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지를 잃어버린것 같아요.

[zoo]

저두.. 참.. 한심하지요?
결혼반지를 잃어 버린것 같습니다. 같습니다는... 오늘 한번 더 집안을 확~ 뒤집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흑~
남들처럼 물방울 다야 같은것도 아니고요.. 그냥 3부짜리 다야.. 반지인데요.
제가 그 동안 그걸 그냥 바구니 같은데.. 푹~ 던져놨더랬습니다. 끼지도 않은데다가.. 보석함 같은데 넣어두면 도둑 맞을수도 있다 싶어서.. 나름 컨셉을 가지고 보관하고 있었는데요..
몇일전에 문득 생각나서 봤는데.. 아~ 글쎄 없습니다. 지난번 정리할땐 분명히 있어서 우리 딸이랑 둘이서 한번씩 껴도 봤거덩요. 그런데.. 이젠 정말 없습니다. 그 바구니가 있던 방을 모조리 뒤집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없습니다. 울 남편은 아직도 제가 농담하는줄 알고 있습니다. 공연히 미안해서.. 아마 있을꺼라고 했지만, 이젠 더 이상 찾아 볼만한데도 없답니다. 아~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한번도 제대로 껴본적 없이.. 그냥 막 보관한 제가 너무나도 후회스러워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있을땐 있으나 마나 해서 별로 생각 없었는데.. 막상 잃어버리고 나니..그 반지..너무 소중한물건이었다는 생각.. 막 드는거 있져?
오늘 다시 찾아보고 없으면.. 정말 가슴에 묻어야 겠어요(?)
이궁.. 저는 왜 이리도 칠칠 맞을까나요? 정말 제가 한심해서 돌겠네요.
아.. 심란합니다..

[선인장]

딸아이가 몇살인지..혹시 어려서 장난하다가 어디론가 들어간건 아닌지..
가령 화장대 밑이라던지..침대밑이든지...
의미있는 반지인데 꼼꼼하게 잘 찾아보세요...
꼭 찾으시길...

[어디선가]

꼭 나오기를 바랍니다.
죄받을 소리지만 언제인가 이웃사람둘이 다녀간 뒤에 화장대위에 둔 진주귀걸이가 없어진거예요
마음 졸이면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더니 뜬금없이 나오더라구요.
표현못하고 마음속으로 무지 원망했던 제가 한심했어요
그럴사람들도 아니지만 그순간 견물생심이라 가져갔다고 생각한 제가 넘 원망스러워요
잃어버린것은 늘 본인의 부주의한 탓입니다.
꼭 어디에선가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

아무리 찾아도 못찾으시면 가짜로 하나 만드시고 그게 진짜라고 생각하세요. 맘이 한결 편해지지요.
일전에 본건데 3부 다이아 리세팅한 반지 참 예쁘던데요. 그냥 리세팅했다고 생각하시고 가짜로 하나만들어서 끼시는게 정신건강상 훨씬 좋으실겁니다.

[저도]

잃어버린줄 알고 말도 못하구 끙끙댔는데 침대 옮기느라 화장대를 치웠더니 그 밑에 있더라구요.
신랑 보기전에 냉큼 집어들었어요.
꼭 나올거에요. 걱정마세요~

[zoo]

결국 못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집안 어딘가에는 있겠죠?(휴우~)어느 날 우연히 제 손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답글 달아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맘이 한결 여유있어 졌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