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를 처분하셨어요.
몇십년을 하셨던거고 말이 가게지 거의 막노동에 가까운 일을 두분이
새벽6시에 나가셔서 저녁때까지 토요일도 없이 일하셨거든요.
공휴일도 안쉬셨어요.
딱 쉬는 날이라곤 명절 그리고 일요일..
그나마 그쉬는날도 밀린일보시랴 경조사 가시랴 또 힘드셔서 쉬셨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친정 부모님이랑 어딜 놀러가거나 외식하거나 하는 일을 거의 못했어요.
시부모님이랑 좋은 식당에 가거나 외출할일 있으면
울엄마 아부지랑도 이런곳에 와봤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어요.
그러다가 요새 엄마 아부지랑 꽃놀이도 가고 꽃놀이간 식당에서 오리고기3만원짜리 사드렸어요.
어찌나 좋아하시든지요.
아부지는 지나가다 이런 오리고기하는 식당 많이 봤는데
그냥 들어왔다가 비싸면 어쩌나 하고 못봐보셨데요.
근데 너무 맛있다..정말 좋다 하시는데
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친정 부모님이랑 코스트코가서 쇼핑하고 베이크랑 피자도 먹었어요.^^;;
참 사소한 일인데 그동안 두분은 이런거 못해보셨거든요.
다음달엔 엄마 아부지 모시고 강원도 여행갈꺼에요. 자연휴양림도 갈꺼구요
콘도에도 갈꺼에요.
그 생각에 벌써부터 흐뭇해져요.
전에 어느분이 부모님 돌아가시고 후회하는것중에 하나가 운전 못배워서
부모님 모시고 맘대로 어디 못간거라고 하셨는데
저 올해는 열심히 운전 연수받아서 엄마 아부지 모시고 온천도 가고 그럴려구요.
이번주 주말엔 홈플러스 한번 모시고 가야겠어요. 푸드코트에서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러게요.
아주 작은 거지만 너무 좋네요. 울엄마 아부지 좋아하시는걸 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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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요새 기분이 너무 좋아요.
딸래미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07-04-26 15:50:16
IP : 61.3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이아파
'07.4.26 3:59 PM (121.140.xxx.140)우와.
너무 부럽네요.
울엄마도 오랫동안 일하고계신데,정말 어디나가서 친구들이랑 놀다가도,엄마일하고있는 생각만하면
가슴이 답답하고,먹을것두 안넘어가고 그러대요.ㅠㅜ
얼마나 맘이 편하시겠어요.
작은데부터 하나하나 모시고 다녀보세요.
울엄마도 원체 잘못나가시다고, 새로생긴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데 모셔가도 넘좋아하시고요.
뭐 좋은거하나 사드리지도못하지만.
말그대로 콧바람쐬는걸 좋아하시는거같아요
언제쯤 편하게 모시고다닐수있을까 아직 막막하긴하지만.
님의 글을 보니 너무너무 부럽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좋네요 ^^
여기저기 다녀보시고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던데있음 많이 알려주세요.~~2. 맞아요.
'07.4.26 4:00 PM (61.38.xxx.69)마트에 있는 푸드코트 메뉴도 즐거워하시는 부모님 계심이 감사하지요.
저도 엄마랑 맛난 것 먹으러 가야겠어요.
아들 중간고사 끝나면...^^;3. 저~
'07.4.26 4:09 PM (221.139.xxx.160)내일 병원진료 받으러 서울갑니다..
몇년만에 남편/아들 떨궈놓고 홀가분하게 친정 가는 거예요.
좋은 일로 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설레네요..
엄마랑 명동 가서 회냉면도 먹고, 쇼핑도 하고 그럴거예요...4. 딸냄아
'07.4.26 4:54 PM (210.221.xxx.16)이거 잘 봐주길 바래.
한 십년만 기다리면 되겠니?
ㅋㅋㅋ
날씨 좋고
기분 좋고......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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