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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근처로 갈까.. 살짝 생각해봅니다.
터울이 많이 지는 둘째를 계획하면서, 그리고 전세 만기를 좀 앞두고 있으면서...
이왕 이사갈 거... 시댁 근처로 갈까 생각이 드네요.
처음 결혼하면서 시댁이랑 갈등이 많았고
서로 상처도 주고 받았고
지금은 어머님아버님이 1/100 로 관심의 표현을 줄여주셨지만 그 때는 매일 전화하라하고 주말마다 오라하고...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오히려 많이 자제해주시는 걸 제가 느껴서 고맙지요.
지금같이만 해 주셨으면 내가 특별히 시어머님 미워할 일 없었겠다. 둘째며느리로 들어올 사람은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해요. ^^
1.
시댁 근처로 이사가서.
아침에 아이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후 둘째 아이 찾아오고, 큰 애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저녁준비하면서 아이 돌봐주고,
... 에구 이것도 힘들겠네요.
퇴근하고 저녁 준비하면서 아이까지 돌보려면..
2.
그럼 이것은 어떨까요?
아침에 아이 맡기고 출근,
저녁에 시댁으로 퇴근하여 이른 저녁까지 먹고
7시쯤 우리 집으로 와서 아이들 돌봐주다가 잔다.
3.
아니면.
휴직을 하고.
큰 애 유치원이나 학교 간 사이에 둘째 아이 돌봐주다가
큰 애 오면 시댁에 둘째를 맡기고 큰 애를 돌봐주다가
다시 둘째 데리러 시댁에 가면서 저녁까지 먹고 온다... ?
이것도 좀 이상하네요.
아기를 데리고 왔다 갔다...
주변에 아이 둘 키우는거 보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혹시 시댁 근처에 살면서 직장 다니거나
시댁 근처에 살면서 아이 키우면서 도움받으시는 분들 계시면
다양한 케이스 알려 주시고 조언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건 알겠어요...
시댁 근처로 가면 좋은 점이 더 많겠지만
분명 감수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고
그것들이 싫기도 해요.
시댁을 싫어하는 상황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저도 시댁에서 2년가까이 살다 나왔는데
어른이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이 좋기만 한건 아니거든요.
1. ..
'07.6.30 8:22 AM (123.214.xxx.166)4. 시댁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서 휴직하고 둘째 낳아 지지든 볶든 우리끼리 산다.
2. ...
'07.6.30 8:45 AM (125.241.xxx.3)젖을 먹일 수 있는 만큼 휴직을 하고 시설 좋은 놀이방에 맡기는 것에 한표!
3. ...
'07.6.30 8:47 AM (211.211.xxx.26)4번에 한표.^^
휴직이 가능하시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잠시 휴직하시고 후에 다시 복직하시면 되지요.4. 음
'07.6.30 9:01 AM (125.178.xxx.152)3번에 휴직하신다면에서 왜 둘째애를 시댁에 맡길 생각을 하시는지요?
퇴근 후 저녁 준비하면서 아이 돌보는거 힘든거 충분히 알지만요
원글님이 감수해야하실 문제 아닌가 싶네요.
하루종일 애 맡기고 저녁까지 해결하고 오고 싶은 원글님 마음
휴직은 하지만 큰 애를 위해서 둘째를 맡기고 싶은 원글님 마음
조금 이해가 안됩니다.5. 님시집이
'07.6.30 9:11 AM (59.6.xxx.68)얼마나 이해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아이봐주고 그 유세를 어떻게 참으시려고 하시는지요
아니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옆에서보니 그렇던데요6. 헐
'07.6.30 9:17 AM (124.138.xxx.2)님도 만만치 않아요.
시댁의 관심과 간섭은 싫으셨다고 말했으면서 본인은 휴직이건 아니건간에 시댁에 아이들을 맡길 생각을 하는군요.
어쩌면 시부모님도 님의 관심과 육아부담이 님만큼이나 싫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밥까지요...
그리고 아이 다 키우면 다시 시댁과 먼 곳으로 이사가실 생각은 아니시지요...
좀 이기적이십니다.7. ..
'07.6.30 9:20 AM (58.73.xxx.95)나도 4번
전 제아이 웬만하면 제손으로 키우고 싶지
시가에서 봐준다고 해도 거절하고 싶고
또 죽이되든 밥이 되든 내 가정안에서 해결하고 싶겠네요
도움도 no~ 간섭도 no~에요!!8. 근데
'07.6.30 9:42 AM (220.76.xxx.163)생각하는것이 너무 얌체다.
9. **
'07.6.30 9:43 AM (61.79.xxx.158)위에 어른 도움 받으시는 것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댓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그땐 이 글을 못 보았는데요.
휴직을 할 경우에도 시집의 도움을 받으려 하시는지요.
휴직을 하고 집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으시다면
혼자서 둘 돌보는 것 할 수 있답니다.
너무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큰애때 육아에 너무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둘째땐 님도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얼핏 보이는 분위기로는 님께서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아닌지 모르곘습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게시판에 올린 글로만 내린 판단이라서...)
너무 잘 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너무 잘 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행복하답니다.10. 시댁...
'07.6.30 9:46 AM (125.240.xxx.42)전 바로 옆에 사는데도 아이 돌봐주시는 것 이외엔 전혀 간섭 안하시고 독립(?) 적으로 삽니다.
남편이랑 저랑 둘 다 결혼하고 독립적!! 으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고, 그렇게 살았지요.
큰 애는 이렇게 저렇게 여기저기 돌려가면서 키웠는데, 둘째가 태어나니 걱정이 너무 커졌어요. 애 둘을 어떻게 하나....
그 때 시부모님께서 선뜻 키워주시겠다고 하셔서 제가 이사한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들께서 저희 집 옆으로 이사하셨어요.
아이 봐주시는 일 이외에는 전혀 간섭 안하십니다. 집안일도 하나도 안 하시고 오로지 애만 봐주세요.
잔소리도 안하시고, 치워주시지도 않고... 그게 제 스타일에는 맞고, 어머니도 그게 편하다고 하시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를 우선 생각해보세요.
여러가지 육아 형태를 다양하게 경험해본 저로서는 시부모님께서 키워주실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11. 미리 고민
'07.6.30 11:15 AM (124.139.xxx.3)원글 쓴 사람입니다.
저도 몇 분 말씀처럼 제 생각이 얌체다. 좀 이기적이다. 그런 생각 들어요...저도 알긴 알아요.
그리고 시부모님도 손주 보고 싶으셔서 안달하시기때문에 어느 정도 기쁜 마음으로 돌보아주시겠지만, 아무리 손주가 이쁘다 해도 힘이 드시기때문에 유세 비슷하게 하실 수도 있고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유세하실 만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제가 고민하는 거에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씀처럼 ]
제가 필요한 때 도움을 받고 나면
이제 우리는 그분의 도움을 필요로하지 않게 되었으나 오히려 그분들이 저희를 필요로 하실 때...
예를 들면 늙으셔서 외로우시다거나.. 우리랑 휴가를 보내고 싶다거나.... 외식을 하고 싶으시다거나.... 그럴 때 기꺼이 우리도 도움을 드려야할 거에요.
이와 같이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제대로 된 인간 사는 모습이겠지요.
효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예의바르고 정감있고 효도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거에요.
그걸 알기에 고민이 되네요.
제가 정말 이기적이라서 나 필요한 것만 쏙 빼먹고 나중에 시부모님을 나몰라라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아마 이런 고민도 덜 할 거에요. 하지만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며느리들이.. 아니면 딸들이 차마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에요.
아마 시부모님이 아이를 안돌보아주셔도 당연히 늙으시면 모시고, 효도하며 살아야할 판인데 아이까지 돌보아주셨다면 더 말할 나위 있겠어요. 업고 살아도 시원치 않을걸요... ^^
아마 댓글 달아주신 분들 중에
윗글 "시댁..." 님의 경우가 가장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경우로 보여지네요.
각각 독립해서 살되, 오직 육아만 돌보아주시기.
그러니까 살림이나 기타 육아 이외의 시간에는 서로 노터치.
그리고 며느리도 감사한 마음으로 가끔씩 기분 맞춰 드리기.
저희 시부모님, 다행히 경제적으로 의존하시는 분들도 아니고 예전보다 많이 독립을 허용해주시는 편이에요.
그러나
겨우 분가했는데 다시 가까이 살게 되면
여러가지 간섭과 때론 부담스러운 관심을 감수해야겠죠.
그걸 싫어하면 그게 바로 얌체, 이기적이 되는 거겠죠.
그걸 감수하고 고맙게 받아들이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제일 좋은 건, 나도 도움 받고, 손주 뵈 드리는 기쁨과 좋아하는 아들 가까이 두고 사는 기쁨 드리면서,
힘드시니까 용돈도 넉넉히 드리고, 감사히 생각하면서 상부상조 하는 것.
두번째로 좋은건, 끝까지 감사히 모실 생각 없으면 아예 단물도 안빼먹는 것.
세번째로 좋은건, 단물은 빼먹고 나중에 적당히 효도하는 것.
- 꼭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주변에 보니 그렇더라구요, 아이들 크면 학교 일정이나 공부 때문에 아무래도 같이 모시고 사는 것 아니면 찾아 뵙는 횟수나 챙기는 정도가 미미해지고, 서운해 하시고 그렇게요...
제일 나쁜건, 단물 빼먹고 멀리 도망가서 형식으로만 효도하는 것.
제일 나쁜 사람 될 생각 없고, 그렇게 되서는 안될거에요.
저는 세번째 정도밖에 할 자신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럴 바엔 그냥 힘들더라도
우리 부부가 견디어 내고, 부모자식간의 적당한 정 지키며 사는 것 같네요..
남편이 집안 일을 잘 못도와줄 형편이라 제가 혼자 힘들게 아이 키웠던 경험에 지레 겂이 났나봐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 말씀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
1. 좀힘들더라도 독립하여 우리끼리 즐겁게 살자. 우리끼리 즐겁게 사는게 꼭 불효는 아니니까.
2. 도움을 받고 감사히, 끝까지 효도하며 살자.
댓글, 감사합니다.
어차피 각자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으니 좋네요. 감사~12. 미리 고민
'07.6.30 11:16 AM (124.139.xxx.3)그리고...
시부모님에 따라, 며느리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제가 글 쓴 며느리 입장에서도
아이 돌봐 주시는 부모님을 고맙게만 생각하고
그에 따르는 간섭이나 불편함을 작게 생각하고
나중에도 옆에 살면서 효도도 할 수있는 그릇이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거에요.
그리고 시어머님도
내가 아직 힘이 있고 네가 이런 면을 필요로하니, 내가 이만큼은 도와 주마.
그러나 다른 부분은 너희가 해결해라.
그리고 내가 도와주는 만큼 나한테 이정도는 해라.
하고 선을 그어주실 수 있는 분이면..
그런 고민이 또 줄어들 겁니다.
하지만 저희 시어머님이나 대부분의 시어머니, 혹은 친정어머니, 등등 연세드신 분들이 얼마나 정성껏 자기 자식을 키워 시집장가 보내셨나요.. 그리고 손주까지 봐주신다면 사람이기에 당연히 막연히 기대하는 바도 커지고, 서운한 점도 더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런 것.. 부담 느끼는 것도 이기적인 걸까요?
하긴 제가 좀 이기적인 면도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걸 티 안내고 사느라고 힘은 들고요. ^^13. 헛
'07.6.30 12:28 PM (58.224.xxx.241)저도 젊은 며느리이지만....단물......헛...좀 그러네요.
14. 저는
'07.6.30 12:49 PM (211.218.xxx.61)원글님 기본 생각이 좀 이상한거 같아요.....(기분이 언짢으시다면 죄송)
애를 맡기게 되면 효도를 하고 아니면 독립적으로 즐겁게 우리끼리 산다? 이상하지 않나요??
애를 맡기지 않고 별 도움을 안 받고 살더라도 부모님과의 기본적인 관계는 있을거구요.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관계는 원글님 글 속에서 풍기는 '효도'수준은 기본 되는거 아닌가요??
애를 맡기면서 출근 퇴근하고 시집에서 저녁까지 그러니까 어머님이 미리 준비하신 식사까지
해결하고 집에 들어가실거란 얘기잖아요????
글 뉘앙스가 참 그렇습니다 단물을 빼먹고 어쩌고....효도하고 안 빼먹고 우리끼리 즐겁게 살고 어쩌고...
저도 젊다면 젊은데요.....
이해가 잘 안돼요...15. ........
'07.6.30 1:03 PM (71.190.xxx.64)원글님 댓글까지 읽고 나니 뭔가 소름이 돋네요.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인데 스스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아주 나쁜 기분이 듭니다.
자기 자식은 끔찍히 위하나 본데 남편 부모는 단물만 쏙 빼먹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하고 계신 것 맞아요, 아니라고 하시지만.
"아마 댓글 달아주신 분들 중에
윗글 "시댁..." 님의 경우가 가장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경우로 보여지네요.
각각 독립해서 살되, 오직 육아만 돌보아주시기.
그러니까 살림이나 기타 육아 이외의 시간에는 서로 노터치.
그리고 며느리도 감사한 마음으로 가끔씩 기분 맞춰 드리기."
저게 바람직하고 합리적으로 보여진다는 게 단적으로 님 마음을 표현하네요.16. 음
'07.6.30 1:23 PM (203.122.xxx.161)기냥 보다가 로긴 했습니당.
글쎄 원글님 생각이 쫌... 화가나네요...
부모님이 이제껏 키워주신걸로도 평생 효도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저도 시부모에게 서운한것 많지만,
남편과 결혼한 이상 자식으로서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주봐주는것이 어떻게 부모늙은 후 모시냐 마냐의 기준이 되는지 원~~
무슨 보험인가요?17. 참,
'07.6.30 2:05 PM (220.76.xxx.163)늙는것이 두려워집니다. 즉, 우리 아들 커서 며느리 얻을일이 무서워집니다. 절대로 손주 봐주지 말아야겠어요. 그래야 기대가 무너지는 괴로움도 없을꺼 같고 ... 대신 자식에게 절대 재산 줄 생각도 접고 노후대책이나 철저히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 듭니다.
18. 이사를앞두고
'07.6.30 2:22 PM (211.237.xxx.190)댓글 읽으면서 저를 곰곰히 돌아봅니다. 저의 생활 전체를 돌아볼만큼 .. 객관적으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따끔한 말도 새겨들으려 애써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 따로 살지만 지금도 기본은 하고 살거든요..
제가 진심으로 시어머님을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족이 되었으므로 할 도리는 하고 살아요..
윗분들 말씀 대로 우리 남편을 잘 키워 주신 분이니까요.
이틀-삼일에 한번씩 안부 전화도 드리고.
일부러 어머님 마늘 주문하실 때 제것도 해 주세요.. 하면서 (물론 돈은 드리지요. ) 이야기할 껀수도 만들고요, 격주로나 늦어도 3주에 한번씩은 놀러가서 식사도 하고 와요. 가서 차려주는 밥만 먹고 오는 것도 아니에요. 같이 일하고 설거지 하고 오는거죠.
이번 여름엔 같이 휴가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친정 식구들하고도 놀러 가고 싶지만 친정 식구들이랑은 남편 시간 봐서 가면 가고 말면 말고 이지만
시댁이랑은 같이 가려고 계획도 세우고 있거든요.
아마 저를 이기적이거나 화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시어머님께 진심으로 고마와하고 있지 않다거나.
무언가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맞아요. 어찌 보면 그런 계산적인 마음이 못되고 이기적인 마음인지 모르겟습니다.
하지만요..
여기 올라오는 며느리 글 들 보면
자주 놀러오라고 부르는 시댁 싫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시댁 욕도 많이들 하시던데
다들 진심으로 시댁 좋아서 잘 하고 계셔서 저한테 소름끼친다고 하시는 건지요?
다들 모시고 살면서 잘 하시는지요?
다들 아이 커서도 한 달에 몇 번씩 방문하고 식사하면서 기쁘게 해 드리면서 사시는지요?
저는 저희 시부모님이 그런 걸 기대하고, 그게 안되면 서운해하시기때문에
그런 기대만큼 할 자신이 없어서...
이런저런 생각,, 해보는 겁니다.
글쎄요. 변명인지는 몰라도..
저 지금 도움 받고 사는 것 없어도 보통 며느리들 하는 것 만큼은 하고 사는데요..
저희 차는 12년된 프라이드지만, 남편이 원해서 2000만원 짜리 소나타 사드렸구요.
생색 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꼭 진심이어야만 한다면 저도 할 말은 없으나
솔직이 말하면 진심 40, 자식으로서의 도리 60 해서... 할 도리는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은 하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저희 남편 장남이고 언젠가 두분 기력이 쇠해 지시면
우리 아이 봐 주신 것 관계 없이 모시고 살 거에요.
가까운 곳에 사는 형식이든,
한 집에 사는 형식이든.. 형식은 잘 모르겠지만요.
다만 제가 고민했던 것은.
서로 도움 주고 받는 것이 보기 좋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사람이다보니, 그리고 제가 간섭받는 것 좀 싫어하는 편이다보니
가까이 가서 도움받고싶으나
감수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아서 고민했던 거에요.
그리고 모든 어머니가 그러할 것이고, 저 역시 그렇게 되겠지만
저희 어머님도 군인이신 남편 멀리 있을 때 아들 의지하고 사신 분이라
얼마나 아들 의지하고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취미생활이 없으셔서
하루종일 집에만 계시기 때문에
심심하시고 아들 그리워하시므로
주말에 자주 오라고 하고, 같이 놀러다니고 싶어하시는
그리고 그걸 자제하려고 하시나 잘 안되는...
보통 시어머님이시거든요.
그래서 자식으로서 도리는 하지만 너무 가까이서 얽히고 싶지는 않은 마음인데
그것도 제가 화가나고 소름끼칠만큼 나쁜 마음인지...
아닌 것 같지만 한번 생각은 해볼께요.
음.. 진심으로요.
그리고 단물 어쩌구 표현은 좀 심했나본데
그건 사실 저희 친정어머님 표현 빌려쓴거에요.
제가 친정엄마한테 시어머니대신 아이 봐달라고 하시면.
그런 표현 쓰시더라구요.
주변에 특히 딸의 아이 (외손주) 돌봐주다가
나이 들고 쓸모없게 되면...
시부모님 모시느라고 아들(친정엄마의 아들)에게 떠넘기고
혹은... 아이 돌봐줄 때 만큼 대하지 못하는 경우 많이 봤다고..
단물 빼먹고 어쩔수없이든 일부러든 내치는 경우 봤다고.
그래서 가끔은 봐주고싶은 마음도 들지만...
전적으로 봐 주기엔 망설여지신다고...
아마 우리 시어머님도 그런 고민 하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 시어머님은 당당하게 이렇게 말씀도 하시는걸요.
너희 힘들 땐 내가 도와주고.
나 늙으면 너희가 나 모시면 되지.
서로 돕고 살자.
그리고 아들보고 "너는 내 노후대책이다."
이렇게도 말씀하셔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당당하신 시어머님에 비해.. 당당하기 힘든 친정어머니 생각하면 약간 속도 상하구요,
단물 표현은... 제가 생각해도 좀 그러네요.
어쨌든
제가 좀 이기적인 면이 있긴 있나봐요.
고깝게 말고 진심으로 ..
달아주신 댓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반성도 해 봅니다.19. 이사앞두고
'07.6.30 2:41 PM (211.237.xxx.190)자게에 글 올리면서 비판 받아본 게 처음이라 좀 떨리고 당황스럽긴 합니다.
또 생각해보니
저도 저같은 며느리 얻으면 어떨까..
생각해보고.
키톡에 글 올리신 얼마전 아들 장가보내신..
"나 멋진 시엄니맞죠?" 하신 분 글 처럼.
아들 장가 보내는 마음도 생각해 봅니다.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
어머님 아버님 마음에 상처드리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진심이 덜 섞여서...
여러 분들을 언짢게 했나 봅니다.
여러 가지 관계의 고부관계가 있지만
저희도 결혼초부터 3-4년간 큰 사건들이 있엇어요.
이제 겨우 그런 일들이 아물어가면서
우리 시어머님이 나쁜 사람이 아니구나. 하면서
쌓였던 오해를 풀어가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아마 처음부터 지금정도로만 사이가 좋았다면
저도 시댁가까이 사는 것을 지금보다는 쉽게 생각했을 거에요.
막상 써놓고 보니
저도 아들 키우면서 저같은 며느리 얻을까봐 겂도 나네요.
복잡.
제 입장 변명하다가 계속 더 돌맞을까봐 이젠 그만 쓰렵니다.
제가 이기적이고 좀 못된 건 사실입니다.
전...
며느리로서..
처음에 엄청 싸웠던 며느리로서..
진심으로 시어머님을 좋아하지는 못할지라도
서로 미워하지 않으면서
할 도리하면서 사는, 지금 정도면
다행이다 생각했어요....20. 저라면
'07.7.1 1:00 PM (218.235.xxx.109)젤 처음 님이 달아주신 4번. 제가 지금 휴직하고 넷이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어요. 저야 양가 다 지방이라 감히 맡길 처지도 안되지만, 맡길수 있었더라도 지금처럼 살았을 듯.
그리고 3번은 정말 이상합니다. 젤 아닌듯해요.
지금 저는 몸은 힘들지만, 맘은 편해요. 부모 형제 누구한테도 미안한 마음, 꿀리는 마음 없구요. 당당합니다. 직장생활하시다 애둘 돌보기 힘드시겠지만, 사람이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저도 복직이 두렵지만, 잘해낼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세상에서 젤 비싼게 공짜더라구요. 전 손주까지 키워야하는 부모님이 안돼서가 아니라, 제 자신이 당당하고 싶어서 4번으로 살고 있습니다.21. 아무리
'07.7.1 4:17 PM (220.124.xxx.22)이러쿵 저러쿵 해도 굉장히 이기적이십니다
전 님처럼 그렇게 이리 재고 계산하는 사람,, 솔직히 무서워요.22. 힘드시겠지만
'07.7.1 6:47 PM (125.142.xxx.71)눈 꼭 감고, 님 손으로 키우시는게 제일 좋을듯 ... ^^
전...자기 아이는 자기가 감당하자는 생각이라...23. 이사 앞두고
'07.7.2 1:29 PM (124.139.xxx.3)여러 가지 따끔한 말씀, 마음이 좀 힘들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을 보면 제 글만 보았을 땐 충분히 그런 판단 받을 만 한 것 같습니다. 제게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저 자신을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보아도 2,3 번은 좀 ... 이기적이고, 이상한 상황인 것 같네요.
저희 시부모님이 저희랑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 분이고, 손주 돌봐주고 싶어 하시는 분이기에...
가까이 살게 된다면 어떤 형식으로든 자주 들락달락 하는걸 좋아하실거 같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는데, 제가 봐도 좀 이상하네요.
그래서 사실 중간에 제 글을 고쳐볼까 했는데 고치면 또 뭐라 하실거 같아서...
그냥 단순히,
시부모님은 아이 돌봐줄테니 가까이 이사오면 좋겠다고 바라시고,
난, 힘들더라도 내가 키우면서 살겠다는 마음과
힘들기도 하고 시부모님도 바라시니 적당히 도움받으면서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교차하는데
막상 도움받자니 공짜가 없을 거 같아서 고민된다.
이런 식의 고민이었다고 이해해 주세요.
아무래도 글로 쓰다 보니 좀 전달이 이상해졌나보다. 그렇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쓴 소리를 들으며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같은 소리라도 조금 부드럽게 해 주셔도 되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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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279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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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274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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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269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0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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