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경력 과외 경력 합쳐서 14년 되었습니다.
하도 분이 않풀려서 새벽 5시까지 날밤 샜습니다.
현재 중3아이들 5명을 맡아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대요
그중 세명이 두달전에 새로 들어왔답니다.
원래 있던 두명은 저랑 6개월 이상 꾸준히 공부하여
기말고사가 어려운데도 90점 이상을 받았고
새로온 아이들도 둘다 성적이 올랐지요
문제는 그중 한명이 원래 90점이 조금 넘는 아이였는데
이번에 영어 성적이 추락했더라구요
해오라는거 열심히 않해오고
수업이 짜증이 난다고 자기 엄마에게 말했더라구요
그리고 그 엄마는 정말 매너가 없는 무식한 여자라
전화에다 대고 아이가 한 소리를 저한테
다 하더라고요. 그 아이는 시작할때부터 과외비를 깍아달라고
엄마가 음료수까지 사들고 왔답니다.
머 이런 엄마가 다 있을까요?
자기는 학교 선생도 자기가 생각 했을때 잘못한게 있다면
따지러 간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엄마 입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마주치기도 싫은 아이 1위로 꼽혀서
나머지 애들이 다 싫어하죠.
그래도 아직 아이니까 하는 마음에 인간적인 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과외비따위 머 끊어져도 상관없읍니다만
제가 그동안 돈 혼자 다 벌어서 외국에 유학까지 혼자
다녀오고 애들 가르킬때도 항상 진짜 이모나 고모 같이
조카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말 정성을 다했습니다.
자기 딸이 시험 못본걸 온통 저의 탓으로 돌리는 이런
무식하고 몰상식한 엄마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 엄마는 학부모들 모임에서도 왕따 수준이더라고요
그 엄마 보기 싫어서 않나오는 엄마들도 많대요
머 이런 여자가 다 있을까요?
전화기로 쏟아내린 그 말들이 너무 열이 받고 상처가 되어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역시 과외하면서 아이들한테 정주고 엄마들을 믿은 제가
바보가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제 이런 멍청한 짓 않하려고 합니다.
아예 그런 문제의 소지가 있는 엄마는 받지 않으려구요.
오랫동안 이런 일을 하다보니 이젠 별의 별 일을 다 겪는것 같습니다.
이 게시판을 보시는 학부모님들 강사들은 정말 노가다에
가까운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고등부 선생님들은 새벽3-4시 넘어서 수업 끝나고 골골대며
약 달고 삽니다. 중등부 선생님들은 예민한 아이들 컨트롤 하느라
머리에 쥐납니다. 엄마들은 무조건 애들 맡기면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최선을 다해야겠죠
하지만 기다려주는것도 할 줄 알았으면 좋겠네요.
나머지 애들은 다 좋은데 문제의 한명이 저의 달콤한 하룻밤 잠을
뺐어 갔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써왔던
일기들은 군데 군데 보았네요 ^^
뒷목이 뻣뻣한걸 보니 열 많이 받았나봐요
자려고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열받아요
과외선생님 조회수 : 485
작성일 : 2007-07-11 05:08:51
IP : 218.209.xxx.1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7.11 9:59 AM (123.214.xxx.17)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세요.
엄마가 그 모양이니 아이도 그 모양이거니... 인간이 불쌍타.. 생각하시구요.
그냥 그 그룹에서 퇴출시키세요.
다행히 주변 사람들도 그 아이와 엄마에 대해 평이 안좋다니, 님의 입장을 이해해 주실거예요.
저도 한 때 과외를 많이 해봐서 아는데, 그래도... 하고 감정적으로 금정적으로 미련을 갖고, 정말
기본이 안된 아이를 맡아 하다보면, 꼭 뒤끝이 안좋더라구요.
애초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보이면, 냉정하게 자르는 것이 나중에 치루게 될 구질한 일을 방지하는 게 됩니다. 기분 푸시구요, 그 동안 만났던 좋은 학생, 학부모님을 생각하시고 기운 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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