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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뭘 사오면 좋을까요
뭐 필요한거있냐고 묻네요.
근데 캐나다에 뭐가 좋은지..아는게없어요.
정말 괜찮은거있음 추천좀 해주세요.
잘모르지만 건강식품 스피루리나 알고계시면 드셔보신분 후기도 좀 부탁해요
캐나다에 유기농 아몬드같은것도 있을지..
아몬드 아이에게 주고싶은데.수입되는것은
다 약품처리를 한다니
직접 사올수있나도궁금해요..
아이가 약간 아토피증상도 있고
엄마도 늘 피곤하고..그러거든요.
같이 먹을수있는 좋은먹거리나..
아님 다른거라도 부탁해요
1. 프라프치노
'07.6.30 3:30 AM (222.107.xxx.85)제가 캐나다 출장을 몇 번 다녀와서..^^
의외로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그곳 아이스와인이 유명해요 아주 달고 여자분들 많이 좋아하시죠
또 유명한게...메이플시럽, 메이플 쿠키. 이건 여러개 사와 부담없이 나눠먹었고요..맛있어요^^
꿀도 싸서 사왔었는데..전 잘 모르겠는데 어무이 말씀이..한국꿀보다 맛있다고 하세요
처음 출장때 거기 로얄제리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한국인들에게만 유명한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발품팔아 현지것으로 구해 사왔었는데 좀 비쌌습니다
육포, 연어가 아주 흔해요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고요, 많이들 좋아하세요
전 밴쿠버, 버나비 지역에만 다녀와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2. 마당쇠주부
'07.6.30 5:08 AM (134.155.xxx.220)아는 분의 캐나다 잠시 거주중 평가입니다. 재미있어서 복사..
....
꽤나 기대를 했었더랬다.
생선을 매우 좋아하는 식성인지라 일본에서 그 생선들과 함께 빛났던 시절을 아직도 잊지 못해 늘 과거 속에 얽매여 살다가 작년 이맘 때에는 그래 생선 찾아 삼만리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자 작은 결심까지 하지 않았던가. 한국은 재래시장이 사라진 이후론 생선을 어디서 사야하나요 생각해보면 머리에 떠오르는건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머시기 등등 큰손 유통 체인 뿐이라니 가끔 가락 시장을 큰맘 먹고 들러보긴 하지만 거기는 주차도 힘들 뿐더러 도대체가 용산 수준의 호객 천지라 애 안고 그 질퍽한 시장통을 걸어가는데 광어회 한사라 먹고 가시라 사방에서 멱살을 쥐고 놔주지 않으니 아무리 신의 물고기를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도무지 두번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라. 머, 그렇다고 그만큼 싸거나 놀랄만큼 신선하지도 않다.
캐나다라니 생각만 해도 일단 그 맑은 물에 노니는 축복 받은 통통한 생선들의 무리가 떠오르지 않는가. 이삿짐을 싸며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다는 도시에 대한 환상도 메이저 영화에 참여한다는 기대도 기러기들을 불러모으는 교육 시스템도 그저 현실감 없이 트릿한 와중에 내 머릿 속에서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그저 연어만 수천마리 뛰놀고 있었더라. 오 연어여 나를 축복하소서.
그로부터 환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밴 쿠버에 뭐가 유명하냐 묻는다면 그저 내세울거라곤 연어랑 단풍나무 시럽 밖에 없는 마을이 머시기 이렇노. 그쯤 명성을 날렸으면 길가던 고양이한테 던져줘도 안 먹어야 마땅하지 않던가. 극빈자들이 주정부 보조금으로 엄마 오늘도 또 연어에요 아이고 지겨워 머 그런걸 상상하고 찾아간 동네 마트의 풍경은 그저 살벌하기만 했다. 해산물 코너는 의외로 협소했고 종류도 연어랑 송어랑 광어를 기준으로 틸라피아 굴 조개 새우 가재 정도더라. 어라 그 해산물 불모지대 LA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불타는 개가죽 동네 아리조나도 여기보다 종류나 양도 최소한 두배 이상은 되었으니 어 이거 뭔가 속은게 아닌가 싶더라. 가격은 그래도 싸것지 기대도 무참히 깨지고 한국 costco에서 팔던 캐나다 연어에 비하면 물론 싸긴 하다만 현지의 잇점을 생각해보면 머 거기서 거기인 것이라. 이 곳에서도 제일 품질이 좋은 연어는 costco에 있다니 그나마 살을 발라낸 버전 말고도 몸통을 토막낸 것과 한마리 그대로 있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는 정도.
우울하던 와중에 또 한차례 직격타는 알버타 쇠고기.
대충 생각해보면 말이지, 산업도 유통도 미국에 비하면 한 랭크 뒤떨어지는 컴플렉스의 나라 캐나다에서 뭐가 경쟁력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정말 연어랑 단풍나무 시럽 밖에 안 떠오르더라. 먹거리에 한정짓지 않아도 통나무 정도? 과일도 아채도 여긴 춥고 비가 많이 오니 전부 캘리포니아 아니면 칠레산이더라 그나마 NAFTA 이후로 가격이 저렴해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 암울한 와중에 그래 적어도 이건 하면서 떠오른게 바로 알버타 산 쇠고기. 소는 원래 추운데서도 잘 살지 않던가 한국에서도 건강한 한우하면 대관령에서 입김 내뿜으며 음머 미장셴이 떠오르니 캐나다의 풍요로운 목초를 먹으며 뒤룩뒤룩 살찐 캐네디안 비프... 생각만해도 해산물의 암울함을 커버하고도 남는 묵직한 존재감인데 이것이 글쎄.
생각보다 안 싸다! 물론 한국에서의 이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거시여 싶은 한우 가격에 비하면 거저 주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눈물이 핑 돌며 그래 캐나다에 오기 잘했어 싶은 감동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 부위 별로 잘 고르면 나름 괜찮긴 하지만 스테이크 등심을 큼직하게 잘라놓은 덩어리를 보면 에이 먹다 남으면 버리지 머 싶은 마음가짐으로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니 쇠고기만 본다면 모를까 해산물의 컬쳐쇼크 슬럼프에 이어지는 고원과 같은 시너지 효과.
xx님의 결혼을 축하드리며 현지에 발에 채이는 연어 훈제나 한아름 항공편으로 부치려는 생각이었는데 여기 연어 훈제는 동네 마트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관광지 기념품 코너에만 쭈르르 나열되어 있으니 사실은 한국 탈바가지 같은 존재였던. 캐나다 가이드북은 어디까지나 여행에 지나지 않으니 연어 훈제 싸고 맛있으니 많이 사가세요 호도하지만 여행이 아닌 생활 모드가 되면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소재가 되는 것이 연어 훈제. 암튼 그래도 이멜로 주소 보내주세요.
그래서 잠시 우울했더랬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동차 가격과 한국보다 오히려 더 비싼 수입 중고차를 보면서 매일 비만 내리고 봄이 와도 그저 썰렁한 날씨에 기대했던 연어 쇠고기 콤비가 보기좋게 배신을 땡기니 베트남 처녀 시집 와서 첫날밤 눈물로 하얗게 밤을 보내는 심정이랄까. 머라이어 캐리가 크리스마스에 원했던건 하나 밖에 없듯이 나도 그저 연어와 쇠고기가 전부였는데 말이지.
캐나다의 보석은 엉뚱한 곳에 있었다.
아 캐나다 돼지의 옥수수 알처럼 달콤한 비계를 위해서라면 나는 태어난 국적을 쓰레기통에 쑤셔박고 티끌만한 거리낌 없이 고무신 거꾸로 신고 전향하리라. 연어와 쇠고기의 아쉬움을 덮고도 남고도 남는 그 허벌나게 넓은 돼지 기름의 오지랖이라니.3. 어머나
'07.6.30 9:34 AM (74.104.xxx.172)저, 캐나다 사는 아짐인데요,
윗글 퍼오신분, 어디서 퍼오셨나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셨는지요..호호호, 저 완죤 뒤집어졌더랍니다.
원글님, 아이스와인, 메이플시럽, 육포....그외에는 뭐...특별한거 없어요.
미국은 쇼핑천국인데, 캐나다는 땅뎅이만 넓고 인구는 적다보니 쇼핑의 분위기가 조성이 안되있답니다.
전부 우리나라보다 비싸구요, 쓸만한것두 하나도 없어요.
저는 추운지역에 사는데, 겨울에 친구가 놀러왔다가 노쓰페이스 40%세일하는거 옷이랑 신발만 잔뜩 사가지고 갔어요. 그외에는 단한개도 안사갔답니다.4. ...
'07.6.30 10:33 AM (222.235.xxx.83)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셨을까요...
근데 돼지고기는 맛있나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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