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EBS다큐여자보셨나요? 살때문에 사는게 힘듭니다,,

여자 조회수 : 2,795
작성일 : 2007-06-29 15:23:36
어제랑 그저께9시 반부터 10시까지

EBS 다큐여자 라는 프로그램에서

빅우먼 패션쇼를 주제로

쇼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말그대로 뚱뚱하고 큰 여성들이 패션쇼 무대에 서는 과정이 담긴 것이었지요.

하나같이 다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 여성들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보기 좋았고

한편으로는 몹시 부러웠습니다.



전 20대 중반에 미혼 회사원입니다.

대학2학년때까지만해도 무척 뚱뚱했었는데

그래서 다이어트를 참 많이도 시도하고 실패도 많이겪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말랐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날씬한 편입니다.

키는160센티미터에 몸무게가 65정도 나갔었는데

일년에 걸쳐서 점점 빠지다가 지금은 45~6정도 나가요.

근데 뱃살은 잘 빠지지 않아서 배에는 살이 있는 편이지요.

암튼,,문제는 살을 빼고 난 다음입니다.

살을 빼고나서는 무척 행복할줄 알았습니다.

에고이스트55사이즈를 입는게 소원이었거든요.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는데

전 지금 그다지 행복하지 않습니다.

간식을 절대 안먹는건 기본이고,

아침은 사과한개

점심은 식당밥 반그릇과 반찬

저녁은 튀밥과 찐고구마, 단호박만 먹는데

이렇게 먹은지 1년도 넘었어요.

저녁먹자고 할까봐 저녁때까지 사람을 만나지도 못합니다.

낮에 잠깐 만났다가 헤어지는게 전부예요.

그러다보니 사람을 만나려면 주말에만 만나야 하는데

주말엔 거의 남자친구를 만나다보니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있던 인간관계가 지금은 거의 끊어질 지경이에요.

그리고 항상 조금씩 먹고 그나마 영양이 불균형하여

항상 기운이 없고 몸 여기저기가 안좋은데다가

피부나 머리카락이 푸석푸석 영양이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얼마전엔 허리디스크란 병까지 얻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안좋은것을 알면서도

제자신이 저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잘 먹어야지 하다가도 막상 먹는게 보이면

많이 먹고나서 후회할 것을 알기때문에 잘먹을 수가 없어요.

다른사람들 간식 먹을 때 정말 너무너무 먹고싶은데

그 한입에 살이 찔까봐 먹지 못합니다.

아무거나 막 먹어도 살안찌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죄책감없이 단 하루라도 먹고싶은걸 마음껏 먹었으면 좋겠어요.

살찌면어때,,건강한게 최고지~~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수가 없고 그런 제가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IP : 61.34.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6.29 3:44 PM (125.142.xxx.181)

    열흘에 한번 정도 점심때 나를위한 보상차원에서 먹고싶은걸 한가지씩 드셔보세요.
    저도 원글님 비슷하게 빼서 유지하고 있는데요
    아침이나 점심때는 비교적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서 한달에 한두번쯤은 그리 드셔도 되요
    그리고 먹고나서 넘치는 에너지로 시내를 걸어서 한두시간 활보한다던지
    운동비슷하게 하면 또 칼로리 소모되구요
    1년정도 그리하셨으면 몸이 어느정도 지금 체중에 적응이 되었기때문에
    한달에 한 두번이나 열흘에 한번정도 나를 위한 점심을 드셔보세요.
    그렇게한다고 갑자기 몇십키로 찌는것도 아니고 혹여 1-2킬로 늘어났다고 해도
    남은기간동안 원래대로 드시면 다시 빠져요

  • 2. ...
    '07.6.29 4:06 PM (121.144.xxx.235)

    너무 오래 잘못하면 영양실조 걸린답니다.
    적당히..물론 어렵겠지만 조금 다른 거라도 보충을

  • 3. .
    '07.6.29 4:17 PM (220.127.xxx.12)

    그 사람들이 외적으로(사회적인 기준) 뛰어나지 않지만 당당할 수 있던 건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자신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건 님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게 아닐까합니다. 살이 빠져도 행복하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님의 가치가 그곳에 있지 않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님이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하고 자신감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
    저도 날씬한 사람을 보면 예쁘고 부럽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래요. 사람이 살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하고 병이 나면 안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살에 대한 강박은 버리셔야 정신이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 그러니까 제 말은,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데로 돌려보시라는 거에요.

  • 4. 먹는 것
    '07.6.29 4:23 PM (210.123.xxx.126)

    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운동을 하세요. 비타민 챙겨 드시구요.

    잘 먹고 잘 운동하는 사람이 안 먹고 안 운동하는 사람보다 백 배 건강합니다. 장기적으로도 근육이 형성되어서 기초대사량이 아주 높아지구요. 점점 먹어도 살 안 찌는 체질로 변하는 거죠.

    그리고 안 먹어서 뺀 몸보다 운동해서 뺀 몸이 훨씬 예뻐요. 탄력 있고 긴장감 있구요.

    라틴 댄스처럼 운동으로 안 느껴지는 것 골라서 하나 시작해보세요. 재미있어요.

  • 5. 부실해요
    '07.6.30 9:58 AM (218.53.xxx.35)

    먹는게 너무 부실해요.
    식단에 아침, 저녁에 단백질이 없고 점심때 식당밥에 반찬에도 단백질은 거의 없는듯 합니다.
    자기 체중만큼 단백질 먹어주고 운동으로 근육을 키울려면 체중의 1.5배-2배 정도의 단백질을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님은 1년이나 이렇게 드셔서 기초대사량이 엄청 낮을거 같습니다.
    보건소에 가셔서 체성분 검사부터 해보세요. 그리고 운동하면서 꼭 챙겨드세요.
    저도 운동하면서 음식조절하지만 한번씩 먹고 싶은거 먹어요.
    단백질을 끼니때마다 챙겨 드세요.

  • 6. 음??
    '07.6.30 11:41 AM (218.149.xxx.6)

    제동생은 저녁먹자고하면 상대방들은 잘 먹게 냅두고
    자기는 풀종류를 주로 먹더군요.
    제동생은 90키로 넘었다가 48키로까지 뺀 전력이 있구요,,,
    저녁먹자할까봐 사람을 못만나서, 인연이 끊어지게생겼다...이해가 안되네요.
    본인만 안먹으면 되잖아요; 어차피 제어도 잘하시는것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91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6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2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2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28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79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18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47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00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6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80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7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39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17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3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6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10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2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4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2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5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3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5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2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1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8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5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3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37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