데요,,아이랑 쌓아놓은 추억이 거의 없다고,,어디 박물관 한번 아이랑 가본적이 없데요
    맞아요.. 시부모님이 자식들을 놓아줘야 하는데 놓질 못하니 아이한테도 좋은 게 아닌 것 같네요..
    전 자식이 없지만 주말에 항상 시부모님 얼굴만 봐야 하는 건 제 인생이 너무 깝깝합니다..
    결혼전에 공연 보러 다니는 것 너무 좋아했는데 한참을 놓고 살았어요...
    천천히 정말 바꾸고 싶은 결심에 글 썼어요,,,
    남편을 잘 요리해서 재밌게 주말도 보내고 인생 살렵니당..
    남편이 저더러 요즘 바람든것 같다고 하는데..맞아요..저 바람 들었어요..바람 든 이 상태로 살겁니다..

  • 8. 화이팅
    '07.7.30 10:50 AM (165.243.xxx.87)

    정말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남편분과 더 잘 지내셔야할것 같네요...
    너무 강하게는 하지마세요^^
    남편분과 충분한 대화를 하고, 행동에 옮기심이 좋을듯하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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