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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밤새워 노시는 친정아버지때문에 괴롭습니다.

속상해요 조회수 : 965
작성일 : 2007-05-21 10:33:12
친정아버지때문에 오늘까지 계속 마음쓰이고 속상합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잦은 외박과 도박으로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셨죠.
지나간 세월은 그렇다치고 나이가 70을 바라보시는데도 아직도 외박을 하시네요.
뭘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밤새워 바둑내기를 하시는지,,뭘 하시는지..
늘 그런게 아니시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이것도 싸이클을 돕니다.
점점 심해지다가 어느 순간 피크에 달했다가 가족들에게 털어놓고(빚갚아달라고 하는 시기죠.), 그리고 자중하고 반성하는 시기...
차라리 멀리 떨어져있음 안보니까 신경이 덜 쓰일텐데 가까이 살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황혼 이혼 시켰음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어제는 계속 아버지가 뭔데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 가족을 괴롭혀오나 싶고..
여태껏 쌓였던 감정이 다 풀어지면서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무일푼이라 저희 가족을 떠나면 정말 힘들게 사실거라 차마 그렇게도 못하고 늘 외박하시고는 나중에는 또 아무렇지도 않고 집에서 잘 생활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니 너무 밉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핏줄이 뭔지 직접 보면 차마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네요.
정말 도박하는 사람들을 몽땅 넣을 수 있는 수용소같은게 있음 좋겠어요..

IP : 222.110.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5.21 10:43 AM (221.153.xxx.241)

    원글님과 같은 처지 입니다.

    도박은 아니지만, 여자와 말도 안되는 사업 한답시고 맨날 돈 날려먹는 아버지,

    원글님 말대로 그놈의 싸이클,, 정확합니다요...

    아마 죽을때까지 할겁니다. 울 아버지도 70이 넘었는데 또 지금 난리 났네요.

    아버지의 탈을 쓴 악마, 남보다 못한 아버지 입니다.

    아니 ,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습니다.

  • 2. 원글
    '07.5.21 10:51 AM (222.110.xxx.141)

    아휴..여기다가 이렇게 풀어서 비슷한 분을 만나니까 반갑네요. 왜 아버지들 중에서도 착실하고 그럴 수 없이 좋은 아버지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더 많다는걸 나이가 들어서 알았습니다. 어렸을때는 대다수 아버지들이 우리 아버지같이 한가지씩 문제를 가지는거겠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내 친구들 아버지 중에 참 좋으신 분들 중에는 안타깝게도 돌아가신 분들도 계십니다. 왜 이렇게 가족들을 애먹이고 괴롭히는 우리 아버지는 안돌아가시는데 그런 분들은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까 ? 참 세상은 이상하구나,,그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를 빨리 돌아가실걸 상상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죄스러워서 괴로와하다가 또 이런 상태를 만든 아버지가 다시 미워지고,,,그러네요...

  • 3.
    '07.5.21 11:00 AM (221.153.xxx.241)

    맞아요.

    이렇게 미워하는게 죄스럽기도 하다가,

    어떨때는 죽이고 싶도록 밉고,

    저 인간이랑 이혼도 못하고 사는 엄마까지 미워집니다.

    엄마는 우리들때매 이혼 못하고 산다지만, 진작에 인연을 끊었으면 지금 우리도 이렇게 고생 안해도 될텐데요.

    이제는 엄마도 다큰 너희 자식들이 해결하라며 큰소리 치시는데, 정말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남편 알까 무섭구요.

    평생복중에서 부모복이 가장 큰 복이라는데 복은 커녕, 돌아가실때까지 절 괴롭힐걸 생각하니 제가 먼저 죽어버리고 싶어요.

  • 4. .....
    '07.5.22 10:04 AM (211.200.xxx.29)

    맞다고요..저두 친정아버지땜에 데이고.. 답글을보고 어쩌면 내맘하고 똑같은지..내속을 홀랑 보이는거같

    은 생각이 드네요. 저두 그마음 너무나 잘압니다.. 다른 여자들은 친정못가서 안달하고 친정하고 친하

    게 지내려고 남편들들볶는다는데 저는 세상에 이해안되는 일 중에 하나랍니다.. 때마다 친정나들이 하자

    는 남편 그냥 사위노릇만 하게 혼자보내고 싶은 마음 굴뚝같답니다. 저는 죽어야 끝나는 징글징글한 가족

    이란 이름이 너무나 절망스러울때도 있었지요. 친정오라비도 속좀 썩이는데.. 무관심하려고 해도

    자꾸 신경쓰이고 소화불량에 제가 병이날 지경입니다.

    저두 남자들은 젊은놈이건 늙은놈이건 약간씩 속좀 썩이나보다 생각했는데...

    결혼도 하고 인생을 살다보니 세상엔 좋은 남자들이 더 많더군요..남자에 대한 기대치가 낮게 자라서 그

    런지 평범하게 자상하고 평범하게 가정적이란 남자라도 저한테는 좋은 남자처럼 느껴지고.. 하두 친정

    남자들한테 데이고 나니 우리남편이 아주 훌륭해 보입니다.

    엄마만 불쌍하지요.. 불쌍하다가도 이제 이혼해도 아쉬울거 없는데.. 이혼도 못하고 지질하게 사는 꼴보

    면 엄마도 미련덩어리 같아 미워집니다. 남애기 같지않고,,

    요즘 제속도 말이 아닌지라 길게 하소연하고 가네요..

    큰부자는 아니더라도 집안 조용하고 적당히들 제앞가림들좀 하고 신경안쓰이게 하는 친정 가진 사람이

    참 부럽습니다. 그래도 시댁이 그런것 보다 천만 다행이라 그나마 스스로 위로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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