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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항문

가슴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07-07-11 09:56:15
저희 시어머님이 직장암 수술을 해서 항문을 클로즈 했어요.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옆구리 쪽에 대장을 빼내서 비닐을 달고 있는데요,
냄새도 장난이 아니구,
비닐 갈때마다 온 집안에 변냄새가 가득해서,
아이들은 다 바깥으로 내 보내고, 갈구 해요.
정말 식구들이 너무 고통스럽네요. 그리고 그 비닐 봉지 하나가
너무 비싸서 제대로 갈지도 못하고 변을 꺼낸다음에 다시 씻어서
써야할 형편이예요.
하나에 10만원 가까이 하구요, 자주 자주 안 갈아 주면은
봉지가 터지기도 한다고 해요.
갈때마다 똥물이 막 흐르고..
삶에 대한 집착은 얼마나 강한지
수술하고 나서 첫마디가
"나 살았다" 이러시는데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제가 나쁜 년인지,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저 산후조리때 정말 심하게 못되게 군 것이 생각이 나서
저도 똑같이 해 주고 싶었지만은 참았습니다.
정말 시어머니만 생각하면은 가슴이 답답해져옵니다.
IP : 69.141.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1 10:00 AM (123.214.xxx.166)

    그러지 마세요 그렇게 나쁜 마음 먹으면 그 죄를 다 누가 받나요?
    내가 복을 지어야 자손이 잘 되는 법.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시어머니를 조금은 불쌍히 여기세요.

  • 2. 오죽하면 그러실까?
    '07.7.11 10:05 AM (202.136.xxx.104)

    님 나쁜 분 아니세요
    저도 그런분 알아요
    그분은 본인이 처리도 잘하고 자녀분들이 도와주시던데 ....
    어차피 시엄머니가 하셔야할일이니 몇번 모른척하고 계시고 아예 맘이 안가시면 나몰라라하셔요
    윗분 내가 복을 지어야 자손이 잘되는법 글쎄요?????
    여기저기 다 해당될말일까요????

  • 3. ....
    '07.7.11 10:14 AM (125.240.xxx.42)

    저희 엄마, 작년에 극적(?)으로 수술해서 인공항문 달고 살아나셨습니다.
    그게 본인도, 주위사람도 힘든거지만, 그렇게 해서 지금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엄마보면 그냥 고맙기만 합니다.
    다행히도 저희 엄만 며느리가 없네요. 저는 아들만 둘이지만.....
    똥물 튀기면서도 살고 싶은 그마음... 사람이 다 같지 않을까요?
    우리 며느리들이 늘 하는 말,
    우리도 누구에게는 귀한 자식이다....
    지긋지긋한 시어머니도 누구에게는 애뜻한 친정엄마처럼 소중한 엄마일텐데.
    갑자기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 힘드시지요??? 기운내세요.

  • 4. 힘드시겠네요~
    '07.7.11 10:17 AM (125.241.xxx.3)

    저는 만약 제가 우리 시어머니를 도와드려야 한다면 저는 못해요.
    차라리 사람을 써서 하면 했지요..
    원글님 존경스럽네요..
    진짜 진짜 복받으시겠어요..
    비록 좋은 맘으로 할 수 없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딸은 없나요?
    딸집에 가시면 안되나.....^^

  • 5. 정말
    '07.7.11 10:17 AM (61.102.xxx.19)

    그러지마세요
    우리도 자식키우잖아요
    죽는게 맘대로되나요
    당신은 또 얼마나 처참하겠어요
    그래도 산다는게뭔지 똥주머니옆에차고 살고싶은사람 누가있겠어요
    불쌍히 여기시고 지난일은 용서하세요

  • 6. 인간이니까
    '07.7.11 10:35 AM (211.178.xxx.153)

    상상도 못할 만큼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산후조리때 가슴에 못박은 거 생각하면 똑같이 해주고 싶지만 참는다`고
    하신 거 보니 착한 분이세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그런 생각하는 자신이 더 괴롭고....
    제가 겪어보지도 못했고, 평생 안겪고 싶은 일이니
    지금 그 일을 하고 계신 님이 안스럽기도 하고 대단하다 싶어요.
    마음 털고 기운내세요.
    그리고 혼자 짊어지지마세요. 남편을 비롯해 주위분들 (시누이나 시아버지 안계신지)
    모두 동참해서 가족이란 게 무엇인지 알게해주세요.
    조금 여유있으시면 간병인도 생각해보세요.
    삶에 대해 집착이 강한분이라니 곧 몸 추스리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시구요.
    어느 정도인지 전 잘 모르지만 어차피 장기전일테니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 7. ..
    '07.7.11 11:40 AM (210.205.xxx.195)

    맞아요.. 시어머니기 이전에 사람이고.. 그리고 살고 싶어하고.. 내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잖아요..
    나쁜 맘 먹지 마시고 주위 분 모두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구청같은데 자원봉사자도 있을테니 일주일에 1-2번이라도 도움받으시고요.. 힘내세요~

  • 8. ...
    '07.7.11 12:45 PM (147.46.xxx.153)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게 뭐 어때서요?
    시어머니가 삶을 포기해버리면 좋겠다는 뜻은 아니시죠?
    그렇게 의지가 강한분이 오히려 당신 처한 상황에 더 잘 적응하시고, 더 잘 대처하실겁니다.
    간병인을 좀 쓰시던가 아니면 다른 가족들 도움을 받으세요.
    원글님 혼자 짊어져야 할 부분은 아니잖아요.
    원글님도 숨돌릴 틈이 좀 있어야 할 듯 보입니다.

  • 9. 울 엄마도
    '07.7.11 2:35 PM (221.138.xxx.70)

    저 중학교때 할머니께서 직장암이셔서 우리 엄마도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 냄새... 말로다 못하죠...
    저희는 큰집하고 우리집하고 1달~2달씩 번갈아 모시고 있었고, 목욕은 일주일에 1번씩 아빠가 하셨어요...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엄마가 못드셔서요...
    근데 그 비닐이요... 비싼것도 있지만 싼것도 있어요... 종류가 3~4정도 됐나? 싼게 피부에 조금 나쁘다고 하지만 노인분이라 그런지 별 트러블 없더라구요...
    우리도 첨엔 비싼거 썼다 나중엔 싼거 썼거든요... 그걸로 갈고 버리세요... 그래야지... 어떻게 또 재활용해요... 님이 넘 힘드시잖아요...
    병수발 장난 아니죠? 하지만 열심히 하세요... 자식들이 많이 보고 느낌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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