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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때 나빠질수 있음을 예상못하듯 나쁠때 좋아질수 있음을 예상하지 못한다..

인내..또 인내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07-07-04 00:59:21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어느 목사님이 하신 말씀인데요..
부부간의 관계가 그렇다고(제목) 하셨어요..
문득 그말이 제 가슴에 박혔어요..

비단 부부간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삶이라는게 그렇다는걸요..

올해 반이 지나갔네요..
남편이 그러네요..올해는 마른하늘에 벼락과 천둥을 동시에 맞는 느낌이라구요..
여러가지 이유로 돈 1억이 날라갈 예정이거든요..

아..정말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데..그냥 오늘만 줄여서 쓸께요^^

남편하는일이 잘못되어 법정공방중인데 잘못되면 돈을 더 물어주어야 된다는데 ..부정적이네요..
남편이 직접적으로 잘못한게 아니라 책임자로서 피의자가 된겁니다..(다른 회사도 책임이 있어 반반씩)

월세도 빌려서 겨우 냈고 세금도 두어달 밀렸고..남편과 저 신용불량자 된지 한달째네요..
한가지 더 얘기하면 너무 절망적이 될까요?

남편이 어느 도시 거래업체에 가야 되는데 차비 얼마가 없어서 제가 가지고 있던 금붙이들 팔았답니다..
차는 대부업체에서 가지고 갔어요..이자를 못내서
결혼 예물도 팔 생각입니다..

그냥 뭐랄까...보석들은 별 애정이 없어서 그냥 그래요..제가 피부알러지가 있거든요..^^..

남편에 대한 저의 지금 감정은..연민과 증오가 왔다갔다 하고 있네요..

글이 자꾸 길어질 기미가 보여서 그만 줄여야겠네요..

결론은 남편에게 이제 상처주는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주어야 겠다는거..
나에게 힘이 되어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인내..또 인내해야 겠다는거^^..

그리고 또한가지는요..
도시를 떠나 이사할것 같아요..남편은 하는 일때문에 어차피 주말에만 집에 오거든요..
작은학교로 아이 학교보낼거구요..
하고 싶었지만 용기를 못내었던 일인데 오히려 마음이 편한하네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ㅎㅎㅎ..
혹 전교생 100명 남짓되는 작은학교에 아이 보내시는 분 계시면 어떠한지 말씀좀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IP : 211.169.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4 1:09 AM (218.232.xxx.83)

    다시 좋아지실 수 있을 거예요 꼭!!

    오늘의 어려움이 내일의 행복을 꿈 꿀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용기 잃지 마시고 두 분 사랑으로 이겨 내세요

  • 2. ..
    '07.7.4 1:28 AM (62.167.xxx.254)

    저 어렸을때 부모님 사업이 망해서 논두렁밭두렁 시골의.. 그것도 마을회관에서 방 얻어 몇 년 산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니지만 그런 시골학교 다니면서 공부한 제 동생은 일류대 갔구요.
    꼭 어렵게 산다고 그런것도 아니지만 형제자매 우애좋구 부모님 위할 줄 알고 살아요..
    저도 몇 년전까지는 신용불량자에 한숨에 술만 마시며 지냈는데..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내게 좋을날이 있을줄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기운내시기 바래요..

  • 3. 긍정의 힘
    '07.7.4 1:48 AM (210.98.xxx.134)

    가족의 장점이 뭡니까.
    고생이든 행복이든 함께 하는게 가족입니다.
    가족의 정, 그거 하나만 확고하면 모든거 이겨낼수 있습니다.
    시골 아니 무인도를 간다해도 헤쳐나갈수 있습니다.
    꼭 아이에게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잘 설명을 해주고
    긴긴 앞날의 희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상세하게 잘 이해시켜 주시구요.
    아빠의 상황,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일이고, 또 이런 역경은 이겨낼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시구요.
    온가족이 결속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여기시고
    또 온가족이 바닥을 치고 창공을 향해 뛰어 오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좋게 생각하시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빈손이 아니라 빚 더미를 발판으로 여기며 살아오다보니 그래도 또 웃을 날이 있더군요.

    빈손, 아니 적자 상황에서 일어서신 분들 주변에도 참 많습니다.
    일단 가족 들이 건강만 하다면 뭐든지 해낼수 있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 들이 훨씬 더 많으니 충분히 헤쳐나가실수 있습니다.

    님의 가족을 향해 화이팅을 외칩니다.


    님 힘 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희망을 주시구요.

  • 4. 힘내세요!
    '07.7.4 2:33 AM (72.130.xxx.82)

    저도 어릴때 갑자기 부모님의 사업의 실패로 집에 빨간딱지가 붙어있고 방좁은곳에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럴때도 있었지..^^ 해요 님말대로 좋을때 나빠질수 있음을 예상못하듯이 나쁜일이 있으면
    다시 좋은일도 있는 법이에요..^^

    저희보다 더 심한 우리 이모 이모부네는..처음에 미국으로 이민가셨을때 돈이 없어서 쓰레기통옆에서 주무셨대요 그런데 지금은 자기 공장도 있으시고 방도 6개짜리 집에서
    사신답니다 모아놓은 땅도 있으시고..^^ 그리고 힘든 일을 겪은후엔 가족들이 더 돈독해지는 것 같습니다

    님 힘내세요 님의 가족들은 누구보다 더 잘 될 것이라 믿어요..^^ 아 그리고 시골학교는 전교생이 100명
    인데는 애들이 적어서 1,2등하기 쉽고 친구들끼리 더 친밀해진다고 하더라고요..너무 걱정마세요 ^^

  • 5. ...
    '07.7.4 8:49 AM (59.8.xxx.198)

    잘못하면 원글님이 더 우울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대도시에 있어야 님도 일을 하실건대요
    바쁘게 사는것도 힘들때는 괜찮지 싶습니다.
    힘내시고 꼭 좋은날 올겁니다

    제가 평상시에 하는말이 있습니다.
    남자가 사업을 하다보면 잘못해서 망할수도 흥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담이 제일 중요하다고
    나중에 잘될사람을 그때 알아보는거지요
    힘들다고 술로 흥청망청이면 그남자는 볼일 다본거지요
    그러나
    눈에 핏발세우고 더 악착같이 일해나간다면 얼마 안있어 일어설겁니다
    내 남편이 설혹 망했더라도 그런남자라면 희망을 품고 나도 죽기살기로 해볼밖에요
    남편분 열심이신거 같으니 희망이 보입니다,.
    힘내세요

    아이가 있잖아요

  • 6. 동심초
    '07.7.4 9:10 AM (220.119.xxx.150)

    폭풍우 속으로 홀로 걸어 간다는 표현을 한달전에 제 남편에게 한 이야기 입니다.
    아마 원글님도 저와 같은 느낌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모든것을 다 잃어도 내 가족과 건강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것을 모두 되 찾을수 있습니다.
    저도 울 애들 시골초등학교 학년에 반 1개,2개 있는곳에서 애들 졸업시켰는데요
    공부 잘 합니다. 걱정 마세요
    인생살이가 돈 걱정이 가장 작은 걱정이고요
    애들,남편이 기약없이 식물인간으로 누웠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나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저는요 요즘 그래 내재산 1/3 날아가면 어때 또 벌고 모으면 되지
    절망감에 빠져서 시간을 허송세월하지 않고 다시 부부가 힘을 합쳐 시작하면 됩니다.
    원글님 용기 잃지 마시구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화이팅 !

  • 7. 그럼요..
    '07.7.4 5:31 PM (59.150.xxx.89)

    지금 상황에선 어떻게 좋아질지 전혀 감이 안 오시겠지만
    한참 지나고 나서 그 때, 우리 참 힘들었어
    그래도 우리 참 잘 이겨냈어
    하며 두 부부 얼굴 마주 보며 웃을 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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