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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강남지교' 누가 부추기나 (펌)

오마이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07-06-28 07:46:22
맹모강남지교' 누가 부추기나
[아줌마, TV를 말하다 15] SBS 새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김혜원(happy4) 기자    




▲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세 주인공 김성은,유준상,하희라  

ⓒ SBS

화제의 드라마 SBS <내남자의 여자>의 후속작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지난 25일 첫 방송부터 해당 게시판을 후끈 달구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진우)과 함께 살고 있는 현민주(하희라분). 낮에는 식당일로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전교1등을 놓치지 않는 아들 덕에 삶의 고단함을 모르고 지낸 열혈 강북엄마다.

이런 열혈엄마가 친구에게 보증금을 꾸고 무리한 월세를 내가면서도 강남행을 감행한다. 명문대 영어경시대회에서 만난 친구, 원조강남엄마인 윤수미(임성민분)의 강남엄마식 자녀교육법에 크게 자극을 받은 탓이다.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일류대를 보낸다는 말도 못 들어 봤니?"
"강북에 살면서, 학원 한번 안보내면서 어떻게 특목고를 보내겠다고…"

돈은 많아 학원이다, 과외다 돈으로 아들의 뒷바라지를 대신하던 이미경(정선경)도 친구 따라 강남행을 택하는 강북엄마다. "실력보다는 간판, 돈보다는 먹물이야"를 외치는 그녀는 친구가 가니 나도 간다는 부화뇌동형으로 '촌지'면 뭐든 가능하다고 여기는 촌지만능주의자다.

"강북에 사는 너희는 아무리 노력해봐야 강남아이들을 이길 수 없어. 강남에 이사를 온다고 해도 애초의 출신성분이 강남이 아니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거야. 돈 있다고 강남엄마 되는 것도 아니거든."

강남우월주의 부추길라



▲ <강남엄마 따라잡기>등장인물들  

ⓒ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커다란 문제인 사교육과 촌지,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 등을 가볍게 꼬집어보는 블랙코미디로 방송에서는 거의 최초로 시도되는 교육현장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 성장드라마인 KBS <반올림>이나 <최강! 울엄마>에서 지루하게나마 조금씩 다루어지던 교육문제가 드라마의 전면에서 큰 주제로 등장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2회 방송을 마친 지금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비록 드라마지만 잘못된 교육현실을 비판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일부지역(강북) 학부모와 학생을 비하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강남우월주의를 부추길 우려마저 있다는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의 별난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강남이 교육특구로 불려지기까지 수많은 강남엄마들의 돈 냄새 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한때 강남엄마들은 우리교육이 가지고 있는 병폐의 온상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강남엄마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그리 곱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강남엄마들이 진화했다. 스스로를 교육컨설턴트니 교육매니저니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시키는 것은 물론, 자녀를 소위 일류대에 진학시킨 잘나가는 몇몇 강남엄마가 출판이다, 강연이다 유명세를 타면서 다른 강남엄마의 이미지도 함께 업그레이드됐다.

'맹모강남지교' 돼버린 교육 현실

교육에 성공했다는 몇몇 강남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너도 나도 강남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사교육과 일류대 진학에 '올인'해야 만 할 것 같다. 맹모삼천지교가 아닌 맹모강남지교를 외치며 자식교육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이 한 몸 다 바쳐 희생을 감수해도 모자랄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세대의 강남엄마는 숭고한 모성의 대표로 누구나 따라가야 할 성공한 엄마의 역할 모델일까?

아마도 이 질문은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가기>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싶다.

강남으로 이사를 가든, 사교육에 '올인'을 하든, 고액과외나 어학연수·조기유학에 수천만 원을 쏟아 붓든 '결국 일류대에만 진학을 하면 그만'이라는 강남엄마식 사고방식이 우리 교육을 병들게 하는 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강남교육특구를 만들어 강남 집값을 높이고 있으며, 필요 없는 사교육 시장을 '팽창' 시키고, 가지지 못한 수많은 비강남권의 아이와 학부모에게 패배감을 안겨주는 것이 강남엄마식 교육일 수도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쩌면 시청자들은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아닌 '강남엄마 때려잡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을까?  
IP : 222.106.xxx.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8 7:54 AM (210.57.xxx.230)

    대치동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엄마지만 저런 드라마를 보면 한심하고,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강남 엄마라뇨? 구지 구분 짓는 것도 우습고, 멀쩡한 우리 동네 엄마들도 괜히 부끄러워 얼굴 들고 다니기 괴롭습니다 대치동이 별겁니까?

  • 2. SBS가
    '07.6.28 8:15 AM (220.75.xxx.143)

    가 시청률올리려고 별별 드라마를 다하는군요.

  • 3. .
    '07.6.28 8:41 AM (222.234.xxx.112)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이 드라마의 주제는 아닐텐데요. 말하신것처럼 다 부질없다던가 별거냐는 식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일부러 더 골비게 희화해 강남강남 하는거 아닌가요? -.-

  • 4. 언니조카
    '07.6.28 10:05 AM (220.127.xxx.233)

    언니조카..
    이번에 한영외고에서 입학해서 첫시험 전교5등 안에 들었습니다. -_-;;;
    강남 사는데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영어 하나 달랑 다녔고
    수학은 중학생 되어서 겨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아이 본인이 보내달라고 해서.

    언니가 좀 골때립니다.
    아이가 공부하거나 말거나 굉장히 무신경합니다.
    집에는 온갖 책더미가 쌓여 있고 클래식 음반에 명화디비디로 뒤죽박죽.
    형부나 언니는 티비를 보지 않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집안은 암튼 귀신 나오기 일보 직전으로.
    답답한 사람이 샘 파라 배째~ 아무도 안 치웁니다.
    언니가 아이에게 신경쓴건 단 한가지,
    언제나 따신 밥해서 배불리 먹이기.
    음식하나는 무지 정성들여서 해 먹이더군요.

    언니가 사치랑은 거리가 멀고 수수하고 소탈합니다.
    강남 사시는 중산층 대부분들이 그러시지 않나요?
    관료, 의사, 교수, 법조인, 기자..
    언니부부는 둘다 Y대 나와서 자기들 날나리^^라고 우스개소리로 그럽니다.
    한영외고 학부모 모임 갔더니 다들 너무 좋으시더라고
    돈쳐바른 냄새 풀풀 풍기는 분들 드뭅니다.
    교양들 있으시고 자긍심이 있는데 뭐하러 요란하게 차리고 다니겠습니까?(웃음)

    저는 비록(하하) 신도시에 살아 강남주민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강남의 친지, 지인들은 대부분
    사려 깊고 지적이고 긍정적이고 겸손하고...
    누구에게 보여 줄려고 으시대거나 그런 것하고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그런 집 아이들이니 공부도 잘할 밖에요.

    한영외고 아이들은 공부벌레도 아니고 놀때는 분위기 맞춰 놀줄도 알고
    예의 바르고 반듯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강남에서도 상위 아이들 따라 잡을려고 하는 부류들이
    학원에 목숨거는게 아닌가.
    조카의 경우는 공부를 너무 해서 언니가 공부하지 말라고 말릴 정돕니다.
    선행이고 학원이고를 떠나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부는 팔자로 타고난 아이들이 잘해요.

    물론 대치동 학원이 인프라가 잘 깔려 있으니 편한것 맞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 수준에 맞는 공부 시키기는 편리하죠.

    <대치동 엄마 따라잡기> 라는 책을 서점에서 얼핏 훑어 봤는데
    과장도 그런 과장이 없더군요.
    윗 가사 실린 오마이뉴스라는 매체 자체를 저는 선호하질 않아서 기사 자체에도 별 신뢰가 안 갑니다.

    시기어린 계급의식에 한맺힌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보는 매체 같던데.
    자기들이 정작 권력 잡으면 무능하면서 도적적으로도 별 다를게 없는 노대통령처럼.

    안됐어요.

  • 5. 글쎄요...
    '07.6.28 11:02 AM (211.40.xxx.56)

    저 강남에서 25년 살다 지금은 신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언니조카님 같은분 몇분 안될것 같은데요
    그렇게 확실하게 자기 주관갖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더만요
    존경스럽네요

    분위기 무시 못합니다
    어느새 나도 그사교육의광풍속에 있더군요

    그리고 신도시와 강남 수준차이(?) 있더군요
    대체적으로 강남사람들 다른지역보다 교육수준 높습니다
    어느정도 사람을 배려할줄도 알고 남에게 피해안주려 노력합니다

    저는 다시 아이들 키우라하면 강남으로 가겠습니다

  • 6. 강남
    '07.6.28 3:34 PM (61.254.xxx.185)

    언니 조카님 같은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저희 애들도 어려서 부터 쭉 강남에서 키워서 알지만
    대부분의 강남 엄마들이
    '결국 일류대에만 진학하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애들을 밀어 부칩니다.
    댁의 주위에는 고상한 사람들만 있나보죠.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무시하는 교만한 사람들도 엄청 많거든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애들이 일류대학 가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생각을 하면...
    갑자기 웬 대통령.
    노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하는데 어떤 정책이 무능한 것인지요?
    국회의원들이 제 할 일을 못 한 것이 많습니다.
    도덕적으로 이만큼 깨끗한 대통령 있었나요?
    강남 사람들은 높이 평가하고 그 외 사람들은
    비하하는 당신같은 사고 방식도 비뚤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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