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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아기키우면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그러셨나요

힘들어요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7-07-04 02:36:55
나이 36에 첫아이를 낳았어요
모유수유가 뜻대로 안돼 유축기와 수유보충기와 씨름하며 한시간안에도 몇번씩 수유량,유축량 차트적어가며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몸조리를 시원찮게 했나봐요
그후로 안아픈데가 없네요.. 약먹고 조금 좋아진것도 같지만.. 비많이 오는 요즘은 매일 욱신거리고 찌뿌둥해서 마냥 누워있고만 싶어요.. 물론 전혀 그러고있지 못하지만요

장마시작후로는 뭐 해먹지도 못했네요
양가에서 주신 밑반찬으로 떼우고.. 하루 한두끼 먹으면 잘먹고..빨래는 나흘이나 밀렸더니 곰팡이가 살짝 생기기까지 했고 ... ㅠㅠ
잠시도 혼자 두면 눈빛이 어두워지는 아가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서 .. 딩굴고 책보고 놀아주다 보면 하루가 다 가요..
아기잘때 살림좀 해야하는데.. 또 이맘때가 아니면 안될거 같은 생각에.. 아기책..아기용품.. 정보들 들여다보다 이유식만들어놓으면 아기 깨있고..
집안일이 너무 하고 싶은데... 그게 스트레스가 돼서 남편한테  짜증냈다가 안받아주는 남편때문에 서러워 아까는 부부싸움 일보직전까지 갔다 말았구요
도와줄 사람은 없고.. 도우미아줌마부르자니.. 몇평 되지도 않는집.. 시키는 시간에 내가 할수있을거같아서 매번 부르지도 못하고.. 그런데 또 막상 내가 하려면 그 시간이 안난다는거죠
집은 좁고.. 버리고 싶은 물건은 태산.. 아기 물건을 비롯해 살림은 점점 많아지고..

게다가 정말 바보가 된거 같아요.. 어떤 일이든 결정도 못하겠고..
핑개를 대자면 전신마취를 이년연속해서 그런건지 .. 정말 멍해졌어요
단어도 생각도 안나고.. 이야기도 옆길로 새기 일수..
이런글 쓸시간에 잠이라도 좀 더 자둬야하는데...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기분이에요 지금은
저 어쩌죠.. 지긋지긋한 관절통이랑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고..
가끔 아무한테도 말못할 끔찍한 상상도 해보면서 잠시 현실을 잊기도 해요
IP : 124.50.xxx.16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
    '07.7.4 2:43 AM (125.142.xxx.227)

    조금만 참으세요
    세돌지나 유치원보내고 나면 집도 점점 깨끗해지고 애도 지가 알아서 옷입고 밥먹고 말하고하면
    훨씬 편해져요..
    보통 그때쯤 둘째가 생기면 다시 정신없어지기도하지만 둘째는 숙달되서 심하게힘들지않을수도있구요
    금방지나가요..저도 애기 그맘때가있었는지 기억도안나요
    우울증 직전까지 갔었으면서 말이에요

  • 2. 에고..
    '07.7.4 2:55 AM (121.131.xxx.71)

    토닥토닥....
    너무 힘드실 때는 도우미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으세요...
    말끔하게 정리된 집안보면 기분도 좀 나아지실 꺼에요...
    6개월 맘입니다.......제 일 같네요....ㅠ.ㅜ

  • 3. Diane
    '07.7.4 2:56 AM (121.141.xxx.176)

    저는 이제 아기가 36개월 지나 살만해졌지만..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부부싸움 일보직전까지 가셨다니...저흰 몇날 며칠 말도 않고 지냈네요.
    매일매일 아기 재워놓고 창밖 바라보며 맥주 한캔씩 비운게 어언~3년..
    이제 술꾼이 다 되었답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분명 좋아집니다.
    그리고 저는 냉장고에서 전화기도 꺼내봤답니다. 정말로...

  • 4. 4개월맘
    '07.7.4 4:25 AM (124.61.xxx.102)

    저도 미치게 힘들어도 다들 나처럼 살겟거니 주문 외면서 살아요.
    그나마 이젠 조금씩이라도 커가는거 보면 힘나요.
    그래도 신생아때는 몸조리 때문에 암것도 못하고
    외출도 못하고 정말 미치는줄 알고 지냈는데......
    시간이 약인가봐요.저도 힘들고 엄마들은 모두 위대한것 같아요
    자자..우리모두 힘내요

  • 5.
    '07.7.4 6:37 AM (203.122.xxx.187)

    접니다...^^

  • 6. 그때
    '07.7.4 9:44 AM (221.140.xxx.175)

    다 힘듭니다 저도 하루하루 날을 세면서 보냈었어요
    거의 매일 야근하다시피하는 신랑이라 혼자 하루종일 집에 갇혀서..
    애낳고 신랑이랑 또 어찌나 싸웠는지..

    지금 5섯살인데 이젠 정말 살만하네요 ^^
    신랑과 그때 얘기 하면서 하하 호호 합니다
    힘네세요~~

  • 7. 4개월때
    '07.7.4 10:00 AM (218.232.xxx.32)

    울면서 신랑한테 전화 했읍니다. 나좀 살려달라고...
    지금은 아침에 깨울려고 맘먹고 있는데 혼자 슬그머니 일어나서 문열고 나와서
    짜잔~~ 하고 나타났네요.
    현재 6살입니다.
    전 그때 정말 땡전한푼 없어서 도우미 아줌마도 못썼지만
    일주일에 한번씩만이라도 불러서 도움 받으세요.
    그닥 안비싼걸로 알아요.
    힘들땐 다른 사람 손도 써야지요.
    말그대로 코딱지만한 집도 나한테는 버거울수 있잖아요.
    그리고 육아는 혼자서 절대루 안됩니다.
    남편분을 조근조근 교육시키세요.
    이거 해줘. 이것도 못해!
    이러는것 보다는 가르쳐주세요. 잘했다고 칭찬도 좀 해주시고.
    울 신랑은 2살때까지 애기 씼겼어요.
    지금도 식당가면 신랑이 밥먹입니다.
    하나씩 가르치면서 도움 받으세요.
    참고로 전 얼마전에 리모콘을 냉동실에서 꺼냈읍니다.
    흑흑 ㅜ.ㅜ

  • 8. 집이
    '07.7.4 10:03 AM (218.232.xxx.32)

    가까우시다면 가서 아이라도 돌봐드리면 좋을텐데...
    뭐 한두시간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전 성동구에서 살아요.
    sang1206@lycos.co.kr
    혹시라도 이야기 나눌 사람 필요하면 멜 주세요.
    그리고 집안청소도 안해놔서 아무도 못부르겠다면 전~혀 걱정마시구요.
    저희집은 삼일이나 빠르면 이틀에 한번 청소기 돌립니다.
    발에 뭐 밟혀도 근갑다 하고 살아여.
    걸래질은 참다참다 못한 신랑이 걸레 빨아달라면 10초안에 빨아서 대령하구요.
    어제 간만에 청소기 돌렸더니 어린이집에서 퇴근하신 울 공주님
    "엄마" 왜 이렇게 깨끗해요?" (--+)

  • 9. 저도
    '07.7.4 10:08 AM (222.108.xxx.201)

    36살에 둘째 낳았습니다. 지금 7개월...모유수유하고 있습니다.
    그냥요.. 도우미 부르세요.눈 딱 감고... 이 돈 없어도 살수 있다라고 생각하시고..

    아이 잘때 좀 주무시구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죠. -.-:
    전 빨리빨리 시간아 지나가라 그러구 있습니다.
    힘내세요. 정말 이 시기만 지나가서 돌만 되서 걸으면 밖에도 나가고 숨통이 좀 트일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다행히 첫째는 어린이집가서...

  • 10. 휴우~
    '07.7.4 10:15 AM (222.234.xxx.34)

    몇달전에 저를 보는것 같네요..제가 딱 그랬어요..저녁때 되면 온몸이 파김치에 쓰러질것 같고..
    집안은 돼지우리꼴에 그렇다고 누워 쉬는것도 아닌데..

    전34에 아가 낳았어요..낳고나서 몸조리도 나름 잘했는데 이렇게 아픈데가 많네요.
    지금 울아가 15개월이구요..요샌 한약먹어요..
    약먹는다고 밥세끼 잘챙겨먹으니 밥힘인지 약힘인지 요샌 좀 힘이 덜드네요.

    전 딱 10개월정도 되니 몸이 무너질듯 아프던게 좀 없어지더라구요.
    전신마취로 애기낳고 보니 기억력도 얼마나 가물거리는지 저두 바보된거 같애요.

    그리고 아기 커갈수록 왜 필요한 용품은 이렇게 많은지
    일일이 다 비교해서 사려면 것두 시간 엄청 걸리더라구요.

    남편은 말로는 힘든거 이해한다고 하지만 속으로 그냥 다들 그렇게 사는데 하는것 같애요.
    저도 애낳아 키워보기 전에는 이렇게 힘들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도우미 부르실수 있음 부르세요..전 여유가 없어서 못그랬어요.
    그리고 한약도 한재 지어서 먹구요..
    외식이라도 어쨌더나 밥굶지 마시구요..

    우리 힘내서 아기키우자구요^^ 화이팅~

  • 11. 그래도 저보다는
    '07.7.4 12:31 PM (211.194.xxx.238)

    그래도 저보다는 좋아보이시네요
    저는 쌍둥이 낳고 아 인생이 정말 힘들구나 꿈이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친정엄마계셨으니 망정이지
    아마 도와줄 사람 없었으면 우울증걸려 아파트에서 자살했겠다 하는생각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지금요?
    애들 10개월인데 그나마 어릴때보다는 편해지더군요
    요세는 주말부부하면서 친정에 와있는데
    서울 집에 가면 혼자 애보시면서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 너무 부러워요
    아 하나면 정말 좋겠구나 하면서요
    그런다고 둘이라 좋지 않냐고 물으시면 그건 아니지만요
    육아는 너무너무 힘들어요

  • 12. 애 둘키워보니
    '07.7.4 5:37 PM (222.98.xxx.198)

    컴만 안하면 됩니다.
    8개월이면 애 잘때 컨디션 좋을때 하나씩 슬쩍 살림하면 집안 대충 돌아갑니다.
    세탁기 빨래 아침에 넣고 밤에 널지언정 차근히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놈의 컴 앞에만 앉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릅니다.
    엄마도 좀 쉬어야 애기랑 놀아주지요. 그렇게 컴으로 최신정보로 애 도배해도 애는 잘 모릅니다.
    잘 먹이고 시간날때마다 눈 맞춰주고 안아주는게 그맘때 제일 해줄 교육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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