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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기 몸살 중~ 밥 하기 싫어요.

익명 조회수 : 669
작성일 : 2007-06-30 21:39:25
한 여름에 감기에 걸렸어요.
목소리도 변하고 코도 많고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서..
좀 누워 어지러움만 가라앉게 하고 싶었는데 저녁시간이 돌아와 그러질 못했어요.
나는 밥하는 사람이라서 허리를 반쯤 구부리고 쌀을 압력솥에 올리고 국 끓이고 팬에 갈비 굽고
채소 씻어 겉절이 준비하다 아버지 퇴근하셔 밥상을 차리고 오랜만에 낮잠을 자는 동생 깨우니
밥 먹기 싫대요. 동생 주려고 갈비도 넉넉히 구웠는데..
상 물리고 설거지 마치니 동생 일어나 개운한 과일 준비해서 주고 좀 누웠다가 82에 온거에요.
그런데 저는 지금 좀 슬퍼요.
나는 이렇게 아프고 밥도 못 먹는데 누구 하나 내가 요기는 했는지,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주는 사람 없고 내일 아침 찬거리 걱정을 해야하는 이 자리가 힘들고 몸이 아파 서러워요.

"OO야, 뭐가 먹고 싶니?" 하고 물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전 눈물이 날거에요.
또 생각해 본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할것 같아요.
IP : 125.133.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심초
    '07.6.30 10:11 PM (220.119.xxx.150)

    에고고 . 딱해라
    밥이라도 좀 푹 삶아서 먹어 봐요
    아플때가 제일 서러운데... 남자들, 남편뿐 아니고,아버지,남동생 다 여자는 시간되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척척 돌아간다고 생각하는지..
    아플때는 너무 아파서 저녁 못한다 선언하고 누워서 푹 쉬세요
    너무 잘 할려고 하면 더 서럽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또 서럽고 그렇답니다.
    오늘 약 먹고 푹 쉬면 좀 낫겠지요 ?
    빨리 나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

  • 2. 어머나
    '07.6.30 10:25 PM (71.190.xxx.67)

    아프다고 티를 팍팍 내세요.
    저는 아프다고 엄살부리는 사람 싫어하는 편이지만 님처럼 아프면서 티 안내고 그러는 건 더 미련하다고 생각해요. 말이 심해 죄송하지만요.
    내가 이렇게 해도 남들이 알아주겠지 생각하는 것 훌륭한 일 아니예요.
    아프고 힘든데도 티 안내시고 참다 참다 나중에 터지는 사람들 있는데 눈치채지 못한 입장에서 정말 속상하고 당황스럽거든요.
    다음부터는 아프다고 죽이라고 끓여 달라고, 입맛 깔깔하니 맛있는 과일도 사달라고 요구하세요.

  • 3. .......
    '07.6.30 10:51 PM (124.57.xxx.186)

    oo야, 뭐가 먹고 싶니?
    뜨끈한 닭국물 좀 먹을래? 아님 장어 양념해서 구워줄까?
    얼큰한 콩나물국에 밥 말아서 좀 먹을래?
    토닥토닥....

  • 4. .
    '07.6.30 11:07 PM (125.132.xxx.143)

    무슨 사정이신지 모르겠지만 님이 어머니역할을 대신하고 지내시는가보네요.
    무엇보다도 님에게 심정적인 공감이 필요한데 그게 안되니 더 서글프신거같아 보이시네요.
    님 정말 힘든데 잘 지내신다고 다독여드리고 싶으네요.

    더구나 식구들에게 내색도 안하면서 삭이시는것 같아서 옆에서 꼭 안아드리면서 죽이라도 한그릇 만들어드리고 싶어지는군요.
    님에게도 정말 엄마의 따듯한 손길이 필요할텐데 그역할을 미혼이신 님이 하시니...
    그렇게 배려가 많으신 분이시면 나중에 정말 따듯한 엄마가 되실꺼예요.
    대부분 미혼시절엔 저도 그랬지만 내생각부터 하게되던걸요.

    님 그래도 아플때는 아프다고 내색도 하셔야지 다른 사람들도 알아주는거랍니다.
    혼자서 희생하고 감수해도 다른사람 입장에서는 할만하니까 하는거고 그러다보면 그게 당연하게 여겨지거든요.
    당연한게 아니란걸 다른식구들도 알아야 님에게 고마움도 갖게되는거예요.

    아픈데도 낮잠자는 동생위해서 이런저런것들 준비를 하실 필요는 없었답니다.
    그냥 간단하게 먹거리 준비해주시는것만해도 고마워할줄 알게 해주시는것도 동생분을 위해서도 해야할 일이예요.
    그냥 힘들땐 힘들다고 표현할줄도 알아야 하는건데 잘 안되셔서 속상하신거 하소연하신거잖아요.

    지금처럼 가끔씩 글로라도 풀어버리세요.
    그리고 얼른 감기기운 떨치세요^^.

  • 5. ..
    '07.6.30 11:31 PM (122.47.xxx.114)

    원글님 뭐 드시고 싶으세요?

    따뜻한 야채스프 드실래요? 이거 먹음 속이 따땃해지고 기분이 좋아져요.
    끓인 밥에 장아찌랑 열무김치, 파김치는 어때요?

    또 뭐가 있을까나?

    맘에 드는게 없으시면 목캔디 하나 드릴께요.
    초콜렛도 드릴께요.

    오늘 밤 푹~ 주무시구요.

  • 6. ...
    '07.7.1 1:39 PM (125.129.xxx.93)

    토닥 토닥 힘 내세요!!

  • 7. 마음이
    '07.7.1 2:21 PM (222.109.xxx.35)

    아프네요. 결혼 안한 처자 같은데
    빨리 건강이 회복 되기를 빌어요.

    많이 아플땐 누워서 앓으세요.
    꼬박꼬박 식사 챙기지 말고요.

    식구들은 표현하지 않으면 님이 그렇게
    많이 아픈지 몰라요.

    옛말에도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 있잖아요.
    아빠나 동생에게 식사 준비 하게끔 하세요.

    너무 아프면 혼자서 눈물 나는데요.
    그마음 제가 당해 보아서 알아요.

    밖에 나가서 뜨거운 국물 음식으로
    외식이라도 하세요.

    청소나 세탁도 며칠 미루시고 휴식 취하시고
    약도 먹고 빨리 나으세요.

    몸살엔 오렌지 쥬스도 좋고
    유자차나 모과차 생강차 쌍화차
    이런 차종류도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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