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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카 문젠데요

작은엄마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07-04-21 10:16:34
윗동서 딸 얘기예요.

현재 중3이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래들 보다는 좀 어린듯합니다.

아직 생리도 없고 가슴도 없고 키도 좀 작아서 초등6정도로보일 정도예요.

아이가 6학년말쯤에 엄마아빠가 이혼했고 지금은 아빠랑 오빠랑 살고 있고

아이가 씩씩하고 밝아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제 엄마있을적부터 성적은 별루였었는데 지금은 학원도 다니기싫다고 안다니더니 전교꼴찌에서

맴돌고 있는 상태라 합니다.

내년엔 고교진학을 해야하는데 아이가 미용고등학교로 가고 싶다네요.

전 그런고교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알아봤다며 간곡히 원합니다.

아이가 평소에 머리손질하는거랑 옷이나 악세사리코디에 관심을 보이고 약간의 소질도 있어보이긴

하지만 섣불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되는데 작년에도 학교다니며 미용학원을 다니겠다고 고집을

피운적이 있지요.

저는 일단 나이가 어리니까 일반 고등학교 다니고 대학을 그런과를 택해서 가는게 어떻겠냐고 하니

막무가내로 싫다고 하네요.

어제도 학교에서 졸업사진찍고 소풍갔다고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이동산에서 놀다가 저희집에 와서

자고가면 안되냐고 (저희집이 놀이동산에서 가까움) 하길래 오라고 했더니 밤 10시에 왔더군요

옷차림또한 가관이구요

요즘 금.은색이 유행이라더니 번쩍이는 5센티 힐에 번쩍이는 금빛 핸드빽에 까만 원피스에 굵은 벨트

회색 타이즈에 커다란 링 귀걸이........... 루즈도 바르구요.

그런모습 처음이라 처음엔 경악을 했습니다.지금껏 다녀도 중고생들 이런차림은 본적이 없는듯한데.

눈물 쏙빠지게 앉혀놓고 야단을 쳤지요.

초등학생 얼굴에 눈에 확 띄는 그런 차림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왔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작년 겨울에도 롱부츠에 어른 옷차림을 하고 다니다 할머니께(시어머님) 들킨적이 있다는데

아이에게 물으니 그때와 이번 두번째라면서 평소엔 안그런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어요.  핸드백속엔 싸구려 향수와 립스틱 귀걸이,파우더가 들어있고....

아이 말로는 학교애들중 많은 애들이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학교선생님도 어제는 눈감고 계시더라면서

요.   정말 어이상실입니다.

그동안 저는 아직은 어리고 순진하기만 하다고 믿었는데 집에서 가족들이 본 아이의 모습이 전부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아이의 모습에서 윗동서의 모습을 봤네요 순간적이었지만......

이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이러다 나쁜길로 빠지기라도 할까봐 걱정이구요.                                

아이는 아빠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게 옳을까요?

그리고 고교진학도 아이의 바램대로 해주는게 옳은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들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요.  아이는 할머니 겁도 안내고 그나마  아빠겁은 내지요.

내년부턴 아마도 할머니집으로 들어올것 같아서 그나마 안심이지만요.
IP : 121.151.xxx.15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
    '07.4.21 10:23 AM (221.152.xxx.161)

    요즈음 그런 아이들 많이 있더라구요
    특별히 아이가 못됐거나, 나쁜 아이라서 그런게 아니고
    아마도 T.V같은 곳에서 보고 느껴지는 그런 모습들 때문인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중 2인데
    수학여행중
    친구들 싸구려 화장에 옷에
    같은 친구가 봐도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애들 길에서 보면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들 이거든요
    아마도 사춘기라서 어른 흉내 내고 싶은가 봐요

    조카가 공부에 취미가 없다면 미용 고등학교 괜찮을거 같아요
    어차피 공부가 안되면 일반고 가기 힘들잖아요

    너무 스트레스 주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다는거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고 나오고, 대학나와도 사는거 어디 마음대로 되던가요

    본인이 무엇이든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될거 같고요

    조카애 착한거 같아요
    작은엄마한테 혼나면서도 가만히 있는거 보면요

    정말 못된 애들은 작은엄마한테 잔소리 절대 안 듣죠

  • 2. 하고 싶은
    '07.4.21 10:27 AM (211.53.xxx.253)

    일이 있고 그쪽에 소질도 보인다면 보내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대학가도 자기 전공 찾아서 일하는 사람도 많지만 안그런 사람도 아주 많잖아요.

    하고 싶은일 하게 하고 미용도 성공하려면 어학이나 주변 지식이 필요하니
    미용고 나와서 관련대학 갈수도 있구요..
    일단은 배움과 학교에 대한 끈을 계속 유지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 3. 음..
    '07.4.21 10:39 AM (136.159.xxx.175)

    윗분 말씀대로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있고
    또 소질도 있다는건 좋은 일이지요.

    어정쩡하게 공부해서 대학다니면서 돈만 쓰는것보다 바람직하긴 한데
    하지만 일반고가 아니라 여상이라도
    일단 고등학교는 나와야 한다는걸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멋부리고 다니는것..
    아주 걱정할일은 아닌데요.
    제가 예전에 학원강사 해봐서 아는데
    많이 그래요.
    걔네들 다 뭐 공부못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다 이상한데 물든애들도 아닌데...
    호기심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단속은 필요하지요.
    하지만 아빠에게 말하겠다든지 해서 겁먹게 하지말고..
    글쓰신분이 엄마 입장에서 잘 알아듣게 이야기하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듯합니다.

    다행히 신체적으로 어리다고 하니(이것 무시못하거든요)
    그나마 안심되네요..

    원글님집에 와서 자고 가고 싶어할 정도니
    원글님을 많이 따르는듯합니다
    아빠와 오빠만 있으면 여자아이로선
    뭐가 옳은건지 배울데는 친구들빆에 없고
    순진한 아이들일수록 잘못되기 쉽지요.

    원글님이 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꼭 그렇게 부탁드리고 싶어요.

  • 4. ...
    '07.4.21 12:32 PM (203.252.xxx.17)

    먼저 미용고던, 일반고등학교이던 어디든지 학교는 나와야합니다. 붙잡아놓고 이야기하세요. 대학졸업자, 박사, 석사도 일자리 못잡아서 널려있는 시대인데 고등학교도 안나와서 뭐할려고. 미용디자이너도 정말 대접받으려면 유학가야하고 유학은 아무나가나등등등. 제 경우는 아침에 가서 하루종일 자다가 와도 학교는 가라고 했습니다. 너 그렇게 싫어하는 공부해서 검정고시 볼꺼냐고 하면서요. 그리고 아이가 주변에 여자 롤 모델이 없어서 친구들하는거 다 따라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꾸미고 그러는 거는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어느정도는 마음에 안드셔도 봐주세요.(소풍때 화장하고 꾸미고 온거 선생님도 봐주셨다는거 아마 맞을꺼에요. 요즘 애들 다들 그러고 다니고 소풍때정도는 넘어가시는 선생님들 많더라구요)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화장하고 다니고 그래요. 근데 중3인데 아직 생리도 없고 그런거는 조금 늦은거 같기도 하구요,

  • 5. ,,,
    '07.4.21 3:04 PM (125.177.xxx.15)

    중3이면 다들 그러고 다니더군요
    토요일이면 시내에 온갖 멋 다부린 촌스런 모습의 중학생 많아요

    좀 야단은 쳐주시고요 이해도 해주세요 아직 나쁜길로 빠진거 아니고

    본인이 갈길 걱정하는거보니 괜찮은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는 어차피 대학가긴 힘들고 원하는길로 보내 주세요
    앞으론 공부만으론 힘들고 기술 배우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마땅히 도와줄 여자 어른이 없으니 님이 많이 도와 주세요

  • 6. 미용고
    '07.4.21 7:10 PM (121.131.xxx.127)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본인이 정 그렇다면
    어차피 학교 선택은 아빠가 아셔야 하니,
    아이를 데리고 현업에 계신 분과 얘기할 기회를 주어 보세요

    그리고
    아이들 옷차림
    저희 때와는 많이 다르지만,
    선생님께서 눈 감아 준다
    할 정도면
    걱정은 됩니다.

    많이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감안하고 보는데
    거기서 더 눈 감아주는 정도면
    안됩니다.

    작은 엄마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한번쯤 담임 선생님 상담을 권하고 싶어요
    어차피
    특화고를 보내신다면
    진학지도차 상담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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